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식당 - 상처를 치유하는
이서원 지음 / 가디언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감정이 널 뛴다고!

자주 화가 나서 미치겠다고!

나도 내 맘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감정식당>은 위와 같은 표현을 수시로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뭔가 불만이 부글부글하고, 어디에든 퍼붓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다면 <감정식당>을 읽어보시길! 저자 이서원씨는 한국분노관리연구소 소장이며 치유상담모임 ‘붕대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감정식당> 진행자로, <힘들 땐 전화 해>의 고정 패널로 활동 중이다.

이 책은 자신의 감정인데도 그 감정이 무언지, 왜 그러는지 잘 모르겠고, 그 감정을 어쩌지 못하겠는 사람들에게 요리 레시피처럼 차근차근 방법을 알려준다. 10가지의 감정 재료를 맛있게 요리할 수 있는 황금 레시피가 들어 있다.

이런 책, 당연히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요즘 이런 감정이 많이 든다~ 싶은 것부터 읽으면 된다.

아, 감정의 가계도 확인 먼저 하고 들어가보자~~

 

 

처음에 등장하는 불안부터 살펴보자. 작가는 불안을 “타이밍을 맞춰야 타지 않는 계란말이”처럼 요리하라고 한다. ‘불안 요리법’에서는 불안이라는 감정을 풀어 설명하고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알려준다. 없애려 싸우지 말고,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고, 불안의 이득을 생각해 보고, 불안의 어깨를 다독여주며 애쓴다고 격려하라고. 즉 불안을 두려워 말고 언제든 내 마음에 찾아오게 허락하라는 것이다.

‘실전요리’는 각 감정마다 두 개씩 소개한다. 즉 사례 둘을 소개한 후 그 사례에 맞춤한 조언을 해준다. 실전요리 다음으로 ‘황금 레시피’는 각 감정(재료)을 사용하여 가장 맛있게 만드는 방법이다. 불안 맛집의 황금 레시피는 ‘작은 것부터’이다. 자세한 설명을 옮겨보면 아래와 같다.

“황금 레시피 : 작은 것부터” - p.30

불안을 가져오는 외부의 일은 ‘죽음’이란 거대한 일에서부터 ‘계란말이가 타면 어떡하나’와 같은 작은 일에 이르기까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이 가운데 죽음이나 큰 사고 같은 일은 내 힘으로 아무리 없애려 해도 없앨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불안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내 손으로 할 수 잇는 아주 작은 것부터 성공 경험을 해보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체크리스트를 두었다.

 

 

각 감정마다 몇 개 이상일 때 어떻게 하면 좋겠다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각 감정마다 순서대로 읽으면 그 감정에 대해 다 안다?고 하면 무리이고, 조금은 이해하게 될 것이다. 만약 본인이 힘들어하는 감정이었다면 도움 받을 수 있겠다.

고백할 것이 있다.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 여기에 나오는 감정들을 보며 코웃음을 쳤다. 몇 년전부터 발병하여 이젠 지병처럼 굳어졌는데 일명 ‘쏘쿨병’이다. 어떤 상황이든 뭘 보든 이런다.

‘아유, 뭐 어때!’ ‘다 그렇고 그런 거지!’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때?’ 대수롭지 않은 듯 넘긴다. 유별나게 굴지 말자, 그래봤자 별 소용도 없더라!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이 책에서 다루는 감정들을 보며 ‘난 특별히 이런 감정들 때문에 힘든 적 없는데...’ 하면서 서평을 써야하니까 내용을 찬찬히 읽어나갔다.

앗, 그런데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각 실전 요리 편을 읽는데, 막막 공감되고 흥분까지 되었다. 사례에 대한 피드백을 읽고 있노라니 남의 상담을 엿듣는 것 같기도 했다. 아하! 이것이 바로 저자가 노리는 게 아니었을까? 읽다보면 여기가 내 감정 상담실인가 어리둥절하게 되고, 조리불가할 것만 같은 재료(통제불능한 감정)로 멋진 음식을 만들어 주는 식당 테이블에 앉아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라고~~ 나처럼 아무 감정 없는 척하는 쿨병환자들까지도! 그렇다면 성공한 듯!!

