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로그 발트 3국 - 2019~2020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발트3국이란 어디어디를 말할까?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이고 위치는 스웨덴과 핀란드, 러시아 사이의 발트해 연안에 3국이 나란히 붙어있다.

 

프랑스나 영국처럼 누구나 아는 유명한 나라도 아닌 발트 3국이 점점 여행자들의 관심을 끌고는 있지만 정보는 부족하다. 나우출판사에서 나온 트래블로그 시리즈의 <발트 3국>은 이곳을 처음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풍부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왜 점점 발트3국에 관광객이 증가할까?

그 이유는,

1. 천혜의 자연환경

2. 안전한 치안

3. 친절한 사람들

4. 다양한 지역별 개성과 매력

5. 북유럽 여행 대체제로서의 만족스러움

6. 적은 한국관광객

7.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국가

8. 선택의 폭이 넓은 문화적 환경

이제 여행 출바~~~알!!

직항노선이 없어서 대체로 폴란드의 바르샤바나 핀란드의 헬싱키를 경유해서 입국해야 한다. 가장 빠른 방법은, 핀에어로 헬싱키까지 9시간만에 도착해 바로 에스토니아의 탈린이나 리투아니아의 빌뉴스로 들어가면 총 10시간30분만에 가능하다.

이외에 기차나 버스, 자동차로 이동하는 법, 입국후 렌트카 이용법까지 상세히 나와있다. 여행일정 짜는 팁도 날짜별로 추천해준다.

물가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매우 저렴한 편이다.

이제 국가별로 알아보자.

[에스토니아]

 

 

기본 정보와 여행 코스

 

 

 

 

 

 

※ 기본정보와 일정별 추천 코스, 수도 탈린은 저지대와 고지대로 구분하여 명소와 숙소, 맛집을 소개해 준다. 그외 에스토니아 동남부 타루투, 서남부 합살루와 패르누, 사아레아 섬 북부 라크레베등등의 지역도 소개한다.

☞ 에스토니아는 중세 고 성과 교회등이 많이 남아 있어서 한국에선 볼 수없는 건축물들을 둘러볼 수 있다. 국토의 38%가 녹지로 이루어져 있고, 라헤마, 소마 국립공원에 가면 아름다운 자연도 즐길 수 있다. 수도 탈린이 정치 경제의 중심지라면 타르투는 문화와 사상의 중심지로 발트지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도시이다. 타르투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다.

 

 

[라트비아]

 

 

※ 기본정보와 일정별 추천 코스, 수도  리가는 구시가와 뉴타운으로 나눠 소개한다.

 

지역은 동북부 시굴다 체시스, 남부 군달레궁전 바우스카, 쿨디가 벤츠필스 리에파야 카로스타의 꼭 가봐야 할 곳과 숙소 맛집을 소개하고 있다.

 

 

 

 

 

 

 

 

 

 

 

 ☞ 라트비아에 가게 된다면 중세 궁전을 둘러보고 싶다! 룬달레 궁전은 평화의 궁전을 뜻하는 독일어로 화려한 바로크 양식을 볼 수 있다. 베르샤유 와 쉔브룬 궁전을 본따서 지었다고 한다. 당시 귀족들이 사용했던 세라믹 비데나 의상을 보면 얼마나 화려한 생활을 했는지 확인가능 하다고~~

 

 

[리투아니아]

 

※ 기본정보와 일정별 추천 코스, 수도  빌뉴스와 가볼만한 도시 위주로 지역별 특색을 살려 소개한다.

 

 

 

 

 

 

 

 

 

 

☞ 리투아니아는 숲과 호수의 나라로 바로크풍 중세의 향기를 간직한 나라이다. 세나라의 전통음식중 리투아니아 음식이 내 입맛에 맞을 것 같아서 한 번 먹어보고 싶다. 소개된 식당 중 텔레그라파스도 가보고 싶다. 1897년에 오픈했다는데 외관과 음식사진을 보니 구미가 당긴다. 수도 빌뉴스 외에 다른 도시들도 중세 느낌을 간직하고 있고 자연도 조용하니 한적해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롯본기 김교수
김교수 지음 / 그린하우스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7월 일본의 경제조치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이후, 우리 사회에서 일본에 대해 알고자 하는 흐름이 생겨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 국민들은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다. 일본의 식민지배 및 독도영유권 주장, 일본군 성노예 문제나 강제 징용문제까지.

