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본성의 역습 - 인간 본성은 우리의 세상을 어떻게 형성했고, 구원할 수 있는가
하비 화이트하우스 지음, 강주헌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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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류학자 하비 화이트하우스의 40년 연구를 집대성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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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성과 이에 따른 인류 역사를 살펴보고 오늘날 기후 위기 등 전지구적 위기 상황에 대해 인간 본성에서 해법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저자는 인간의 자연적 본성 세 가지를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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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순응주의(모방 문화)로 우리가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무작정 모방하는 성향입니다.

둘째, 종교성(야생의 종교)은 신과 혼령, 조상에 대한 자연 발생적 믿음으로 우리에게 내재한 자연스러운 성향으로 인간종의 가장 뚜렷한 특징 중 하나입니다.

셋째, 부족주의(사회적 접착제)는 집단과 하나라는 유대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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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많은 역사학자, 고전학자, 고고학자, 인류학자의 도움을 받아 방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통계적 분석 등 초학문적인 포괄적 접근법을 통해 과학적 연구의 결실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합니다. 전세계 학자들의 연구와 함께 저자의 파푸아뉴기니 원주민과의 2년 현장 연구 및 다양한 실험들이 녹아있습니다.


1장에서 부족주의 유대감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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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인류학자들이 밝혀낸 연구에 따르면 여러 부족들이 전사 조직에 입문하는 "의식"을 치르는 과정은 고통스럽고 끔찍하며 항구적인 흉터를 남기는 경우가 많은데, 인간이 고통을 공유할 때 강력한 유대감이 형성되며 전투에서 영웅적인 행동을 마다하지 않게 합니다. 소규모 토착민 전사들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콜롬비아 마약 밀매 단체, 시에라리온 혁명연합전선에서도 살인을 "의례"화하는 행위는 집단 유대감, 정체성 융합과 관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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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으로 강렬한 경험일수록 개인적인 정체성과 집단 정체성이 하나로 융합하는 데 효과적이며, 조직은 "의식","의례"라는 방식으로 이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2장에서는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인류의 역사를 인간의 세 가지 본성에 기인하여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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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인류에서 농경 사회로 진입한 인류는 구성원들의 결손이 더 필요하기에 "의례"가 더 잦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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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의 일상화는 더 큰 집단을 형성하고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뿐 아니라 권력을 휘두르는 지도자의 등장에도 큰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아즈텍인들의 '인간 제물'은 구성원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며 복종을 강요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데 이는 심리학자들이 일컫는 '공포 관리 이론'과 관련됩니다.

전세계 종교 전쟁, 제국주의 침입 등의 인류 역사 흐름을 인간 본성과 연관하여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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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3장에서는 인류의 미래에 대해 다각적인 고민을 하는 저자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자본주의 병폐, 기후 위기의 핵심을 순응주의, 종교성, 부족주의의 편향성으로 보고 이러한 해법 또한 인간 본성에서 찾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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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200여 개의 국가들이 범세계적인 문제인 기후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하는 고민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보여집니다.

저자는 자본주의 방식이 아닌 인류가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표준'을 일상화된 "의례"로 만들어갈 것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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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이로 전락한 싱가포르 '뉴크리에이션교회', 상업 광고 및 자극적인 뉴스 매체가 인간 본성의 종교적 편향성을 이용하여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지적하고 더 공정하고 더 포용적인 방향의 규제 도입을 제안하기도 합니다.


마지막 3장에서 화급하게 대응해야 하는 기후 위기 앞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인류학자의 오랜 고민이 느껴져서 반갑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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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성의 힘으로 미래 인류의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저자는 인류 전체의 융합 가능성을 모색하는 등 전세계가 풀어나가야할 자본주의 병폐와 그 병폐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범세계적인 협력의 태도를 촉구합니다.

우리 행성의 미래는 우리에게 주어진 공동의 유산을 얼마나 현명하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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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페이지 분량으로 책이 두꺼운 편이나 읽기에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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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적 관점을 믿든 아니든 인류학자의 눈으로 인간 본성과 역사를 기술하고 인류 미래의 희망을 인간 본성에서 찾고자 하는 저자의 시선은 인간과 역사를 이해하는데 또 다른 통찰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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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친구들이 이런 종류의 경험을 함께한 적이 있다면, 공유된 경험이 정체성 융합으로 이어졌다고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강력한 제국들은 확장 융합을 위한 도구의 일부로 종교를 채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성한 가치를 도입해, 다양한 문화적 유산을 지닌 사람들을 하나로 결집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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