책에서 다룬 10가지 감정 중 ‘시기심’에서 가장 공감하며 읽었다. 나의 숨어있던 감정을 찾아낸 기분이었다. 아닌척하며 꽁꽁 묻어두고 덮어두었는데 이서원 요리사에 의해 발굴되었다. 오늘 내내 울적해하다가 유레카!를 외쳤다. 그렇다고 내가 맛나게 요리해보겠다는 뜻은 아니다.

내 감정이 뭔지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상담이라도 받고 싶다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나처럼 별 생각없이 들었다가 월척을 낚은 기분이 들 것이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정한 장소 아니 에르노 컬렉션
아니 에르노.미셸 포르트 지음, 신유진 옮김 / 1984Books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니 에르노194091일 프랑스 릴본에서 태어나 노르망디 이브토에서 성장했다. 루앙 대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중등학교 교사, 대학 교원 등의 자리를 거쳐 문학 교수 자격을 획득했다. 자전적 요소가 강한 그녀의 작품들은 사회학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 유년 시절과 청소년기를 노르망디의 소읍 이브토Yvetot에서 보냈고, 노동자에서 소상인이 된 부모를 둔 소박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루앙 대학교를 졸업, 초등학교 교사로 시작하여, 정식 교원, 문학 교수 자격을 획득했다. 1974, 자전적인 소설 빈 장롱Les Armoires vides으로 등단했고, 1984, 역시 자전적인 요소가 강한 남자의 자리La place로 르노도상을 수상했다. 2008, 전후부터 오늘날까지의 현대사를 대형 프레스코화로 완성한 세월로 마르그리트 뒤라스상, 프랑수아 모리아크상, 프랑스어상, 텔레그람 독자상을 수상했다. 2011, 자신의 출생 이전에, 여섯 살의 나이로 사망한 누이에게 보내는 편지인 다른 딸L'autre fille을 선보였고, 같은 해에 12개의 자전 소설과, 사진, 미발표 일기 등을 수록한 선집 삶을 쓰다Ecrire la vie를 갈리마르 Quarto 총서에서 선보였다. 생존하는 작가가 이 총서에 편입되기는 그녀가 처음이다. 2003년 자신의 이름을 딴 아니 에르노 문학상이 탄생했다.

                                                                                                                      -출판사 작가 소개 발췌- 

 

 

아니 에르노의 책 다섯 권을 두 달여에 거쳐 읽었다. <남자의 자리> <빈옷장> <사진의 용도> <세월>을 읽었고 마지막으로 <진정한 장소>를 읽었다. 앞의 네 작품들을 읽으며 작가를 주인공에 대입해 보았다가, 어쩜 이렇게 본인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쓰는지 감탄했다가, 읽고 있는 이 내용들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해보고 싶었다가, 그게 다 무슨 소용이냐 싶고 그랬다. 1월부터 시작된 아니 에르노 시리즈 읽기는 프랑스라는 공간과 작가가 살아온 시간들이 직조되어가는 사이사이에서 그녀만의 스타일과 사유를 읽어내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진정한 장소>를 마지막에 읽은 건 잘한 일이었다.

 

네 권의 책을 읽었다고 해서 작가의 삶을 다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알고 나서 인터뷰집인 <진정한 장소>를 읽었기에 그녀의 육성이 가깝고 친절하게 들렸다. 그녀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본 적이 한 번도 없음에도 말이다. 혹시 아니 에르노를 <진정한 장소>로 처음 만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러지 말길 바란다. 그녀의 다른 책들을 몇 권 읽어본 후에 <진정한 장소>를 읽길 권한다. 내가 전문 비평가나 서평가도 아니나 먼저 읽어본 사람으로서 하는 추천이다.

