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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우리가 놓친 것들 - 예술가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31가지 방식
윌 곰퍼츠 지음, 주은정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1월
평점 :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스쳐가는 일상에서 우리가 놓친 것들은 무엇일까요?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보는 법을 배운다"
스치며 보는 것이 아니라 주의를 기울여 집중해야 그 순간이 살아납니다.
지루하다고 치부해버릴 수 있는 일상에서
우리의 감각을 깨우고,
민감한 예술가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고 경험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책!
미술관에서 우리가 놓친 것들(윌 곰퍼츠, 주은정 옮김, RHK)
미술 작품 감상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술가가 보는 법을 탐구함으로써 세상과 삶에 대한 감각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윌 곰퍼츠가 들려주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적절한 비유와 깊이 있는 해설은 예술의 여정을 함께하는 느낌을 줍니다.
저자가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세계적인 미술평론가가 된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차례에 소개된 31명의 예술가들은 모두 비범한 화가나 조각가들로 현대 예술계의 스타 작가는 물론 선사시대 멕시코의 조각상도 소개 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예술가, 작품과 이름만 아는 예술가, 처음 접하는 예술가 등 다양했습니다.
알고 있었던 작가는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작품만 알고 있었던 작가는 그 삶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작가는 다음번에 만나면 반갑게 알아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의 앞장에 작품 사진이 컬러로 제공됩니다.
읽어가면서 작품과 예술가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고 설렙니다.
미술에 관심을 갖는 재미,
미술책을 읽고 작가와 작품에 대해 알아가는 일은 시간이 축적될수록 앎의 폭이 넒어지고 작품에 대한 이해가 깊어져 재미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예술가들의 감각을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맨 처음 소개된 화가는 데이비드 호크니입니다.
제가 인스타그램으로 그의 작품과 작업 방식을 자주 접했는데, 우중충하거나 채도가 낮은 풍경도 그의 화폭 안에서는천연의 밝은 원색들로 빛납니다. 마치 호크니만의 색채 안경이 있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책에 같은 표현이 있어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팔십 대 중반에 들어선 호크니의 눈은 생명에 대한 열광적인 축복 속에서 분출하는 밝은 색채들로 빛납니다.
그가 보는 나무에는 보랏빛 나무가 있어, 보랏빛이 보일 때까지 오~래 살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31명 예술가의 가족, 성장 환경, 심리 상태, 작품에 영향을 끼쳤던 인물, 현재의 평가 등 개인의 서사를 함께 다룹니다.
작품과 작품에 대한 설명은 그들의 관점에 주목합니다. 예술가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작품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 읽어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관점은 개개인의 삶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보여주는 독특한 방식이 독자의 감각을 깨우고 인식을 깊게 하며 세상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게도 할 것입니다.
제목 "미술관에서 우리가 놓친 것들"의 원제는 "SEE WHAT YOU'RE MISSING"입니다.
미술과 예술에 대한 감상을 어렵지 않으면서도 공감 가는 감각적인 문장들로 설명해 줍니다.
미술관에서 우리가 놓치지 않도록 예술 작품을 보는 법, 예술 작품에 접근하는 방법 등을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무엇보다 ㅡ일상에서 우리가 놓친 것들ㅡ을 예술가들의 눈을 통해 새롭게 바라보는 법을 배울 수 있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은 제대로 보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돌아다니기 위해 앞에 있는 땅을 대충 볼 뿐입니다. 무언가를 더 오래 살펴보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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