 

 

“대체 일본은 자신들도 손해 볼 게 뻔한데 왜 자충수를 두는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답이 하나 둘 책으로 나오고 있다. 한국으로 귀화한 ‘호사카 유지' 교수가 현 시국 관련 책을 두 권 냈다.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고, 일본 관련 책은 <국화와 칼> <축소지향의 일본인> 두 권을 읽었지만 너무 옛날 책이라 현 아베정권에 대한 내용은 담고 있지 않다.

그래서 나도 현 일본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 9월에 출간된 따끈따끈한 신간 <롯본기 김교수>라는 책을 읽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궁금한 게 생기면 바로바로 유튜브 검색을 한다는데 나는 책을 골랐다. 영상보다는 활자에 익숙한 나는 아무래도 옛날 사람인가보다.ㅎㅎ

 

 

저자인 김교수는 오랜 기간 일본에 거주하며 일본의 상황을 한국에 알리고 있었는데 최근 사태를 보고 출간을 결심했다고 한다. 저자 소개에서 그는 “일본의 추악한 현실을 가감없이 전달하고자 했고, 그들에게 진정어린 사과를 받아내는 그날까지 우리 국민이 한마음으로 싸워나가길 바란다” 고 밝혔다. 유튜에도 책 제목과 동일한 <롯본기 김교수> 채널에 영상을 올리고 있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일본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일본을 철저히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일본과 일본인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일본이 아름답고 친절한 선진국이라는 이미지만 주입받았다."

 

그러고보니 정말 그렇다.

내 개인적 경험으로도 일본은 우리가 감히 넘어설 수 없는 선진국이고 국민들이 예의바르며 친절하다고 알고 있었다. 그러한 이미지는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기억조차 없지만 그렇다. 후쿠시마 원전사태 때 침착하게 줄을 서서 배급을 받는 일본인들을 보며 역시 질서정연한 사람들이라며 칭찬했던 기억이 난다. 일본 문화에 대해서는 그리 선망한 것은 아니라 별로 접한 것이 없다. 다만 영화나 책으로 접한 일본의 이미지도 앞서 말한 것과 유사하다. 특히 ‘고레에다 히로카즈’감독의 영화나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에니메이션을 보며 일본을 서정적이고 잔잔한 나라, 문화적으로 우수한 나라라고 인식하고 있다. 책은,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읽어봤다. 최근에 서평단 활동을 하며 다른 일본 작가들의 책도 접하게 되었으나 우리나라 문화와 크게 이질적인 느낌은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일본의 상태는 자못 심각했다.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것과 너무나 다른 내용들이었다. 저자가 일본에서 오래 살며 지켜보고 경험한 것을 토대로 쓴 것이니 사실이겠지만 놀랍긴 놀라웠다.

 

 

저자는 PART 1에서 일본이 세계 최악인 것들을 통계자료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일본이 얼마나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한 나라인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 전 세계에서 정신병원 수가 가장 많은 나라! → 등록 병원 중 12%가 정신 병원이며, - 전 세계 정신병원 입원환자의 5분의 1(18.6%)가 일본인이다. 즉 전 세계 정신질환 환자 5명 중 1명이 일본인이다.

- 반려동물 살처분 세계 1위 → 안락사가 아닌 살처분으로 한 해에 개 10만 마리, 고양이 20만 마리가 살처분되고 있다.

- 가사분담 하지 않는 남편 비율 세계 1위 → 일본 남편 5명 중 4명은 가사와 육아를 거의 아내에게 맡기고 있다.

- 농약 사용량 세계1위 → 미국의 20배에 달하는 농약 사용

- 수돗물 염소 사용량 세계 1위 → 독일에 비해 30배 이상의 염소 사용

 

 

 

이 외에도 일본인에게만 있다고 평가한 정신질환의 종류, 우리나라보다 훨씬 낙후된 여러 가지 인프라로 인해 살기 힘든 불편함, 통계로 확인하는 도박 천국 일본, 세계 최하위 여성 인권, 일본 취업의 진실 등등.