 

<진정한 장소>는 '미셸 포르트'라는 다큐멘터리 감독과 2011년에 인터뷰를 했고 2013년에 상영되었던 것을 텍스트화한 내용이다. 프랑스에서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불리는 아니 에르노의 인생 전반과 늘 빠지지 않는 화두인 글쓰기에 대해 묻고 답하고 있다. 다른 책들에서 거리감 있게 서술되었던 어머니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책을 좋아했던 어머니 덕분에 어릴 때부터 책과 가까이 할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문학교사가 되었고 작가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시골의 식료품 가게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의 독서욕과 교육열은 남달랐다. 간혹 어머니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보이지만, 지금의 아니 에르노를 만든 것은 분명 어머니였다.

 

p.124

 

저는 항상 글을 쓰는 것이 세상에 개입하는 일이라고 느꼈거든요. 그러나 어떻게? 분명 투쟁하는 에세이로는 아닐 거예요. 저는 오히려 저에게 깊게 영향을 미친 상황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칼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항상 이 이미지가 떠올라요- 상처를 파고 넓혀서 저의 밖으로 꺼내는 거죠. 저는 저의 글쓰기 방식이 자전적 소설에 동일시되는 것을 항상 거부해 왔어요. 자전적 소설이라는 표현 자체에도 자기 자신 안에 갇히는, 세상에 대해 무감각해지는 무언가가 있으니까요. 저는 책이 개인적인 것이 되기를 절대 원한 적이 없었죠. 어떤 일들이 저에게 일어났기 때문에 쓴 게 아니에요. 그 일들이 일어났다는 것은 그러니까 저에게만 일어난 일이 아닌 거죠. <부끄러움><남자의 자리> <단순한 열정>에서 제가 포착하고 싶었던 것은 경험의 특수성이 아닌, 그것의 형언할 수 없는 보편성이었어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글이 되면, 그것은 정치적이죠. 물론 우리는 개인적인 체험을 하며 살아요. 누구도 당신을 대신해서 그 체험들을 할 수는 없죠. 그러나 그 체험들이 당신의 것에서만 머무는 방식으로 글을 써서는 안돼요. 개인적인 것들을 넘어서야 하죠. 그래요. 그것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하고 다르게 살게 하며, 또한 행복하게 해주죠. 문학으로 행복해질 수 있어요.

 

사실 나는 계속 이렇게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가 쓰는 글은 자신을 드러냈기 때문에 특별하다고, 작가처럼 살았다고 해서 누구나 저렇게 쓸 수는 없을 거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이야기를 읽다가 자신에게로 생각이 옮아오게 되었으며 그 때문에 놀랐다. 도저히 섞일 수 없을 것만 같던 물과 기름의 경계가 흐트러져 서로에게 흘러드는 것만 같았다. 특수성과 보편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글쓰기가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저것이었다. 1940년에 프랑스에서 태어난 여성의 이야기에서 내 모습을 만나고, 공통된 사유에 반가워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또한 칼로 자신의 내면을 후벼 파서 드려내야 한단다! 그의 글이 왜 그렇게 날카로운지 이제 알 것 같다. 그것이 오히려 보편성이라니! 나를 드러내는 범위가 어디까지여야 하는지 늘 고민하고 주저하다가 펜을 놓는 나는 아직 멀었다. 이번에 읽은 책 다섯 권은 책상 가까이에 두어야겠다. 쨍한 맛을 느끼고 싶을 때 꺼내 열어볼 수 있도록! 내 얘기를 쓰다가 멈칫거릴 때 아니 에르노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게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월 아니 에르노 컬렉션
아니 에르노 지음, 신유진 옮김 / 1984Books / 201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아니 에르노의 <세월>1941년부터 2006년까지 프랑스 사회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화자는 그녀로 지칭된다. 이 책은 논픽션이다. 현대 프랑스사회의 변화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한 눈에 그려진다. 전쟁부터 시작해 공산주의, 국가주의, 자본주의 ...... 페미니즘까지 점점이 펼쳐진 조각조각들을 읽으며 프랑스인들은 자신의 인생을 회상해 보지 않았을까. 나이는 상관없다. 어리든 나이가 많든 독자가 살아낸 시간의 흔적들을 아니 에르노의 작품 속에서 찾을 수 있었을 것이며 반가움과 뿌듯함, 회한어린 감정들이 교차했으리라 생각된다.

