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베네딕토회 : 캐드펠 수사의 등장 캐드펠 수사 시리즈 21
엘리스 피터스 지음, 박슬라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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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Book Review ::

캐드펠 수사의 시작을 만나다

특이한 베네딕토회 : 캐드펠 수사의 등장

엘리스 피터스

북하우스

<특이한 베네딕토회 : 캐드펠 수사의 등장>은 내가 오랫동안 좋아해돈 역사추리소설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프리퀄 단편집이다. 21권에 이르는 시리즈 중에서도 이 책은 특별히 '캐드펠이라는 인물이 왜 수사가 되었는가'에 대한 해답을 주는 이야기다. 처음 캐드펠을 만났을 때 나는 캐드펠 수사가 왜 그렇게 인간적이면서도 냉철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인지 궁금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의 과거가 현재의 모습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지금껏 시리즈를 따라오던 감정이 하나로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그 자신은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는지 몰라도 캐드펠은 알았다.

본문 중에서

이 단편집에는 세 편의 이야기 - 우드스톡으로 가는 길에 만난 빛, 빛의 가치, 목격자-가 담겨 있다. 특히 첫 번째 이야기에서 용병이었던 캐드펠이 어떻게 슈루즈베리 수도원으로 향하게 되었는지의 여정이 인상 깊다. 인간의 허영심과 전쟁의 피로, 정의감과 연민 사이에서 그는 끊임없이 고뇌한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며 지금 우리가 하는 선택이 언젠가 누군가에게는 신념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엘리스 피터스는 중세의 분위기를 살아 움직이듯 생생하게 묘사한다. 전쟁과 정치, 신앙과 도덕이 혼재된 시대는 혼란스럽지만 그 속에서 캐드펠이 택한 '신앙'은 도피가 아니라 책임이었다.

성모님께서 당신 뜻을 드러내실 수만 있다면 어떤 것이 더 큰 죄이고 어떤 것이 용인 가능한 희생인지 알게 되겠지요.

본문중에서

나는 추리소설 속 주인공이 너무 완벽하거나 냉정하게만 그려지면 거리감을 느끼는 편이다. 하지만 캐드펠은 다르다. 그는 늘 진실을 좇지만 언제나 사람을 먼저 본다. 그는 단편선에서 정의를 실현하는 방식으로 단죄보다 회복을 선택한다. 살인 미수 사건을 해결하는 동시에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에 존재하는 인관간계까지 풀어낸다.

단편이라서 사건을 빠르게 진행되고 긴박하다. 누가 옳은가 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도 던져준다. 이책을 읽는 내내 캐드펠의 침묵, 시선, 행동 속에서 시대와 인간을 껴안으려는 마음을 느꼈다. 캐드펠 수사는 단순한 탐정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읽고 용서를 선택하는 존재다.

캐드펠 수사는 영혼과 관련된 일에 관해서는 서두르지 않는 게 좋다는 걸 잘 알았다. 시간은 충분했다.

본문 중에서

<특이한 베네딕토회 : 캐드펠 수사의 등장>은 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책이다. 그의 과거를 알게 되니 시리즈 전체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만큼 프리퀄로서의 완성도가 높았다. 그의 신념과 연민이 어디서 왔는지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 독자로서의 만족감을 높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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