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고 아름다운 나의 세계
모은수 지음 / 물결서가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귀신을 보는 사람이라니!

무당인가? 싶을 것이다.

아닙니다~ 천사랍니다.^^

설마 방금 ‘풋!’하고 헛웃음 치신거 아니쥬??

11년차 시나리오 작가 모은수씨가 누구에게 천사로 명명 받았으며, 어쩌다가 신을 모시게 되었고, 어떻게 밥 짓고 농사 짓고 글 짓고 사는지(이런 삼종 짓기 기능사라니~~), 이 책 <신기하고 아름다운 나의 세계>에서 알려드립니다~ 앗차차! 빼먹음 안 되는 거~ 아이가 셋입니다요~ 남편도 있고요~~

언빌리버블이쥬?

저 역시 책을 읽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했답니다.

고백하자면 3분의 1정도 읽을 때까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아, 이거 정말 믿기 어려운데... 시나리오 작가라고 했으니까 아무래도 책 마지막에 가서,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이럴 것 같은데...’

그런데 신기한 일입디다. 책장을 넘길수록 작가에게 넘어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직접적으로 말하자면, 작가의 구라에 말렸단 뜻입죠!)

그래서 어쩌라고? 이 책 읽어 말어?

라고 물으신다면?

네네~~ 신기한 체험 함 해보시라니까요~~

첨엔 고갤 갸웃 거렸다면 뒤로 갈수록 끄덕끄덕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겁니다.

보통 리뷰를 쓰다보면 책 내용을 인용하게 되는데 작가의 사연? 혹은 귀신 경험담? 같은 걸 쓰면 왠지 스포 같달까요...

그렇지만 하나도 안 쓰려니 초큼 아쉽군요.

제가 젤로 부러웠던 거 하나 인용합니다.

계룡산에 들어가 자리를 잡으면서 만난 언니 셋과의 인연에 대한 이야깁니다. 의용소방대에 들어갔는데 마음에 맞는 언니들이 있었고, 그들과 제주도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서로 정체성 확인을 하게 되었어요. 언니 셋도 귀신을 본다는? 또 한번 언빌리버블!! 30대부터 60대까지 나이도 다양한 귀신 보는 그녀들은 다른 사람들과는 썩 다른 삶을 살면서 외로웠는데 이젠 계룡산 사총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어쩌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귀신도 사람도 아닐지 모른다. 세상에 나 혼자뿐이라는 외로움, 그것이 사람을 주저앉혀 일어서지 못하게 만드는 게 아닐까.

나는 더 이상 외롭지 않다. 우리는 불을 끄기 위해 만나 서로의 마음에 난 불을 꺼줬다. 울고 웃으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눌 존재가 있다는 것, 정말 감사한 일임을 알아간다.

서로의 아픔을 툭툭 털어낼 존재들. 나는 그녀들을 사랑한다. 그리고 부족한 내 삶에 그녀들을 보내준 나의 신께도 감사를 전하며.

Thank God for small miracles!

p.76

어찌나 부럽던지... 울고 웃으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눌 존재가 셋이나 있다니!! 그것도 가까이에. 내가 원체 책 읽다 부러워하는 거 잘 하지만 이번엔 진짜진짜 부러웠네요.

작가의 이력이 특이하고 신기한 소재라서 호기심에 이 책을 집겠지만(물론 나도 그래씀다~) 사실 이 책은 사람 사는 이야깁니다. 황당하고 기막힌 이야기, 믿기 힘든 이야기, 기적 같은 이야기가 어쩜 이렇게 많을까 싶지만 뉴스만 봐도 그렇지 않나요?

경찰이 아들의 살인 증거를 숨기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심정지 직전까지 갔던 아이를 지나가던 사람이 살리고, 간암으로 6개월 시한부를 선고받은 아버지가 자신이 떠난 후 혼자 남을 아들(중증자폐스펙트럼)을 받아줄 시설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다보니 1년 넘게 생존중이랍니다. 오늘을 무탈하게 살아낸 우리의 하루도 기적과 같습니다.

신을 모시는 일은 어떤가요? 종교를 믿는 사람은 저마다의 신을 모시고 사랑하죠. 모은수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며 뭐 그리 다른 일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나저나 그녀의 신은 설화라는 이름답게 좋은 시나리오 하나 점지해 주시지 않고선...ㅎ ㅎ 천만 영화 크레딧에 모은수의 이름이 오르길 기다리고 있을게요!

작가님, 화이팅!!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