 

그래, 거기 내가 있었지!’ ‘, 나도 저땐 저런 마음이었어!’라며 자기만의 시간과 공간이었던 것이 작가의 시공간과 겹치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개개인의 시간들이 모여 국가의 역사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처럼 머나먼 나라의 독자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녀 세월의 무늬를 더듬으며 나에게도 그녀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기억이, 그녀가 느낀 감정과 유사했던 적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처음 이 책의 소개를 읽으면서 공감 지점을 못 찾을까봐 했던 걱정은 기우였다.

 

우리는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듣지도 보지도 못했으며,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것들을 보고 듣게 됐다. 오래전부터 허용된 규정에 따라 사용됐던, 특정인들만 들어갈 수 있었던 장소들, 대학, 공장, 극장이 모두에게 개방됐고 그곳에서 토론하기, 먹기, 잠자기, 사랑하기 등 본래의 용도를 제외한 모든 것들을 할 수 있었다.”

우리는 어떤 노동자 지도자도 등장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공산당과 조합의 지도자들은 아버지 같은 모습으로 계속해서 필요와 의지를 결정지었다.”

사회를 바꾸기 위해 통합사회당에 남아 있었던 우리는 어느 날 갑자기 마오, 트로츠키주의자들, 엄청난 양의 이념들과 개념들을 알게 됐다. 사회적인 운동, 서적들 그리고 잡지들, 철학가들, 비평가들, 사회학자들이 곳곳에서 나왔다.”

단체, 사회적 신분, 불공정함을 나타내는 것이라면 지식인이든 아니든 누구나 말하고 들을 수 있었다. 여자, 동성연애자, 계급을 벗어난 사람, 억류된 사람, 농부, 미성년자로서 무언가를 경험한 것만으로도 나를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공동의 언어로 스스로 사고하는 것에 흥분했다.”

“1968년은 세상의 첫해였다.”

 

혁명의 시기를 온몸으로 거쳐 온 사람들은 자부심이 있다고 했다. 프랑스인에게 1968년이 그러하듯... 우리에게 진정한 혁명이 있었던가? 동학농민운동을 동학혁명으로 부르고 싶어하는 이들, 박근혜 탄핵 시 들었던 촛불의 시간을 촛불혁명으로 칭하는 이들, 모두 혁명 로망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촛불혁명의 주체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자부심이란 게 남아 있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아이들을 만나는 일이 뜸해지면서 이따금씩만 어머니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녀는 분명 모성 관계에서 불충분함을 느끼고 있으며 성적인 행위만이 아닌, 아이들과 지나가는 다툼에도 위로가 될 수 있는 애인, 누군가와 긴밀한 관계를 필요로 하고 있다."

 

아이들이 전적으로 엄마의 지원을 필요로 할 때는 얼른 성인이 되길 바라지만, 정작 성인이 되어 집을 떠나면 엄마는 외로워진다. 바빠도 돌봐주느라 모든 에너지가 소진되더라도 그런 대상이 있었을 때가 그리운 법이다. 그러니 빈둥지 증후군은 참 잘 만들어 낸 조어이다. 긴밀한 관계가 될 만한 대상이 남편인 여성들은 거의 없다. 오죽하면 이런 말이 회자되겠나. ‘중년 여성을 웃게 하는 세 가지는, 친구, , 고양이!’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주어진 시대에 이 땅 위에 살다간 그녀의 행적을 이루고 있는 기간이 아니라 그녀를 관통한 그 시간, 그녀가 살아 있을 때만 기록할 수 있는 그 세상이다."

