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이야기 의학사 1 - 선사 시대에서 중세까지 아이세움 배움터 20
이언 도슨 외 글, 황상익.김수연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처음 읽는 이야기 의학사.

아이세움에서 나온 배움터 책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자주 접하지 않는 의학에 대한 역사를 이야기한다.

통사를 통한 의학의 흐름을 이야기해주는 책인데, 의외로 술술 넘어가 주지는 않았다.

그 이유가 뭘까 곰곰 생각하니, 작가의 글이 번역되어지면서 조금은 쉬운 어휘들로 풀어졌더라면 좀 더 친근하게 받아들여 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 분야의 전문가이지만 아이들이 읽기에 그 눈높이에는 조금 집중되어지는 어휘들이 아니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을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흔치 않은 접근이었고, 각 부분부분을 이야기 하면서 사진이나 지도 등 많은 시각적 이미지들로 책을 읽으면 상상하는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장치들 때문이기도 했다.

제일 처음  이 책에서는 선사시대의 사람들에게 의술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이야기한다. 이 때에는 의술이라기 보다는 주술이나 마술에 의한 것들이 많았고 외과수술을 한 두개골 천공의 모습은 정말 놀랍고 생소했다. 주술의 의미를 중요시하는 것은 우리 조상들이 샤머니즘의 종교를 지녔던 점과도 일맥 상통하는 것 같다. 그 시대에는 비슷한 모습들이 두루 존재하는 듯도 보였다. 또한 옛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은 씻는 것을 아주 큰 기쁨으로 여겨 질병이 발병하기 어려운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하였고, 오히려 유럽에서 천연두, 콜레라, 인플루엔자, 홍역 같은 질병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문명의 발상지로 보여지는 많은 지역에서의 공통점은 주술사들의 치료가 대부분이었다는 점이다. 선사시대 이집트에서 가장 흥미로운 치료법이었던 것은 간질을 치료하려면 젊은 여자의 머리뼈를 잘게 부수어 당밀을 섞어서 조금씩 먹으라는 것이다. 이런!!

 

그리스와 로마시대는 한마디로 합리적인 의학이 발전하는 시기이다. 그리스에서 의학이 발전가능했던 것은 부유한 상인이나 농민이  많았고 세상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자 하는 욕구로 인해 철학자들의 터전이 되었던 것을 원인으로 들고 있다. 또 의학은 한가지 분야로만 이뤄질 수 없는 분야다 보니, 수학, 천문학과 함께 발달하게 된다. 또 의사들이 2000년 넘게 존경해온 히포크라테스는 인체가 4가지 체액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균형이 맞아야 건강하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웬지 동양의 음양오행과도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된다. 사계절은 음양과 연결되는 듯하고.. 물론 체액설은 18세기에 잘못된 것임이 밝혀졌지만. 로마시대에는 외과수술은 군대에서 나온 것들이 많았다고 한다.  또한 갈레노스와 로마의 공중목욕탕은 건강에 도움이 되었다.

 

중세는 오히려 처음엔 의학발달에 방해가 되는 듯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전쟁이 문화재와 문서들이 사라지듯이 역시 중세에 유럽도 많은 것들이 소실된 듯하다. 수도원에서의 치료, 대학의 설립 등을 통해 의학이 발달된 것이 보인다.

 

책을 읽으면 어느 정도는 그럴 것이다라는 추측들이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많기도 했고, 특별히 박스화 해서 실린 부분들에는 신기하게 생각되는 부분들이 많이 실려 있어서 두 부분을 따로읽어도 좋을 것 같다. 이제 2권을 통해 근대의 의학사를 읽으면 현재 의학의 현 주소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 여겨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