 

 

저자가 소개하는 내용들이 모두 사실인지 아닌지 독자로서 하나하나 확인하기는 불가능하다. 이 책의 경우, 비판적 읽기에 어려움이 있지만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그동안 가지고 있던 일본에 대한 선입견에 금이 간 것은 사실이다. 물론 좋은 방향에서 나쁜 방향으로. 그렇다면 이런 책을 읽고 독자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앞으로 미디어에서 만나는 일본 관련 기사들을 무조건 수용하기보다는 여러 종류를 비교해봐야겠다.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보는 것을, 일본 관련해서는 더욱 그러해야 하겠다.

 

 

PART 2의 제목은 "NO NO JAPAN 아베 정권 몰락의 신호탄"이다. 이 파트에서는 아베 집권이후 일본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분야별로 소개한다. 이것은 결국 일본이 몰락의 길로 갈 수밖에 없으며 이미 어떤 식으로 망해가고 있는지를 살핀다.

그 신호탄으로 우리나라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꼽고 있다. 그 중에서 관광산업의 경우를 보자.

 

 

일본은 도쿄올림픽이 올리는 내년에 관광객수가 4000만명이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여 관광산업을 낙관적으로 예측하고 지방 소도시에까지 관광업에 적극 투자를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일본 관광객수는 연간 700만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일본여행 보이콧 이후 그 숫자는 급감했다.

 

 

아래는 책 내용이 아니라 10월 17일자 한국경제신문의 기사로 최신 자료이다.

 

일본 정부관광국(JNTO)은 지난 9월 방일 한국인 관광객 수가 20만1200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달(47만9733명)에 비해 58.1% 감소했다. 2014년 5월(19만5263명)이후 5년4개월만의 최저치다.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3개 소재 수출규제가 시작된 7월(56만1700명)과 비교해선 64.2%줄었다. 월별 한국인 일본 방문객 수가 20만 명대로 떨어진 것도 2015년 6월(25만1504명) 후 4년3개월 만이다.

 

실제 대마도의 경우 관광업 종사자들은 거의 개점휴업상태라서 울상을 짓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일본여행 보이콧이 지속되면서 일본 지방도시의 관광업 종사자들이 아베 정권을 향해 심판의 칼을 뺄 가능성이 높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러나 저자가 바라본 무기력함에 빠진 일본인들이, 정부의 얼토당토 않는 지시를 곧이곧대로 따른다는 일본인들이 과연 아베를 제대로 심판할지는 모르겠다. 저자의 시각대로라면 일본인들은 별 저항없이 망하면 망하는대로 어찌어찌 살아갈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베의 정치가 자신의 생계에 직격탄을 날려, 먹고 살기조차 힘들어졌는데 어떻게 행동할지 궁금하다. 저자의 예측대로 아베정권이 실각하게 될지, 그대로 이어갈지 지켜보아야 하겠다.

 

 

어느 나라나 국민들이 살기 힘든 것은 잘못된 정치 때문임을 일본의 사례로 한 번 더 확인했다. 일본에서 그들을 계속 지켜본 저자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가장 만만하게 보며 아예 을로 생각하고 행동해 왔다며 역사적인 여러 사례를 들어 밝히고 있다. 일본은 우리에게 절대 사과하지 않으므로 우리가 강제로 받아내야만 한다고 아래와 같이 주장한다.

 

 

불매운동, 일본 여행 보이콧은 그 시작일 뿐이다. 아베와 같이 무조건적이고 일방적으로 ‘일본 때리기’를 하자는 게 아니다. 아베와 그 하수인들의 욕망으로 시작된 경제보복 조치로 우리나라가 받은 피해에 대한 아베 정권의 진정한 사과, 역사적 문제에 대한 진정성 느껴지는 사죄와 배상 그리고 아베 정권의 사퇴를 통해 비정상적인 독재 정권은 차혹한 결말을 맞이한다는 권선징악의 정의를 일본 국민에게 보여줘야 정상적이고 평화로운 한일관계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을 뿐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놀랐던 건 일본의 혐한태도이다. 방송이나 책은물론 혐한 시위까지 우리나라를 극도로 싫어하는 일본에게 정말 할말을 잃었다. 당한 우리가 혐일을 해야지 저들이 왜?? 저자는 이러한 현상은 아베집권이후 더 심각해졌다고 말한다. 여러 분야별 사례들을 책에서 확인할수 있는데, 저자가 '현대판 이완용'이라고 네이밍한 '오선화'라는 사람을 보자. 호스테스 출신 한국 여성이 일본 우익쪽 손님에게 발탁되어 학력과 이력을 모두 세탁한 후 교수로 활동중이다. 그녀가 혐한 강의를 들어보니 죄다 거짓임에도 일본인들은 환호한다고 한다. 혐한하는 일본인의 앞잡이 노릇을 당당하게 하며 살고있다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