 

살아있을 때만 기록할 수 있는 그 세상이란 문구가 눈에 확 들어왔다. 아니에르노가 자신의 삶을 책으로 펴냈기에 한국에 있는 독자에게까지 읽히고 기억될 것이다. 그러므로 그녀가 죽더라도 그녀를 기록할 이들이 있다. 나는 내가 살아있을 때만 기록할 수 있겠구나... 

 

 

 

우리는 세월 속에 사는 것 같지만 세월은 하루하루 쌓여가는 것이다. 켜켜이 쌓여가는 세월의 더께가 무거워질 때 우리는 그만 떠나게 될 것이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빨강 머리 앤의 정원 - 빨강 머리 앤이 사랑한 꽃, 나무, 열매 그리고 풀들
박미나(미나뜨) 지음, 김잔디 옮김, 루시 모드 몽고메리 원작 / 지금이책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빨강머리앤과 식물과 다정함! 너무 어울리는 조합이네요. 봄에 딱 맞게 출간되었네요. 앤의 정원으로 산책가고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확신 - 최고의 나를 이끌어내는 부의 심리학
롭 무어 지음, 이진원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롭 무어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돈에 너무 관심이 없었나? 백만장자를 몰라봤다. 돈에 관심은 있었지만 백만장자는 언감생심 생각도 해본 적이 없었기에 몰랐다.

 

롭 무어는 30세에 부를 거머쥔, 영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자수성가한 입지적적 인물이라고 한다. 그는 현재 영국에서 가장 큰 부동산 기업인 프로그레시브 프로퍼티를 포함한 8개의 사업체를 운영중이다. 그의 전작 <레버리지><머니>는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고, <결단>과 함께 국내에서 20만부 이상 판매되었다!는데 나는 이 책들도 몰랐다. 그러니 돈에 관심이 없었게 맞는 걸로...

 

그런데 이젠 돈에 관심이 생겨서 그의 책을 읽었다는 뜻? 그렇다고 인정해야겠다. 작년 이맘 때에는 주식 관련 책들을 많이 읽었었다. 그동안 너무 모르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어 나도 주식투자를 해봐야겠다며 책부터 읽은 것이다. 그 때 삼성전자 주식을 샀더라면? 당시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 후반대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9만원 가까이 치솟았다가 요즘은 8만원 초반대다. 나는 삼성전자 주식을 사지 못했다. 책 몇 권을 읽으며 이론은 정리했으나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그 이론에 맞게 할 자신이 없었고, 결정적으로 돈이 없었다. 지금도 돈은 없다.

 

그래서 다산북스의 홍보문구에 끌렸다.

 

"부자가 되려면 돈을 좇지 말고 자신의 가치를 따르라!"

 

부자가 되고 싶은가?

되고 싶다!

그러려면 자신의 가치를 따르라고?

나한테 무슨 가치가 있을까?

 

"성공한 사람에게는 확신이 있고, 실패한 사람에게는 의심이 있다."

 

, 이 문장을 보면서 뭔가 찔리는 것 같은 이 느낌은? 그래, 난 뭐 하나 확신하는 건 없고 맨날 의심만 하지! 좋게 포장해서 비판적 사고를 한다며 합리화도 한다. 작년에 주식투자 책을 읽은 이후로 이런 류의 책에는 아예 관심을 끄고 살았다. 하지만 다산북스의 서평단에 신청했다. 롭 무어라는 이 대단한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서문

 

- 이 책은 15년 동안 수십만 명에게 꾸준히 받아왔던 질문, 즉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깨닫고 잠재력을 어떻게 발휘할 수 있는지에 관한 답이다.

그래! 나의 가치가 뭔지 정말 궁금하다! 어떻게 깨달을 수 있는지 빨리 알고 싶다!

