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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소설 시누헤 이야기 - 국내 최초 고대 이집트어 원전 완역본
유성환 지음 / 휴머니스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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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책 도착! 넘 기대되어요 ❤️ 책도 넘 이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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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빛을 따라서
권여름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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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도 말한 적 있듯
요즘 글쓰는 여성작가 중에는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연령대의 작가들이 많아서 좋다. 경험하지 않으면 나오지않을 그 시절의 냄새와 향수가 강하게 느껴진다.

작은 빛을 따라서는 전북 정읍의 한 마을에 살고있는 한 대가족의 성장소설이다. 주인공은 오은동이라는 여중생이지만 은동이의 가족(할머니, 부모님)과 친구가 모두 성장통을 겪으며 변화한다.
소설속의 인물들은 결코 포기라는걸 할 줄 모른다. 고성장 시대를 지나온 우리 대한민국의 민족성이려나. 그러고보면.. 그 시대엔 모두가 그랬던 것도 같다. 포기가 없고, 희망이 있던 시기. 노력하면 다 이뤄지고 포기하지 않으면 종국에는 빛을 본다는 희망이 있던 시기가 그때가 아닐까.

책에서는 시대가 지남에따라 우리의 골목상권이라 불리는 소상공인들이 어떻게 무너지고 대규모자본에 순식간에 잠식되어 가는지 상세히 묘사되어있다. 상도덕을 울부짓지만 힘없는 시민들에게 상도덕이란 규제와 법앞에서 아무것도 아닌것일 뿐인걸 그 광경을 보며 커온 세대이기에 책의 내용이 뼈아프게 다가왔다. 그렇지만 소설은 비관적이지 않다. 앞서 이야기했듯 은동이네 가족들은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그렇게 작은 빛을 따라서 한발짝씩 간당간당 나아가는 희망이 소설속에 가득하다. 그래서 참 소박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것이 이 책의 매력포인트랄까.

우리 수현이가 자라서 이 책을 본다면, 내가 갓 광복한 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에서 느끼는 그런 생소한 기분을 느끼지 않을까. 그만큼 나의 어릴적 이야기, 불과 20년정도 전의 이야기임에도 정말 시대가 많이 변했구나 느끼게 된다. 식빵에 케첩을 발라 치즈와 햄, 피망 등을 올리고 피자빵을 구워주던 우리엄마의 모습도. 집에 돈달라고 하기가 미안해 학교 급식을 신청하지않던 내 모습도 모두 책속에서 다시 만났다. 너무나도 모든것이 풍족하고 편리한 지금의 시대에선 상상하지 못할 나의 어릴적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향수에 젖어 그리웠다. 80년대생이라면 누구나 은동이같은 마음으로, 그 이전 생이라면 은동이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책속에서 과거와 조우하며 향수와 희망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p56- 그것이 착각이든 뭐든 간에 내 안에 흼아의 기운이 꽉 찬 건 분명했다. 그런 마음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사라지는 것일까.

p90-누군가에게 언어로 내꿈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대신 내 안에서 조용히 몸집을 키우고 단단하게 만드는 것을 택했다. 내꿈을 지킬 수 있는 건, 나뿐이었다.

p100- 꿈은 부러운 것이 없게 만든다. 가슴속의 무언가가 발효되어 퐁퐁 터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p165- 아무도 몰라줘도 내 안에서 빛나는, 많은 이야기가 살아 있는 나만의 왕국. 그것을 나는 완전히 잃어버린 걸까. 혹시 내가 버린 건 아닐까.

p178- 반복이라고 하는게 그렇다. 면역이 되어 조금씩 괜찮아졌다. 그렇다고 섭섭한 마음이 사그라지는 건 아니었지만 말이다.

p185- 곤란하지 않기 위하여, 오해하지 않기 위하여 우리는 약속을 한다.

p198- 두렵고 무서운 것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을, 소중한 어떤 것을 놓치는 거였다.

p199- 그럼에도 그곳에 꼭 다시 가야만 했다. 넘어진 데로 가서 그자리에서 뭔가를 수습하고 싶었다. 알수 없는 힘이 내 안의 두려움 같은 것을 없애주는 기분이었다. 그곳이 정말 겁나지 않았다. - 겁이 안나기는 개뿔. 사람의 마음처럼 약해빠진게 또 있을까.