 

 

서두에서도 밝혔듯 책 내용의 사실여부를 독자로서 검증하기는 힘들지만 그동안 가졌던 이미지를 산산조각 내기엔 충분했다. 혹 확인하고 싶다면 다른 책들로 교차검증하는 수고로움은 필요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도 아들은 처음이라 - 첫 아들을 키우는 엄마를 위한 심리학 수업
안정현 지음 / 꼼지락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는 왜 만날 그 모양이니?”

니가 잘못했으니까 선생님한테 혼났겠지.”

학원비가 얼만데 또 안 가겠다는거야?”

 

위 대사를 읽는 엄마들, 순간 뜨끔했을 것이다.

내가 즐겨 쓰는 말인데! 하면서.

나도 우리 아들에게 저렇게 말했다.

아다시피 저렇게 말한다고 어디 아들이 바뀌던가?

관계만 더 틀어졌지.

 

어느 날 엄마가 되었고 부모교육 한 번 받아본 적 없던 여자는, 나와 다른 성()인 아들을 상대하기가 너무나 힘들다. 좌충우돌이라도 귀여운 맛은 있던 아들이 어렸을 땐 어찌어찌 잘 지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 사춘기에 접어들면, 엄마는 도저히 감당하기가 버거워져 울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고 매일 매일이 전쟁이다. 그런 엄마들이 참고로 하면 좋을 책이 나왔다. ‘첫 아들을 키우는 엄마를 위한 심리학 수업이라는 부제를 단 책, <엄마도 아들은 처음이라>이다. 둘째 아들을 키우는 엄마라면 한 번의 경험이 있으므로 조금은 수월해졌겠지만, 첫째가 아들인 경우 엄마들은 그야말로 멘붕이 된다. 내 생각과 너무나 다르게 행동하는 아들을 첫째로 키우는 엄마들에게 적극 권유할 만한 책이다. 책을 쓴 저자 안정현씨는 15년 차 심리상담가로 아동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내담자와 심리 상담을 하고 있으며 현재 마음달 심리 상담 센터대표를 맡고 있다.

 

그런데 주의사항이 하나 있다. 읽다보면 아이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엄마, 부모의 잘못때문이라는 기분이 들 수가 있다. 그렇다고 너무 화내지는 마시라. 맞는 말만 하니 찔려서 그런 것이다. 우리가 부모로부터 받았던 양육방식 때문에 일정 부분 덜 자란 아이 하나를 내면에 키우고 있음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나의 내면 아이를 다그치듯 아들을 몰아세우며 나의 욕망을 투사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그렇다고 엄마의 잘못이라고 단정짓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상황별로 아들을 대하는 방법들을 전수하고 있으니 현재 사춘기인 아들과 틀어진 관계를 회복할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 아직 아들이 어리다면 지금부터라도 하나하나 연습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목차는 아래와 같다.

 

1. 남자아이를 키우는 건 왜 이렇게 힘들죠?

2. 아들의 특성을 이해하면 방법이 보인다.

3. 아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엄마의 대화법

4. 아들을 여유롭게 키우는 엄마 되기

 

1장에서는 아이가 하는 행동의 이유를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틀리다며 윽박지르고 엄마의 생각을 관철하려는 건 아닌지 돌아보라고 지적한다. 아이에게 레이블링(labeling:꼬리표 붙이기)을 하면 이해를 할 기회를 잃게 된다. 저자에게 상담을 하는 엄마들이 아들 이야기를 하다가 울음을 터뜨리곤 한다. 자신을 닮은 아이의 모습이나 행동을 보면 자신의 옛날 모습이 떠올라 화가 난다는 것이다. 아들에게 부정적인 감정이 심하게 든다면 먼저 자신을 바라봐야 한다. 먼저 자신의 내면아이를 자라게 하고 욕구를 충족시킬 때 내 아들의 마음도 살필 수가 있다. 그렇게 엄마의 열등감을 극복해야 아들의 자존감도 높일 수 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봐주고 장점을 찾아주어야 한다. 엄마가 다 하기 버겁다면 멘토가 될 만한 어른을 연결하여 롤모델로 삼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2장에는 자퇴하려는 아이,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를 위한 코칭이 나와있다. 예를 들어 학습을 거부하는 경우 그 원인을 정확하게 살핀 후 세 가지를 당부한다.

