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의 시는 한 편 한편이 김소월의 내면을 통과한 감정의 결정체인것 같다. 이 책은 지금껏 잘 알려진 대표작뿐만 아니라 그동안 소개 되지 않았던 소월의 미발표 미수록된 시도 모여있다. 진달래꽃이나 초혼은 교과서 속에서 만났지만 이번 시집에서 다시 읽으니 사람 사이의 떠남, 기다림, 끝내 닿지 못하는 마음에 대한 기록인 것 같다. 소월은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억압 속에서 민족의 언어와 정서를 지키려 했다. 소월의 시가 특별한 이유는 개인의 감정을 넘어서 그 시대 사람들이 공유하던 상실감, 슬픔, 절망 그럼에도 버티려는 마음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진달래꽃, 초혼 같은 대표작은 슬픈 사랑을 노래하는 동시에 한국적인 정조를 가장 아름답게 형상화한 시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