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꽤 재채기를 세게 하는 편이다. 딸꾹질도 엄청 시끄럽고.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봤을 때 나와 비슷 한 사람이 또 있구나 하는 동질감이 들었다. 엑셀 하케는 독일에서 오랫동안 저널리스트로 일해온 작가다. 저자는 어느 날 평소처럼 대차게 재채기를 했는데 갈비뼈가 부러지는 황당한 일을 겪는다. 하지만 그 사건은 그를 아주 특별한 여행을 이끌게 된다. 바로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 함께 늙어온 몸, 삶 전반에 대한 깊은 성찰의 여행이다. 이 책은 몸과 마음에 관한 회고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가 겪은 수많은 몸의 변화에 나도 같이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