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마주하고 10년을 걸었다 - 세월호 생존자, 형제자매, 그 곁의 이야기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지음, 사단법인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 온다프레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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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무엇을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감동적이었다는 단어는 절대 말이 안 되고, 너무 슬펐다 라고 말하면 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것 같아 답답하다.

어느 날 어떠한 이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제대로 된 애도의 과정을 지내지 못한 나는 여전히 어쩔 줄 모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주 조금씩 괜찮아지는 것도 같지만 글쎄 매번 도돌이표로 시간이 되돌아감을 막을 수 없을 때가 많다. 나도 이런데....
봄이 오는 것이 느껴져 화분을 하나 사려다 말고 그저 설거지용 고무장갑을 샛노란색으로 바꾸는 것으로 봄을 들여놓았다. 봄은 노랗게 시작되니 노란색은 기분이 좋다. 그리고 아프다. 노란 개나리는 그래도 좀 예쁘다가 먼저인데 민들레가 내밀 땐 아프고 슬픈 시절이다. 하필 왜 4월엔 총선이 있어 세상이 시끄러워버리는지 그 소란스러움에 부디 올해는 세월호 참사의 아픔의 소리가 묻히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봄을 마주하고 10년을 걸었다' 이 책을 읽은 나의 단 하나의 바램이라면 올해 4월엔 유가족 분들이 부디 화가 나 소리치고 울지 않기를, 온전히 저 멀리 떠난 사랑하는 가족을 그리며 슬픔의 눈물 만을 흘릴 수 있기를....... 애도할 수 있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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