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자신을 속이지 않는 공부 - 공자부터 정약용까지, 위대한 스승들의 공부법
박희병 엮음 / 창비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자, 주자, 이황, 이이, 박지원, 정약용, 김정희, 서경덕...... 누구나 알고 있고 들어보았을 옛성현들의 가르침은 반박이 어렵다. 시대가 변하고 상황이 달라지더라도 언제나 고전이 힘을 얻고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내려오지 않을 수 있는 것은 그 결국 이 책의 띠지 문구처럼 '흔들리는 나를 다스리는' 무언가가 우리에겐 필요하고 거의 항상 정답은 책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은 '자신을 속이지 않는 공부_공자부터 정약용까지, 위대한 스승들의 공부법' 이다. 위대한 동양의 성현 15인의 뼈를 때리는 가르침이 원문 한자와 함께 담겨져 있는데 한 단락씩 공간을 충분히 두고 있어 읽어 내려가기가 편하고, 머릿속에 내용을 붙잡아 두기도 수월하다.  필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한자를 같이 필사 해 볼 수 있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제목에 담겨 있듯이 이 책엔 배우고 수련해야 할 공부들이 가득하고, 어떻게 읽고 쓰고 배워야 하는지 큰 어른들은 아주 쉽게 우리에게 전달해주기에 그 공부법을 이해하기는 절대 어렵지가 않다. 다만,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니 이 책을 소중히 읽는다면 절대 쉽지도 가볍지도 않을 책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봄을 마주하고 10년을 걸었다 - 세월호 생존자, 형제자매, 그 곁의 이야기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지음, 사단법인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 온다프레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감히 무엇을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감동적이었다는 단어는 절대 말이 안 되고, 너무 슬펐다 라고 말하면 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것 같아 답답하다.

어느 날 어떠한 이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제대로 된 애도의 과정을 지내지 못한 나는 여전히 어쩔 줄 모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주 조금씩 괜찮아지는 것도 같지만 글쎄 매번 도돌이표로 시간이 되돌아감을 막을 수 없을 때가 많다. 나도 이런데....
봄이 오는 것이 느껴져 화분을 하나 사려다 말고 그저 설거지용 고무장갑을 샛노란색으로 바꾸는 것으로 봄을 들여놓았다. 봄은 노랗게 시작되니 노란색은 기분이 좋다. 그리고 아프다. 노란 개나리는 그래도 좀 예쁘다가 먼저인데 민들레가 내밀 땐 아프고 슬픈 시절이다. 하필 왜 4월엔 총선이 있어 세상이 시끄러워버리는지 그 소란스러움에 부디 올해는 세월호 참사의 아픔의 소리가 묻히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봄을 마주하고 10년을 걸었다' 이 책을 읽은 나의 단 하나의 바램이라면 올해 4월엔 유가족 분들이 부디 화가 나 소리치고 울지 않기를, 온전히 저 멀리 떠난 사랑하는 가족을 그리며 슬픔의 눈물 만을 흘릴 수 있기를....... 애도할 수 있기를 바랄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애틋하게 안녕 - 그리운 아버지를 향한 애도 에세이
지월(왕희은)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버지를 떠나보낸 지월 작가는 그리워하며 사랑하며 추억 하며 아버지에게 전하는 이 책을 써 냈다. 239페이지 속 글자 사이 셀 수 없는 눈물이, 가슴 아리는 괴로움이 더해져 있을 테니 책의 무게는 너무나 묵직하다. 작가의 문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간결하고 차분하다. 그러나 비슷한 상실과 부재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그의 문장 안에서 모든 감정이 차오름을 느낄 것이다.
나 역시 7년 전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아직 두 눈 안에 아버지가 가득히 들어 있어 수도 없이 눈물이 쏟아지는 통에 내가 과연 이 책을 다 읽어낼 수나 있을까 선물해주신 작가님께 죄송한 일이 생기면 어쩌지 내내 걱정이었다. 결국 다 읽어냈다. 그리고 명확하진 않지만.. 조금은 행복해졌다.
'애틋하게 안녕'을 해낸 존경하는 많은 사람들과 나처럼 아직은 안녕을 해내지 못한.. 슬픔을 슬픔 그대로 남겨두는 것으로 애쓰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은 분명한 위로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삶은 그렇게 납작하지 않아요
김나리 지음 / 책나물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다. 걷고 또 걷는다. 정해진 길을 따라가면 될 줄 알았는데 이삼일에 한번 열갈래 길이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넌 여기로 가야 해라는 표지판이 훨씬 많다. 평지의 순례길이면 그래도 슬프진 않을텐데 하루 하루 다카르 랠리였다. 죽음의 랠리 길을 어찌어찌 살아내왔다 생각했는데 돌아볼 여유가 생길때쯤 뒤를 살펴보니 못해낼 것 없는 순례길이었다. 그렇게 나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으로 향하고 있다.
김나리 작가의 첫에세이 '삶은 그렇게 납작하지 않아요'는 나를 그렇게 산티아고로 향하게 했다. 그렇게 납작하지 않다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아이는 학교를 열번 옮겨야 했고 이건 겨우 납작하지 않은 삶의 시작일 뿐이다.
아, 물론 이 책에 산티아고는 등장하지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