 

프롤로그

- 나는 5만 파운드의 부채를 청산하고, 돈 한 푼 없이 1년 만에 20건의 부동산을 샀다. 나는 20대 중후반에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졌고, 서른 살에 백만장자가 되었다.

! 돈 없이 부동산을 산다고? 어떻게 가능하지? 영국은 가능한가? 점점 궁금증을 유발하는구만!

- 돈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돈은 판단하지 않는다. 돈은 죄의식도 수치심도 없다. 돈은 그저 돈일뿐이다. 돈에 의미, 목적, 기능을 부여하는 건 인간이다. 돈은 생각처럼 잘 변한다. 돈은 당신이 원하는 무엇이건 창조할 수 있는 수단이다.

... 돈은 징글징글한 느낌이다. , 평생동안 많이 가진 적 없었지만 많으면 많아서 적으면 적어서 문제인게 돈이다. 돈은 긍정적이기보단 부정적 이미지였다. ‘원하는 무엇이든 창조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표현! 낯선 설렘이었다.

- 이제 자존감 투자를 위한 6원칙을 따르라!

옛썰! 한 번 해 보겠습니닷! 자존감 투자를 위한 6원칙은 목차의 순서대로다.

 

 

1장 당신이 자존감에 관해 오해하는 것들 : 가난을 만드는 가짜 자존감을 버려라

- 자존감은 진짜가 아니다. 당신이 인식하는 자신에 대한 착각일지도 모른다.

- 부자와 빈자의 근본적인 차이는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달렸다.

- 욕구와 열정이 상당하더라도 강력한 정체성, 자기 확신, 자존감이라는 토대가 없다면 어떤 전략도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특별해질 필요는 없다. 그저 당신이 특별하다는 사실만 명심하면 된다.

- 당신은 자신이 특별한 존재임을 확신해야 한다.

-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찾아 연구하면서 자신에게만 있는 특별함을 찾아라.

나는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1장에서 저자의 충고는 너무 쉬웠다. 내가 특별하다는 사실만 명심하면 된다!? 갑자기 <시크릿>의 향기가 스멀스멀... 그런데 또 내 전문분야를 연구하고 나만의 특별함을 찾으라고 한다. 어멋! 이 지시는 따라야해!! 하면서 생각해 봤다. 나만의 특별함이라...

 

2장 부정적 자기인식이라는 덫 : 자기 가치를 스스로 저평가하지 말라

- 당신은 세상에 당신의 이야기를 떠들어라. 그것은 타인의 삶에 영감과 도움과 가치를 줄 수 있는 경험과 지혜로 가득 찬 귀중한 당신의 자산이다.

- 자신이 가진 장점 50가지 내지는 100가지를 정리해보라.

- 자신의 가치를 인정할 때야말로 사람도, 돈도, 인생도 당신을 진심으로 따르게 된다.

내 장점 배, 백가지를 정리하라굽쇼?? 5가지 정도는 어떻게 해보겠는데요... 95가지라니!! 세상에 내 이야기를 떠드는 것! 내 이야기, 뭘 떠들어볼까? 이건 생각해보면 떠들 수 있을 것 같기도... , 텍스트로...

 

3장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 힘 : 성공하려면 직접 운전대를 잡아라

-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6배나 적게 우리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생각한다.

- 나를 가로막는 다른 사람들에게 저항하고 맞설 수 잇을 정도로 높은 자존감을 가져야 한다. 그런 자존감은 당신을 구속하는 사람들을 멀리 밀어낼 것이다.

- 당신이 자신에게 충실하지 않다면, 그만큼 적들을 끌어들이게 된다.

- 다른 사람의 의견은 상관할 바가 아니다. 신경 좀 꺼라!

이게 제일 문제다! 다른 사람들이 의견을 말하기도 전에 그들이 뭐라 할 건지 예측해서 신경쓰고 걱정한다. 나에게만 충실하자!

