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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자녀교육 로드맵 - AI 시대 우리 아이는 적응할 것인가, 도태될 것인가
김상균 지음 / 빅피시 / 2024년 10월
평점 :
육아서가 아닙니다. 물론 학부모님들이 보시면 참 좋겠지만, 교육자들, 교육정책가들, 기업가들.. 다양한 연력층이 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교육현장에 있으면서 매일, 아니, 매시간,
깊은 고민을 합니다.
시대가 달라지다 못해,
마치 다른 우주에 들어와 있는 느낌인데
교육현장의 모습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여전히 국어, 영어, 수학은 주요과목이라 주 4-5회 수업시간표를 차지하고 있고,
학생들은 학원에 가서 영어 문법을 배우고
수많은 수학문제를 풀며 문제푸는 법을 익히고, 문해력이 떨어졌다고 하니 이제는 국어학원에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2025개정교육과정에서는
디지털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하고,
디지털 교과서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되니 아마도 학생들은 코딩학원으로 내몰리게 되겠지요.
입시제도가 변하지 않는 한,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다고 봅니다.
제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교육현장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교육정책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가장 시대의 흐름을 못 읽어내고 있고,
세상은 너무 빠른 속도로 변해가다 보니,
상대적으로 우리의 교육이 아주 빠르게 퇴보하고 있는 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 이상 대학이 중요한 시대가 아닙니다.
평생 직장의 개념도 없고,
직업이란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지,
이미 만들어진 자리에 개인이 들어가 앉는 건 이미 낡아도 한참 낡은 개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 시대의 자녀를 키우는 부모는 아날로그 세대라,
자꾸만 라떼 교육론을 들이밉니다.
바로 거기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김상균 교수가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더 이상 아날로그 세대의 부모가 그들의 방식으로 자녀를 교육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창의적이고 교감능력이 뛰어나며
도전을 즐기고 다양한 분야를 탐험하는 사람, 끌려가는 대신 질문하고 주도할 수 있는 사람,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질 수 있으며 유연한 사고를 가진 사람.
바로 미래가 요구하는 인재상이지요.
이 책 한 권을 읽는다고 해서,
무언가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
읽고 나서도,
그래서 나더러 어떻게 하라고,
방법을 알려줘... 하는 마음이 드실 수 있겠죠.
하지만,
최소한 지금 이대로는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한 발짝 크게 떼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 하필, 자녀교육이라는 타이틀을 잡았을까요. 교육은 국가가, 온 마을의 의무이고 책임인 것을요. 제목 때문에 육아서로 오인받지 않을지 염려됩니다.
선생님들, 학부모님들, 학생들 모두에게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