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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이 습관이 되기 전에 - 자꾸 미루는 버릇을 이기는 7단계 훈련법
스티브 스콧 지음, 신예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평소에 자주 일을 미루는 성격인가? 미루기는 하지만 사소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불상사가 작게 일어나거나 손해를 크게 입는 일은 생기지 않았다면? 다행이다. 세금 내는 걸 미루다가 하루만에 이자와 벌금 명목으로 2,348달러 97센트를 낸 사람이 있다. 불합리한 세금 체계를 탓해봤자 무슨 소용인가. 세금 내는 것을 자꾸 미루었고 세금 신고기한 연장을 하지 않은 것은 다 자신의 잘못인 것을. 그래서 이런 세금을 ‘멍청세’라고들 부른단다.
이런 황당한 일을 겪은 사람은 ‘스티브 스콧’이고 책 <게으름이 습관이 되기 전에>의 저자이다. 그는 경제경영, 자기계발 분야의 베스트셀러 저자로 습관에 관한 책을 20여권이나 출간했다. 주로 건강, 성공, 학습, 인간관계등 다양한 분야의 습관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이번 책에서는 ‘미루는 버릇 고치는 습관’에 대해 자세하고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위에 소개한 세금 사례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 소개된 저자의 실제 경험담이다. 우리나라는 법 체계도 다르고 소득도 저자만큼 높지 않으니 저런 연체료는 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미루는 버릇이 습관이 되어 장래 자신에게 들어올지도 모를 이익을 차버리는 꼴이 될 수도 있다. 매우 꼼꼼하게 단계별로 정리해 둔 저자의 지침을 따라하다보면 미루는 행동이 더 이상 들러붙지 않도록 만들어 보자. 하던 대로 하지 말고 조금만 바꿔보면! 좋은 습관을 정착시키게 될 것이다.
책의 목차는 0단계에서 7단계까지 구분해 두고 각 단계별 상황에 따른 솔루션과 연습방법까지 소개하고 있다. 아주 자세하고 친절한 방식이라서 따라하기에 쉽다.
0단계에서는 할 일을 미루는 이유 를 확인해본다.
▸ 완벽주의자라서
▸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귀찮아서
▸ 나중에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 주의를 빼앗는 것들이 많아서
▸ 시간이 늘 부족해서
▸ 진실과 마주하는 게 두려워서
▸ 즉각적인 보상을 얻으려고 해서
▸ 일이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현재 내가 미루고 있는 어떤 사안(사실 1년째 미루고 있는 중ㅠ)을 대입해보았다. 위 8가지 이유 중에서 나는 5번째에 해당한다.
1단계에서는 할 일들을 모두 펼쳐 놓으라고 한다. 장기 계획보다는 단기 계획에서 출발하기 위해 1년 동안 처리해야할 일 위주로 꼽아보라고~~
책 73쪽의 질문에 대답해보자.

그 다음 할 일 목록을 기한이 임박한 순으로 재정렬 한 후 각 항목 옆에 마감기한을 적는다. 순서대로 진행한 후 기한 안에 마치지 못한 일은 마감일을 재설정한다.
2단계에서는 딱 5가지만 뽑으라고 한다. 저자는 미루는 버릇을 고치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소수의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어 한정적인 주의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이른바 25-5 법칙인데, 우선 하고 싶은 일 25개의 목록을 작성하고 그중 몰두하고 싶은 5가지를 확인한다. 그 밖의 일은 철저히 무시하려고 노력해본다.
3단계 3개월씩 스마트 목표를 세워라에서는 계획은 3개월에 한 번씩 세우고 점검은 1주일에 한 번씩 하라고 한다.
S(Specific) : 구체적인 목표
M(Measurable) : 측정할 수 있는 목표
A(Attainable) : 달성할 수 있는 목표
R(Relevant) : 관련성 있는 목표
T(Time-bound) : 명확한 기한이 있는 목표
위 스마트 목표는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워서 마감일이 되면 목표를 달성했는지 달성하지 못했는지 자연히 알게 된다. 우리는 보통 즉각적 만족감을 주지 못하는 일을 만나면 뒤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당면 목표와 연결시키거나 연간 목표보다 분기별 스마트 목표로 설정해보는 게 좋다. 3개월 목표와 직접 관련이 없는 활동들에 시간을 쓸 가능성이 사라진다.
