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기본기 다지기 - 바른 문장, 섬세한 표현을 위한 맞춤법 표준어 공부
오경철 지음 / 교유서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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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생기부 작성 기간 전에
읽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너무나 궁금했던 우리말,
부문/부분, 사달/사단, 외골수/외곬, 일절/일체, 걸맞은/걸맞는 등의
의미와 용례 차이.

일일이 맞춤법 검사기와 사전을 검색하며 작성한 생기부가 담당 선생님에 의해 빨갛게 도배되어 돌아오는 순간의 그 당황스러움은 겪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말이죠.

영어와 우리말은 많은 부분에서 달라
제가 쓴 문장이 영어스럽다는데,
저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고,
오히려 담당 선생님이 고쳐주신 문구가 더 어색해 보이는 마법 아닌 마법.

우리말, 어렵습니다.
어려운 만큼 공부를 해야 하는데,
정말 사느라 바빠서
다른 것들 배우고 사는 것만도 버거워
우리말은 늘 뒷전인 것 같아요.

책장에 고이 꽂아두고
틈틈이 꺼내어 보며
우리말 실력을 갈고 닦아 보려 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설명이 간략하고, 예문을 문학작품에서 가져왔다는 것이에요.

우리말을 제대로 배우면서
내가 읽지 못한 작품도 만날 수 있고,
그것이 또 연이 되어 그 작품을 읽어볼 수도 있을 것이구요.

이야말로 금상첨화죠.

남녀노소 구분없이 우리말을 조금 더 잘 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한권씩 구비해 두고 읽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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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용어의 탄생 - 역사의 행간에서 찾은 근대문명의 키워드
윤혜준 지음 / 교유서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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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용어의 탄생>> 은 근대에 들어서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의 유래, 의미의 확장, 그에 얽힌 역사적 배경을 다룬 책입니다.


알파벳 순으로
America부터 utopia에 이르기까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하고 일상적인 용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편하게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역사, 정치, 사회, 문화 등
다방면의 지식을 다루고 있어서
누워서 읽다가
어느샌가 일어나 정자세로 읽었습니다.


영어전공자로써
이 책이 정말 흥미로웠던 점을
예로 들어볼께요.


capital이라는 단어가 있죠.

사전적 의미는
명사로 사용되어 수도, 자본금, 자산, 대문자,
형용사로 사용되어 사형의, 대문자의, 훌륭한입니다.

우리말 뜻을 찬찬히 읽어보면,
자본금/자산, 사형의....??
의미간의 연관관계를 찾기가 힘들어요.

그러다 보니,
영어 공부를 할 때 보통은
읽고 있던 지문에 나오는 단어 의미만
외우고 넘어가게 되죠.
(우리가 영어를 잘 못 하는 큰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구요.)

이 책의 설명을 인용해 볼께요.

라틴어 capitalis는 머리를 뜻하는 caput의 형용사입니다.

주로 머리와 관련된 뜻으로 사용되어 머리를 벨 만큼 죄질이 나쁜, 으뜸가는, 생명에 영향을 주는 등의 의미로 사용되었어요.

그러다 사업가나 회사의 출자금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자본가들이 등장하고
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조금 더 일반적인 형태의 '자본'이라는 말로 의미가 확장되었다구요.

정말 재미있지 않나요?

책꽂이에 꽂아두고,
단어의 쓰임이 궁금할 때마다
찾아서 읽어본다면
상식이 정말 풍부해지겠죠?


한창 세계사, 사회문화 등을 배우는
우리 청소년들이 읽어보았으면 싶은
아주 소중한 책입니다.


교양을 쌓고 싶으신
성인 분들은 말할 것도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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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고래의 노래 작은거인 63
이현아 지음, 리페 그림 / 국민서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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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고래 은은 폭풍우가 아주 심하던 날
출산을 하게 됩니다.
금빛이 시간에 맞추어 별빛가루를 가져오지 못하자
새끼에게 노래를 불러주고 정신을 잃죠.


우여곡절 끝에 고래무덤에서
거북이 후포아저씨와 살게 된 반쪽이.
덩치도 작고 지독한 음치라 놀림을 당하곤 하죠.


어느날, 가족이 찾기 위해 남쪽바다로 여행을 떠납니다.
두렵지만 후포아저씨와 소소리 아저씨가 함께라
용기를 낼 수 있었죠.



아무리 찾아도 자신과 같은 고래는 없어서
희망을 잃어가던 때
오래전 씨월드에서 함께 지낸 가오리 촉을 만납니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듣게 되죠.