#작은빛을따라서 #권여름 #자이언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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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짓말
라일리 세이거 지음, 남명성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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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면 출판사마다 가지고 있는 신념이랄까 출간에 대해 추구하는 방향성이 보인다.
그런 측면에서 이야기 해 본다면 ”밝은세상“은 읽는 즐거움과, 읽는 힘을 가지게 해주는- 그간 출판한 책들을 일렬로 모아놓고 보면 알 수 있듯이 늘 한결같은 신념을 보여주는 출판사다.
예전피드에서도 밝은세상에 대한 내 마음을 고백한 적 있듯, 밝은세상은 정말 이상하게도 내가 지쳐있을때 읽는 힘을 다시 솟아나게끔 해준다. 언제나. 그만큼 책이 재미있다는 의미겠지.

한참 직장생활에 지쳐 독서와 담쌓고 살 때에 장안의 화제였던 [더글라스케네디의 빅픽처]가 그 담을 무너뜨려 주었고,
승진시험에 절어 있던 내가 아름다운 양장 디자인으로 첫눈에 반한 [조엘디케르의 볼티모어의 서]는 시험 후 본격적으로 나를 읽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
4년전 매너리즘에 심하게 빠져 잠시 읽기를 멈추었을때에는 밝은세상에서 선물받은 [조엘디케르의 스테파니 메일러 실종사건]을 읽으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달까.
신기하게도 늘 밝은세상의 도서들은 그렇게 나를 다시 읽는 사람으로, 읽는 세상으로 이끌어 주었다.

이번엔 [라일러세이거의 마지막 거짓말]이다. 최근 개인적으로 노력하던 시험을 말아먹으시고 어떤 책을 읽어도 활자가 붕붕 떠다니는 기분에 몇장 못읽고 접기를 두어번 반복하고 잡은 이 책은 가독성이 강해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줄거리
떠오르는 신예 화가로 주목받고 있는 주인공 에마 데이비스는 15년전 여름캠프에서 함께 방을 쓰던 소녀3명이 실종되버린 아픈 사건을 경험한 바 있다. 그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아 아직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그녀에게 캠프의 소유자인 프레니가 15년만에 문을 연 캠프에 미술교사로 참석해달라고 제안을 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또다시 비슷한 일련의 사건들이 발생되고 거짓과 진실사이에서 에마의 1인칭 주인공 시점인 스토리를 따라가다보니 나 역시 사라진 소녀들의 환영이 보이는 것만 같은 한기가 들기도 했다. 과연 15년전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에마와 함께 모두를 의심하며 정신없이 따라가다보니 약간 시시할법한 결말에 실망하려는 찰나 소름끼치는 반전! 으로 대만족을 주며 책은 마무리된다. 이런 류의 스릴러, 추리 소설은 줄거리가 곧 스포이기 때문에 내용을 세세히 이야기하진 않겠지만 누구라도 절대 상상할 수 없는 반전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통수였다. 그제서야 떡밥으로 뿌려놨던 모든 배경사항들이 이해가 되었달까.

머리가 지끈지끈하고 고민이 많을 때 나는 이런 재미있는 소설을 읽는다. 추리소설일수록 더 좋을 것 같다. 그러면 놀랍게도 책을 읽는 동안은 책속에만 몰입해 있을 수 있고 그런 뒤엔 다시 일상을 살아갈 힘과 더불어 읽을 힘까지 얻게 된다. 책을 읽는 동안 정말 스릴넘치고 재미있었다!

*기억속구절
171-시간은 상처만 주다 결국 죽음을 가져온다.
199-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대부분 게임이야. 게임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이 거짓말밖에 없을 때 넌 어떤 선택을 할래? 거짓말이 유일한 방법이라면 달리 선택할 이유가 없잖아?

*덧붙임
책에서 끝내주게 멋지게 나오는 ’테오‘는 과연 얼마나 멋진 사람일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런데 왜 소설속에 나오는 멋진 남주는 소설속의 다른 완벽한 여성들을 다 마다하고 별볼일없는 것으로 묘사되는 여주인공을 좋아하는 걸까? 언제나 늘 그렇다. 그것이 늘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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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6 - 볼라뇨 20주기 특별합본판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송병선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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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일단 너무 아름답습니다!! 그 자체만으로 소장가치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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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6 - 볼라뇨 20주기 특별합본판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송병선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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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당장 구매합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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