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틋하게 안녕 - 그리운 아버지를 향한 애도 에세이
지월(왕희은)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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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떠나보낸 지월 작가는 그리워하며 사랑하며 추억 하며 아버지에게 전하는 이 책을 써 냈다. 239페이지 속 글자 사이 셀 수 없는 눈물이, 가슴 아리는 괴로움이 더해져 있을 테니 책의 무게는 너무나 묵직하다. 작가의 문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간결하고 차분하다. 그러나 비슷한 상실과 부재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그의 문장 안에서 모든 감정이 차오름을 느낄 것이다.
나 역시 7년 전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아직 두 눈 안에 아버지가 가득히 들어 있어 수도 없이 눈물이 쏟아지는 통에 내가 과연 이 책을 다 읽어낼 수나 있을까 선물해주신 작가님께 죄송한 일이 생기면 어쩌지 내내 걱정이었다. 결국 다 읽어냈다. 그리고 명확하진 않지만.. 조금은 행복해졌다.
'애틋하게 안녕'을 해낸 존경하는 많은 사람들과 나처럼 아직은 안녕을 해내지 못한.. 슬픔을 슬픔 그대로 남겨두는 것으로 애쓰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은 분명한 위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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