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사이드 - 손해 보지 않고 똑똑하게 살아내는 행동경제학 수업
정태성 지음 / 더블북 / 2026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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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였지만 제가 대학생이었던 90년대 당시에는'행동경제학'을 배우지 못해서 행동경제학 분야 책이기에 관심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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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합리적인 인간'이라는 가정하에 경제현상을 분석하기에, 이론과 실제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행동경제학은 인간의 비합리적인 선택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심리학과 경제학을 결합하여 실제 인간의 행동을 분석하는 학문이라고 합니다.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직관과 편향에 치우쳐 속기 쉬운 인간이 어떤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며 실수에 빠지는지를 다양한 이론과 사례를 통해 쉽게 알려줍니다.


투자의 세계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실패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심리적 편향을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비합리적인 선택과 행동 뒤에 숨겨진 이면을 파헤치는 행동경제학을 통해 뉴스를 볼 때나 투자를 할 때 기타 다른 상황에서, 사람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1부에서는 투자에서 나타나는 여러 현상에 대해 사람들의 심리를 설명합니다. ​

2024년 6월, 당시 대통령이던 윤석열의 동해 영일만 석유 시추 공사 발표를 믿고 싶어 했던 사람들의 현상을 '낙관 편향', '통제감 환상', '동기화된 추론'으로 설명합니다.


'팔면 오르고 사면 떨어지는 진짜 이유'는 투자자의 생각의 흐름과 심리적 편향을 짚어줍니다.

주가가 떨어지는 이유는 실수이거나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주가가 오른 이유는 '자신의 천재적인 직감이나 재능, 혹은 주식 분석 능력'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를 '자기 귀인 효과'라고 하는데 좋은 일은 자신의 높은 능력에, 나쁜 일은 외부 환경에 그 원인을 돌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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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타기와 존버의 늪에 대해서는 '매몰 비용'과 '손실 회피 성향'을 설명합니다. 과거의 비용은 잊고 현재와 미래의 가치에 집중하는 것. 그것이 늪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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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을 만드는 군중 심리, 미치광이 같은 트럼프의 협상 전략,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이미지 등 정치, 경제, 사회 현상을 두루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입니다.


각 장마다 현상에 대해 일컫는 경제학 용어들이 나오는데 행동경제학 언어로 세상의 패턴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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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우리말로 '무식하면 용감하다'란 말은 '더닝-크루거 효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심리학자(더닝)과 제자(크루거)가 1995년 미국의 은행 강도가 얼굴에 레몬주스를 바르고 은행을 털다가 체포된 사건을 보고 관련 연구를 했는데, 정리하면 '무식하면 용감하지만 알면 겁쟁이가 되는 현상'이 실험 결과로 증명되었습니다.

한때 노스페이스 브랜드만 찾는 중고등학생들처럼 남들과 같이 무작정 따라 하는 '밴드왜건 효과', 반대로 남들과 달라 보이고 싶어 더 비싼 물건을 찾는 건 '스놉 효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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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 보이는 AI이지만 AI가 학습하는 정보는 이미 인간의 편향이 묻어 있는 데이터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손바닥만한 <개소리에 대하여>(해리 프랭크퍼트) 책을 처음 봤을 때 책 제목에 뜨악했지만, 검증되지 않은 황당한 주장을 쏟아내는 정치인들이나 유튜버 등을 보면 '거짓말'이란 말로 담을 수 없기에 '개소리'라는 용어를 사용했겠다 싶습니다.


저자는행동경제학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교훈은 "인간은 제한된 합리성을 가지고 있기에 때로는 비합리적일 수 있으며, 이를 인지할 때 비로소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라는 희망이 있다고 말합니다.

조직과 리더십, 소비와 마케팅, AI와 기후 위기 등 세상 곳곳에서 실제 일어나는 현상을 다루고 뒤에 숨겨진 인간 행동의 원리를 쉽게 설명하여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행동경제학 책입니다.

궁금했던 행동경제학 학문을 엿볼 수 있었고, 사람과 세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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