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권의 시집
나태주 지음 / 샘터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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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손꼽히는 나태주 시인.

<이, 한 권의 시집>에는 나태주 시인이 엄선한 시 작품 521편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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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알려진 '풀꽃'시를 비롯, 쉽고 간결한 언어를 시로 담은 나태주 시인의 작품들은 여러 형태의 책으로 출간된 바 있지만, 이 시집이 특별한 이유는 나태주 시인의 대표 시집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는 시집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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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태주 시인이 '스스로 원해서 내는 책이고 스스로 기념하기 위한 책'으로 모든 시 작품 가운데서 시인 스스로 마음에 드는 시들만 총망라하여 '오직 한 권의 시집, 대표 시집'을 갖고 싶으셔서 출판사(샘터)에 제안하여 나온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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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서평으로 썼던) 샘터사가 만든 김정아 번역가의 '도스토옙스키 번역 일기' 책이 내용도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는데 그 책의 추천사를 쓰셨던 나태주 시인이 대표 시집을 구상하시면서 책의 형태를 그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안하셨다고 합니다.


양장본에 근사한 디자인으로 소장용이나 선물용으로 좋은 책입니다.


거의 하루도 시를 생각하지 않고 산 날이 없이 사셨다는 나태주 시인.

자신의 시에 만족스럽지 못해 계속 잘 쓰고 싶어 매달리며 살아오셨고, 시를 좋아해서, 시 쓰는 일 이외에는 마음이 끌리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시 쓰는 일에 전념하셨다고 합니다.

책 중간 어디를 펼쳐도 자연과 삶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한 권의 시집>

나태주 시인이 열다섯 살무렵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여 여든한 살이 된 지금, 66년의 시 세계가 이, 한 권의 시집에 담겨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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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의 시를 여기저기서 몇 편은 읽고 듣고 하였지만, 시집 한 권을 제대로 읽은 적은 없었습니다. 800여 페이지의 시집을 며칠에 걸쳐서 가만가만 다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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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편의 시들은 하나하나 새롭고 친근하고 따뜻하다 깊어집니다.

책은 총 3부로 나눠지며, 1부 자연과 고향의 서정, 2부 사랑과 일상의 아름다움, 3부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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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시를 읽어가다 보면 외할머니와 함께했던 나태주 시인의 유년, 젊은 날의 사랑, 가족, 교사와 시인으로서의 삶, 나이와 함께 익어가다 노년이 되어 겪는 수술, 유언시 등 나태주 시인의 전 생애가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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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전 생애가 느껴지는 시집 한 권의 무게도 귀하지만 제가 미처 몰랐던 나태주 시인의 시 세계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고목이 된 감나무의 물렁감, 뜨뜻한 시래기 된장국, 고향, 미루나무를 바라보는 마음에서 떠올린 심청이와 심봉사, 흥부의 봄, 심청이의 봄 등 나태주 시를 풀꽃 시의 다정한 느낌으로만 알고 있었다가 훨씬 더 토속적이고 한국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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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이 시로 쓴 가족의 모습 또한 먼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외할머니, 작은 아버지, 처형, 아버지, 어머니, 아내, 딸, 등 나태주 시인이 그린 가족의 모습은 시인 개인사가 들어있지만 우리 안에 있는 정(情)을 느끼게 하고 우리 기억 속의 그리움과 정서를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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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사랑하는 나태주 시인의 대표 시집을 <이, 한 권의 시집>으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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