씨월드로 돌아간 반쪽이.
결국 가족을 찾게 되는 해피엔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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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이는 덩치가 작고, 몸이 매우 얼룩덜룩하며 음치에요.
소소리는 이가 몽땅 빠진 백상아리이구요.
물고기들이 이런 그들을 보고 놀리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난관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고래라기엔 작고, 음치인 반쪽이가
알고보니 하늘고래여서 물에서는 잘 자랄 수 없었고,
별빛가루를 먹지 못해 음치였다는 설정은
한참 커가는 아이들이 자신의 모자란 부분에 대해
좌절하고 슬퍼할 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소소리와 후포, 촉의 반쪽이에 대한 사랑과 우정은
꼭 친가족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지요.


자신이 너무나 약하고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에게
용기를 잃지 마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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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바다 바뢰이 연대기 2
로이 야콥센 지음, 손화수 옮김 / 잔(도서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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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에서 생선 염장 일을 하던 잉그리드.


어느날 문득 바뢰이섬으로 돌아옵니다.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는 모두 돌아가시고
고모는 병원에 가 있어 섬에는 그녀 단 한 사람뿐.


동물의 흔적조차 없습니다.


자급자족하며 매일을 생존을 위한 일들로 채워가던 중
섬에 떠내려온 시체를 발견하게 되는데..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한두 구가 아닙니다.


힘이 닿는 데까지 시신을 수습하던 중,
아직 숨이 붙어있는 사람을 숨겨 치료해주게 되는데...


노르웨이는 40년~45년까지 나치독일의 점령지였고
잉그리드의 이런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위험천만한 일이었죠.



잉그리드는 이 일로 인해
바뢰이에서 떨어진 정신병원에서 눈을 뜨게 되는데..



그녀에겐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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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수많은 피해를 입었던 사람들.
그 속에서 묵묵히 자신이 옳다고 믿은 일을 해나간
잉그리드의 용기와 인내, 사랑, 삶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간결한 문체로 묘사한 아주 뛰어난 책입니다.



굳은 살이 덕지덕지 박힌 그녀의 투박한 손과 같은
소설이랄까요.



잔잔히 그녀의 일생을 따라가다 보면
가슴 저 깊은 곳에서 묵직하게 울리는 감동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들> 은 읽고 있는 중이라 곧 서평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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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북 - 검은 핏방울
조강우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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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없는 자여, 비겁한 자여, 그래서 너는 무엇을 했느냐


사북.

모든 것이 잿빛인 그 곳.
숨통을 옥죄는 것만 같은 고향.


사북광산의 파업사태를 취재하기 위해
죽기보다 싫은 사북으로 후배와 내려가는 창.


소장의 임금체불, 공금횡령으로 잔뜩 화가 난 광부들이
경찰의 무력진압에 더욱 화가 나 밤낮으로 경찰과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상황.


.



광산 근처 사북여고에서
학생들이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는데... 점점 그 수가 늘어납니다.


신을 믿지 않는 창은,
여학생들이 눈을 까뒤집으며 뱉어내는
이 세상의 소리가 아닌 듯한 소리에 공포심을 느낍니다.


무당은 굿을 해서 악귀를 쫓아야 한다고 말하고,
신부는 퇴마의식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번번히 모든 의식을 망쳐놓는 창.


누군가를 구할 용기는 없는 작자가
끊임없이 다른 이의 용기마저 꺾어버리고....



정권에 의해 철저히 짓밟힌 동기들의 모습에
자신의 행위를 합리화하며 사북을 등지다가
모진 고문을 받는 사람들 속에서 후배를 보게 됩니다.



다시 도망가는 창.
비겁한 것인가,
후일을 도모함인가.



어둠 속에서 맞닥뜨린 존재에게
나는 너를 믿지 않으므로 너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는 그는 어떤 선택들을 하며 살아가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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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이라는 장소가 주는
잿빛의 이미지, 죽음의 이미지, 삶의 고단함.


군사정권이 가지는 폭력과 죽음의 이미지.


무엇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그 곳 그리고 그 시대.


그들이 목격한 것은
정말 악귀인 걸까, 정신착란일 걸까, 거대한 힘인 걸까.


나라면 어땠을까.
끝까지 저항했을까.


읽는 내내
고통스럽고, 분하고, 공포스러워서,
앉은 자리에 못박힌 듯,
한 호흡으로 읽어내었습니다.



💡단순한 오컬트 그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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