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적 인간 - 잘 알지 못해도 괜찮은 국내 미술관 여행
문하연 지음 / 동아엠앤비 / 2026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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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미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여행지에서 근처 미술관을 둘러보는 일은 즐겁습니다.

조금 더 알면 조금 더 보일까 싶어 미술 관련 책도 가끔 읽긴 하지만, 미술을 몰라도 미술관이 가지는 공간과 건축물로서의 매력만으로도 미술관을 둘러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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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해외 미술관으로 가지 않더라도 국내 미술관을 통해서도 명화를 마주할 기회는 많이 있고, 유명 전시가 아니더라도 때로는 작은 무료 전시에서 더 큰 감동을 받기도 하고, 전시가 아닌 미술관 정원에서 지친 마음을 달랠 때도 있습니다.

미술을 잘 알지 못해도, 국내 미술관 여행만으로도 썩 괜찮은 여행이 될 수 있음을 책을 통해 다시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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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업으로 하지도 않고, 예술 전공자도 아니지만 그림에 대한 이끌림으로 미술과 예술을 공부하였다는 저자. 저자는 여행지에서의 설렘과 예술에 대한 예찬을 담아 미술과 미술관에 대해 친근하게 설명합니다.

일상의 무게에 지쳐 마음의 휴식이 필요할 때, 저자가 소개한 국내 미술관으로 언제든지 훌쩍 떠나 위로를 받고 쉼을 얻으면 좋겠습니다.


맨 처음 나온 부여의 부소갤러리는 막내딸인 저자가 43년생 부친과 함께한 미술관 여행기를 담았습니다.

수채화 동호회에서 그린 아마추어 작가의 옛날 집과 앙상한 나무 그림 앞에서 "쓸쓸하기 짝이 없네" 하시면 그 그림이 참 좋다고 하신 작가의 아버지.

저자는 이런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그림에 대한 감상은 개인마다 다르며 정해진 답도 갖추어야 할 지식도 없다는 것을 독자에게 보여줍니다.


제가 여름에 갔던 <이상원 미술관>, 좋았던 기억에 저도 작가처럼 자주 가보고 싶은 미술관입니다.

우리나라 국토의 정중앙이라는 양구에 위치한 <박수근 미술관>. 박수근 화가와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한 설명을 읽으니 꼭! 가보고 싶은 미술관이 되었습니다. 양구에 가면 작가가 권하는 양구의 '시래기 요리'와 '양구 사과'도 맛보고 싶습니다.

본태박물관, 삼탄아트마인, 알천미술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등등 안 가본 미술관들은 언젠가 가보고 싶습니다.

컬러 사진과 함께 화가와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동안 친절한 도슨트인 저자와 함께 미술관 여행을 같이 한 듯 감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고, 저자 개인의 경험이나 감상이 있어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저자가 제주현대미술관에서 본 <모네에서 앤디 워홀까지>라는 전시를 저는 서울에서 보았는데 저자의 시선으로 전시를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부산시립미술관 '이우환 공간'이나 올여름에 갔던 뮤지엄 산에서 마주했던 작품들은 방문시 놓쳤던 부분을 읽으니 재방문해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국내 19개 미술관 여행에서 만난 전시와 미술관을 소개하며 그림과 여행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가 가봤던 미술관도 있고, 가보고 싶었던 미술관, 이름을 처음 들어본 미술관도 있습니다. 미술관 전시에서 놓쳤던 부분을 발견하기도 하고 다음에 가보고 싶은 미술관 여행에 대한 기대가 생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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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뮤지엄산을 두고 저자가 쓴 글을 보니, 미술관 여행은 계절 상관 없이 언제든 떠나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덧붙여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다 가본 입장에서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점은 이 글을 읽는 바로 '지금'이다. 여름휴가, 가을단풍, 눈 덮인 겨울을 기다리다가는 영영 못 갈 수도 있다. 우리가 매번 그런 이유로 어딘가 떠나지 못했던 것처럼...


미술에 관심 있으신 분,

국내 미술관 여행에 관심 있으신 분이시라면

즐겁게 읽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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