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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의 장면들
이민경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7월
평점 :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식탁의 장면들> 책은 이민경 저자의 계절 음식과 취향 이야기,
일상을 지탱해 주는 요리에 대한 다정한 생각들이 담긴 에세이이자 요리책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순으로 계절별 제철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와
그 요리에 대한 잔잔한 에세이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감각적이고 근사한 플레이팅(음식을 먹음직스럽게 보이도록 그릇이나 접시 따위에 담는 일) 사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요리에세이를 읽을 때는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 이야기에 귀를 닫고
요리사의 음식이야기에 집중하면 삶을 지탱해주는 가장 기본이 되는 감각들이 살아나는 듯합니다.
음식에 대한 추억, 재료에 대한 향기, 요리에 대한 기대 등 먹거리에 대한 기본적인 감각들입니다
책이 180도 펼쳐지는 누드 제본으로 펼쳐서 보기에 편합니다.
요리 방법만 나온 요리책이 아니라 글이 많은 요리에세이로 보고,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계절별로 소개되는 요리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꺼내보고 제철 요리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에 좋습니다.
일상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요리여서 유용해 보입니다.
돈가스, 불고기, 제육볶음, 마늘종 등 자주 먹는 음식에 대한 요리법이나 다국적 경험이 있는 저자의 레시피, 스다치 소바, 토마토 오히타시, 삿포로식 수프 카레, 크렘 브륄레, 포토푀 등 다양합니다.
가자미 요리로 프랑스식 가자미 버터구이, 솔 뫼니에르를 소개해주는데, 저도 재밌게 본 영화 '줄리&줄리아'에 나온 요리라고 합니다.
전설적인 요리 연구가 줄리아 차일드(메릴 스트립 역)가 파리에 와서 맨 처음 먹었던 요리로 그녀는 이 요리에 대해 '영혼과 정신의 해방'이라고 회고했다고 합니다. 재료 몇 개 생략하고 따라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 나온 여러 요리법 중에서 딸이 좋아하는 면 종류의 요리(파스타, 소면, 소바 등)가 자주 보여서 좋았습니다.
식탁의 장면들(이민경, 한스미디어) "선물용" 책으로도 좋겠습니다.
나는 여전히 마트에 가는 것을 즐기는 아날로그 요리인이다. 제철 식재료를 직접 눈으로, 향으로, 손으로 고르고 요리하는 수고로움은 계절의 감각을 몸으로 체득하는 삶의 크나큰 즐거움이요, 자연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는 방법이자 세상을 향한 사랑의 표현이라고 믿는다.
요리란 자신만의 삶을 살뜰하게 굽고, 정성스레 삶고, 뭉근하게 익히는 과정이라는 걸 말하고 싶다. 무엇보다 세상의 귀하고 소중한 것들은 절대로 한 순간에 만들어질 수 없다는 걸, 그것들은 대체로 말이 없고, 인내와 시간, 정성으로 천천히 발효되는 것이라는 걸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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