- 부모와 자녀 모두 현재의 성적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들을 처음 만났을 때 감사했던 마음, 그저 건강하기만 원했던 그 마음을 기억하자.

- 자녀에겐 아주 작은 변화부터 기대해야 한다. 과거보다 발전하는 작은 변화가 있으면 축하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 현재까지의 방식을 아이가 힘겨워한다면 계속해서 같은 태도를 고집하는 것은 버려야 한다. 부모가 원하는 방식에 억지로 끼워 맞추려 하지 말고, 성적의 경우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는 대화법이 좋다.

 

이 장에서 엄마들이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아이 앞에서 아빠 흉을 보지 말라!“ 는 것이다. 부부사이가 좋아야 자녀와의 사이도 좋아지고, 아들이 사춘기가 되었을 때는 동일시할만한 남자모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품에 낀 아들이 아니라 남자로서 성장한 아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엄마들이 진정 원하는 것임을 알아차려야 한다.

 

3장에서는 대화법에 대한 내용이다. 자꾸 아이에게 상처주는 말만 하지 말고 엄마가 먼저 대화법을 공부해야 한다. 아들의 단점만 보지 말고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아들에게 말하는 방법을 고민해서 실천해 보도록 하자. 부모가 알아야 할 A.C.T 대화법은 아래와 같다.

예전엔 반영적 경청과 나 전달법이라 했고 최근엔 비폭력 대화라고 불렀는데 세월이 지나니 이름도 자꾸 바뀌는 듯하다. 어떤 명칭이든 포인트는 평가, 비난하지 말고 아이의 마음을 짚어주자는 것이다. 그리고 엄마의 심정을 있는 그대로 전달했을 때 아이의 마음도 풀리고 스스로 방법을 찾아내게 된다.

 

4장은 아이에게 중독이나 병증이 있을 경우 대처법이다. 스마트폰 중독, ADHA, 틱장애를 사례로 들고 있다. 공통적인 대처방식은 아이의 시선을 다른 곳에 돌리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몸을 움직여서 활동하는 것이 좋은데 기왕이면 아빠와 같이 활동하면 더 좋다. 아빠와 함께 농구나 축구처럼 땀을 쏙 뺄 수 있는 운동을 한 뒤 목욕탕에 가서 때를 밀며 스킨십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아빠와의 관계도 좋아져서 사춘기가 되어 아빠와 관계가 서먹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제 엄마들도 마음의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엄마가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자식에게도 여유롭게 대할 수 있는 것이다.

책의 마지막 문단은 이렇게 끝맺는다. .

 

좋은 엄마는, 완벽한 엄마가 아니고 완벽한 아이의 엄마도 아닙니다. 엄마는 엄마로 충분합니다. 아이에게는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실수해도 느긋하게 기다리고 지켜봐주는 것이 필요하고, 엄마 스스로에게는 지금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를 아들로 둔 엄마가 아니어도, 아이와 싸운 후 잠든 얼굴을 쓸어주며 자책하는 모든 엄마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문제는 이런 책을 읽고 덮어버리지 말고, 하나라도 실천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샘터 2019.11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2019년 11월호 샘터 특집 사연의 주제는 "좋아서 하는 일"이다. 수많은 사연들이 답지했을텐데 7편만 고르기도 힘들었을 성싶다.