4단계 미루기 싫다면 거절하라에서는 애초에 미루는 버릇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한다. 목표에 맞지 않는 임무나 프로젝트, 의무는 무엇이든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이렇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지키기 어려운 약속을 잡았을 때 흔히 느끼는 부담감을 떨칠 수 있다.
☞ 단지 다른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어떤 일이든 승낙하는 버릇을 고칠 수 있다.
5단계 주간 계획표를 세우고 5가지 행동수칙을 완수해보라고 한다.
행동수칙 1. 세 가지 질문에 답하기
- 내가 개인적으로 지킬 의무는 무엇인가?
- 내가 우선적으로 실행할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 내가 가진 시간은 얼마나 되는가?
행동수칙 2. 80대 20 법칙 적용하기
- 어떤 업무가 내 문제와 불행의 80퍼센트를 불러일으키는가?
- 어떤 핵심 활동이 내 경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가?
- 나를 화나고 불만스럽게 만드는 20퍼센트의 사람은 누구인가?
행동수칙 3. 캘린더에 덩어리 시간 표시하기
행동수칙 4. 테마 데이 만들기
행동수칙 5. 딥워크를 위한 시간 확보하기
- 딥워크를 실천하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의 시간을 지켜야하며 성공적으로 실행하려면 꼭 지켜야할 사항들이 있다.
☞ SNS 관련 활동을 중단하거나 업무 시간과 완전히 동떨어진 시간대로 활동시간대를 재설정한다. 자꾸 확인하고 싶은 충동이 든다면 앱을 과감히 삭제한다. 아무 생각없이 SNS에 시간 허비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6단계 게으름을 파고들 틈을 메워라 에서는 아이젠하워 매트릭스를 사용해 긴급성과 중요도에 따라 우선 순위를 정하는 훈련을 하고 실천해보는 방법을 권유한다.

이 장에서는 아이젠하워 매트릭스를 포함한 14가지 습관을 매일 실천하도록 제시하는데 이것을 처음부터 다 해보기란 무리일 것이다. 14가지 중에서 현재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것 3~4가지를 해보고 하나하나 더 늘려 나가면 좋겠다. 나는 전력 질주 방법을 실천해보려고 한다. 할 일 하나를 선택해서 25분 동안은 아무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일한 다음 5분간 휴식을 하고 다시 25분간 하는 것이다. 무슨 일을 5분 이상 집중해서 하는 것이 너무 어려워졌다. 가장 큰 방해꾼은 스마트폰이고 그 다음은 고양이들이다. 두 시간 정도 스마트폰을 끄고 덩어리 시간이(25분 일, 5분 휴식) 네 번 지나면 두 시간 집중에 성공하는 것이다. 이 시간은 집중력 훈련도 되고 미루던 일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7단계 미루는 버릇을 완전히 고치려면 에서 반드시 완수해야 하는 네 가지 핵심 활동은 아래와 같다.
1. 인생에서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체계를 세워 줄 일회성 행동들
2. 다음 7일 동안 완수해야 할 일에 치밀하게 집중하도록 도와주는 주간 점검 일정을 짜는 방법
3. 습관 쌓기 개념을 활용해 날마다 미루는 버릇과 싸우는 방법
4. 중요한 일을 뒤로 미루고 싶은 충동과 싸우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실행 방법들
7단계는 앞에서 했던 것들 복습이라고 보면 된다. 잘 되는 게 있고 잘 안되는 게 있을 것이니 이번 장에서 확인해보고 스스로 피드백해야 한다.
에필로그 뒤에는 독자에게 전하는 선물 1, 2가 제공되는데 큐알 코드로 접속해서 커뮤니티에 가입하거나 무료 관리를 받아볼 수도 있다.
이 책의 부제가 ‘자꾸 미루는 버릇을 이기는 7단계 훈련법’이다. 누구나 미루는 버릇이 있다. 경중과 빈도의 차이일 뿐. 자신의 버릇을 이기고 싶다면 이 책의 방법대로 바로 실행에 옮겨보아야 한다. 선물로 90일 습관 플래너를 주니까 다른 노트 필요없이 여기에 기록하면서 시작하면 좋다.
‘내일부터 하지 뭐...’ 라고 생각하고 책을 덮는다면 그야말로 읽으나마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