 

4장 내 안의 위대함을 이끌어내는 전략 : 자신에게 최고의 투자를 하라

- 당신은 모든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당신과 타인이 만들어낸 환상에 자신을 비교한다.

- 가치는 주관적이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천재답게 굴어라.

-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다섯 사람과 가장 닮게 된다.

- 감정을 관리하면 행복해지고, 행복해지면 자존감을 높일 수 있으며 부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원하는 인생을 끌어당기는 확신의 3단계

1단계 : 인식하라 : 지금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관찰하고 명명한 뒤 통제하라

2단계 : 수용하라 : 이미 일어난 일을 되돌릴 수 없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나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만들지 직접 선택하라

3단계 : 행동하라 : 어떤 상황에서도 장단점의 균형을 찾아라. 이어 긍정적이고 선제적으로 행동하라.

, 남이 만든 환상과 나를 비교한다!는 말 너무 맞다!! 쓰잘데기 없는 짓인 줄 알면서 그만두자고 돌아서놓고 되돌아서 그쪽으로 걸어간다. 돌림노래의 늪에 빠진 것만 같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 다섯 명?이 없다. 고양이 세 마리와 가장 오래 같이 지내는데... 난 점점 고양이가 되어가는 건가??

 

5장 감정으로부터 자신과 부를 지키는 비결 : 돈보다 감정을 더 철저히 관리하라

- 현재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자신을 분리하면 자신의 정체성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다양한 감정의 속임수에 각별히 주의하라.

- 당신이 배운 모든 것은 언제라도 찾아 쓸 수 있는 은행에 보관되어 있는 현금과 같다.

- 균형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하라.

- 사랑과 감사는 자존감을 낮추는 모든 감정을 고치는 해독제다.

감정에 휘둘려서 폭식이나 소비를 했다. 이런 짓은 그만하려고 꽤 노력했다. 계속되다보니 내 행동을 분석하기에 이르렀다. 그런 행동의 시작은 감정에 휘둘린 것이었지만 그 행동의 기저에 숨은 욕망을 알아냈다. 사실 먹고 싶어서, 사고 싶어서 올라온 나쁜 감정을 이용한 것이란 걸... 그동안 내가 배운 것이 언제라도 찾아 쓸 수 있는 은행에 보관되어 있는 현금과 같다는 저자의 말엔 위로와 용기를 얻었다. 그리고 결론은 사랑하고 감사하란다!

 

6장 부와 성공이 찾아오는 사람의 내공 : 머니 콤플렉스를 이기고 소득 잠재력을 발휘하라

- 아래 세 가지 균형을 잘 맞출 때 열정이 느껴지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그 일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들을 돕고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이 더 커진다.

당신이 살면서 실현해나가는 당신의 가치

당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 즉 당신이 성장하고 자아실현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내적으로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임을 느끼게 해주는 것들

당신이 타인에게 제공하려는 가치, 즉 타인이 높이 평가하는 것들

- 당신은 정말로 엄청난 가치가 있는 사람이지만, 먼저 그렇다는 사실부터 깨달아야 한다.

- 당신의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과거의 짐을 치워 더 중요한 것이 들어올 공간을 마련하라.

, 외쳐보겠습니다!

나는 정말로 가치 있는 사람이다.”

 

에필로그

- 강한 자기 확신이 상위 1% 부자를 만든다.

- 자신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의 여부가 당신의 몸값, 급여 그리고 소득 능력을 외부에 드러내주는 자신의 가치에 대한 유일하고 절대적인 척도다.

- 자신을 애써 소리쳐 알리거나 과장하지 말고 그냥 인정하라.

제목 나왔다! 자기 확신을 해야 부자가 된단다. 저자의 말처럼 다 따라할 수 있을까? 열심 정리한 만큼 열심히 실천해야한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안 되고 싶다면 작년처럼 하면 된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