 

 

사연들은 저마다 자기 좋아하는 일이니 누가 시킨 것도 아니요, 돈이 팍팍 벌리는 일도 아닌 것들이다. 대부분 취미가 많았다. 이달의 샘터작가상으로 뽑힌 사연은 아들 둘을 입양해서 키우는 이야기였다. 40대중반에 입양한 아들 둘을 키우며 아웅다웅 살아가는 이야기, 또 언니의 몸조리를 직접 해준 동생의 이야기, 브라질에 사는 남성은 직장일 마치고 현지인에게 한국어를 무료로 가르치고 있는 등 하나같이 누가 시켜서 한다면 못할 일들이다. 뿌듯함과 자기 만족은 돈과 상관없다는 걸 확인시겨준다. 나도 블로그 글쓰기를 600일 넘게 하고 있는데 누가 강제로 책읽고 글쓰라고 하면 못할 짓일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은 좋아서, 즐기며, 기쁜 마음으로, 매시간 보람을 느끼는 모양이다.

 

11월호 "이달에 만난 사람"은 설악산 지게꾼 '임기종'씨다. 50년동안 설악산 구비구비를 돌며 지게로 모든 물품을 배달해왔다. 120kg이 넘는 업소용 냉장고도 40kg짜리 가스통도 절밥으로 쓰일 쌀가마니까지 인력으로 져나르던 때는 호시절이었다. 지금은 주요 등산로의 매점, 휴게소, 산장이 모두 철거되어 고정적으로 불러주는 곳은 계조암 한 곳 뿐이라고 한다. 임기종씨는 한 달 수입 70만원밖에 안되는 돈으로 정신지체 장애 아내와 영구 임대 아파트에 살고있다. 25년전 중증장애 아들을 장애인 보호시설에 보낸후부터 시작된 그의 특별 자선활동은지금까지 이어디고 있다. 자식을 돌보지 못하는 죄를 갚는 심정으로 수입의 90%를 이웃 돕기에 쓰고 있다. 그간 자선활동에 쓴 비용이 1억원이 넘었다고 한다. 남을 위하는 마음은 부자라고 해서 큰 게 아니란 것을 임기용씨를 보며 다시 확인하게 된다. 역지사지의 자세를 실천하며 오늘도 감사의 마음으로 무거운 지게를 지는 임기용씨의 어깨를 토닥여주고 싶다.

매달 실리는 고정 코너 내용이 이번달에는 다 재미있었다. 사람의 마음이 간사한건지 샘터사 편집에 차이가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번 달은 스킵하는 코너없이 각각을 모두 흥미롭게 읽었다.

"행복일기"의 사연 일곱개도 매일 있는 일이지만 새롭고 고맙게 느껴지는 우리 이웃들의 사연들을 훈훈한 마음으로 읽었다.

 

이번달 "응답하라 청춘아지트"에서 찾아간 곳은 '라이프 쉐어링 캠프'였다. 소정의 참가비를 내고 1박2일 캠프형식으로 진행되는 '라이프 쉐어'는 낯모르는 성인들이 각자의 고민을 털어놓고 인생을 토론한다. 유럽에서는 흔한 문화라는데 이 기사를 보고 처음 알았다. 내용을 보더라도 나 자신을 돌아봐도, 우린 다른 사람과 뭔가를 얘기하고 싶은 욕구가 늘 있다는 것이다. 부모에게 고민을 털어놓기엔 걱정을 끼치는 것 같아 말못하겠고, 배우자에게 모든 속마음을 다 말하기엔 거르고 싶은 것이 분명히 있다. 서로 나이, 직업, 이름도 모르는 이들과 대화카드의 주제별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대화하다보면 결굽 자신의 고민도 자연스레 나오게 된다. 관심있는 사람은 참여해보면 좋을 것 같다. 초기 참가자의 연령은 20~30대가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에는 10대와 50대도 참가하여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눈다고 한다.

 

 

 

이번 달 "문화야 놀자!"에 실린 정보들도 유용했다.

11월호는 전반적으로 알차고 만족스러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 만난 물고기
이찬혁 지음 / 수카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악동뮤지션의 3집 <항해>발매와 함께 출간된 <물 만난 물고기>는 이찬혁이 쓴 소설이다. 앨범발매와 함께 소설이 나왔다고 하니 앨범에 딸린 굿즈로 오해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그는 군대에서 취침시간 줄여가며 이 소설을 썼고 앨범의 세계관과 소설이 같다고 하겠다. 앨범 트랙 순서, 곡목과 소설 목차가 일치한다.

