선비와 함께 춤을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선비 정신을 찾아서
백승종 지음 / 사우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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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선비 정신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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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 정신. 선비.

우리의 과거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단어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선비라는 사람.

우리가 한 때는 그토록 추구했고 원했던.


그 선비와 함께 춤을 춘다?

책 제목을 읽고 처음 든 생각은 바로 이것이었다.

선비와 춤이라는 단어는

무언가 잘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비라고 하면

고고하고, 차분하며, 점잖은 이미지가 먼저 떠올랐기 때문이다.

춤이라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말이다.


그런데 책의 저자도 나와 같은 질문을 가진 사람들이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나보다.

책의 프롤로그를 이렇게 시작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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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도 춤을 추는가.

누구라도 흥이 나면 춤을 추기 마령니다.

때로 우리는 흥을 돋우기 위해 춤을 추기도 한다.

춤과 흥은 어느 쪽이 먼저가 되었든 상승효과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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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기도하다.

선비도 춤을 추긴 하겠지.

선비에게 흥이란 빼놓을 수 없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풍류.

풍류가 바로 그것을 나타내기도 하니 말이다.


이 책은

이런 선비들의 모습을 통해

역사 속 선비들의 모습에 기대어

세상의 변화를 꿈꿔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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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종의 크로키다.

지난 여러 해 동안 역사의 숲에서 내가 만난

여러 선비들의 모습을 속사한 것이다.

그것이 전문가들에게는 어쩌면 쓸데없는 조박지요

불완전한 전기 자료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글이 교양 시민들에게는 춤추듯,

역사의 산등성이를 타고 넘는 기쁨을 선사하기를

나는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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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소망했던 그 사실.

책을 통해서 충분히 이루어진 것 같다.


이 책은 정말 많은 선비들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다.

읽고 있다보면

내가 잘 알았던 선비들도 있지만

처음 들어보는 선비 이름도 있었다.


그리고 그 선비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다뤄주고 있다.

전기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하게 느껴지는데,

에피소드라고 한다면 충분한 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선비가 어떻게 살았었는지

생각해보게 되고,

현재의 내 모습도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시간이 된다.


그러면서

선비의 모습을 왜 저자가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했는지

조금씩 느낌이 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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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사람의 역사가다.

역사의 기록을 더듬으며, 우리가 선비라 부르는 지식인을 만나는 것이 내 일이다.

그들의 생각을 헤아리고, 이 땅 위에서 펼쳐진 그들의 사업을

마음속으로 그리는 직업이 나의 일상이다.

그런 일이 내게는 마치 선비들과 어울려 한바탕 춤이라도 추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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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들과 어울려 한바탕 춤을 춰보는 것.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정말 선비들과 어울려 한바탕 춤을 추는 것 같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선비의 삶이 나에게 다가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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