 

사실 나는 악동뮤지션의 노래를 거의 모른다. CF로 얼굴만 알았고 노래를 찾아 듣지도 않았으니 좋고 싫음도 없었다. 그런 아이돌이 소설을 썼다고 해서 별 기대없이 책을 펼쳤다.

소설은 주인공 선이 진정한 예술가를 찾아나선 여정속에서 해야라는 여성을 만나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다. 선은 이찬혁의 분신처럼 보인다. 이 책은 가수겸 작곡가인 이찬혁이 소설 분야로 자신의 예술적 영역을 확장시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뮤즈처럼 보이는 해야와 시간을 함께하며 주인공은 자유와 예술, 그리고 표현에 대해 고민한다.

 

 

 

앞서 밝혔듯 그의 노래를 잘 모르니 책을 읽으면서 가사처럼 보이는 부분이 나올 때 답답했다. 이것을 노래로 듣는다면 훨씬 와닿을텐데...

 

잠시 책읽기를 멈추고 검색을 해봤다. 그래서 이 글의 앞부분을 쓰게 됐고 노래들을다 찾아들었다. 나는 영상보다 활자에 훨씬 익숙한데 이번엔 악뮤의 영상을 보며 책 이해가 훨씬 쉬웠다. 가사만으론 영 답답했던 것이 노래를 들으니 일거에 해소되었고 아주 만족스러웠다.

 

 

제목과 동일한 노래 '물 만난 물고기'는 책을 읽으며 떠올렸던 것과 딴판이라서 놀랐다. 내 예상으론 왠지 몽환적인 느낌일 것 같았는데 앗, 컨트리음악이었다. 물론 오리지널이랄순 없고 컨트리풍이라하는 게 어울리겠다. 어쨌든 내 개인적 느낌은 좀 당황스러웠다. 가장 기대를 했기 때문에.

 

 

 

내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곡은 '뱃노래'였다. 책에선 세이렌의 홀리는 목소리 같은 소리, 바다가 내는 소리를 듣는 부분에서 뱃노래의 가사가 나온다. 그 가사만으론 느낌이 내게 다가오지 않았다. 내가 가진 뱃노래라는 단어의 선입견은 뭔가 뭉툭하고 촌스럽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노래를 들으니 책속 장면이 화~~악 하고 다가왔다. 이 곡이 바로 내가 '물 만난 물고기'에서 예상했던 그 분위기였다. 그래서 몹시 반가웠다. 청아한 수현의 솔로, 뒤따르는 어쿠스틱 기타 거기에 넘나 어울리는 첼로 베이스까지~~ 완전 내스타일!!ㅎㅎ

 

 

 

 

악뮤팬이라면 당연히 앨범도 사고 책도 사서 읽었겠지만 혹시 아닌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권유하고 싶다. 이 책은 절대 책만 읽으면 안된다고!! 책 읽으며 음악을 같이 들어야 한다고~~ 그래야 훨씬 더 잘 이해되고 감흥도 배, 아니 몇 배가 될 것이다.

 

 

업계에서 이런 시도는 처음이라는데 다산북딩스 활동으로 책을 받고 무관심했던 악뮤의 음악세계로 발을 디디게 됐으니 고맙고 초큼 미안하다~^^

악뮤, 이찬혁 소설가 응원할게요~~

 

소설에서 이찬혁의 가치관이 드러나는 부분을 정리해 보았다.

 

- 노래만 잘 해도 가수는 될 수 있어. 하지만 무언가를 표현하는 사람을 우리는 예술가라고 해.

 

 

- 우리 모두가 그렇게 되는 꿈을 꾸곤 하지! 자신이 곧 예술이 되는 사람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거든. 그의 말을 믿고 뒤에 줄을 서는 자가 수두룩할 거야. 그만큼 책임이 따르기도 하고...

 

 

- 저는 무대를 찾아다니는 삶을 살지 않을 거예요. 그건 미안하지만 제 꿈이 아닌 것 같아요. 난 나를 위해 노래를 만들고 부를 거예요. 때로는 모르는 사람들이랑 밴드를 할 거예요. 그건 여행이겠죠? 음 전 여행을 하고 싶은가 봐요. 가끔 남들이 듣고 감동해준다면 그걸로 큰 기쁨을 얻을 수는 있을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