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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비밀. ㅣ 우리 그림책 54
명하나 지음 / 국민서관 / 2026년 4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명하나 작가의 신간 <나의 비밀>은 표지부터 마구마구 귀엽다. 나 개구쟁이에요!!를 온몸으로 표현하는 아이가 히익 웃으며 독자를 끌어당긴다.
주인공의 이름은 도아.
책 제목이 나의 비밀인데 리뷰에 도아의 비밀을 밝혀야하나, 말아야 하나...
그렇다면 두개의 버전으로~~
ver1.
도아는 어린이날 선물로 받은 기다란 양말을 자랑해요. 무엇을 하든 양말을 신고 하지요. 친구들은 양말에 특별한 힘이 있어서 도아가 뭐든 잘 한다고 생각한답니다.
그런데 사실은 도아에게 비밀이 있어요.
숨기고 싶은 거겠죠? 단점일까요?

이 그림책은 누구나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비밀 혹은 단점에 대한 이야기를 귀여운 그림체로 풀어내고 있어요. 우리는 신체적 콤플렉스나 자신이 단점이라 생각하는 것을 드러냈을 때 주위 사람들의 반응이 두려워서 그러지 못합니다. 놀림을 당할까봐 무섭지요. 어린이들은 더 그럴걸요. 그런데 정작 해보지 않고 걱정만 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요?
이 책은,
“단점? 한 번 까발려봐~ 별 거 아니야!”
라고 말합니다.
어린이날에 요런 깜찍한 그림책 한 권 선물해 보세요!
ver2.
<나의 비밀>의 주인공 도아에게는 소중한 긴 양말이 있답니다. 그 양말을 반바지 아래에 신고 축구도 하고, 공부도 합니다. 수영할 때도 벗지 않아요. 친구들은 긴 양말의 특별한 힘 때문에 도아가 뭐든 다 잘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도아는 다리에 있는 점을 가리려고 긴 양말을 신었어요. 까맣고 커다란 점을 없애려고 온갖 방법을 써봤지만 소용없었지요.

아무리 더워도 도아는 긴 양말을 신고 나갔답니다. 방방을 타는데 너무 미끄러운 거에요. 자기도 모르게 양말을 벗고 하늘 높이 뛰어올랐지요. 까만 점은 까맣게 잊은 채 말이에요. 그런데 친구들은 도아의 점에 아무도 관심이 없군요. 다들 마법의 양말을 찾느라 난리에요. 그 양말을 신으면 뭐든 잘 할 것 같거든요.

도아는 거리낌 없이 방방을 타며 더 높이 뛰어오릅니다. 도아는 이제 긴 양말을 신지 않을까요? 도아의 양말을 누가 찾아냈을까요? 궁금하다면 책에서 직접 확인해 보세요.
어른 입장에선 하찮아 보여도 아이들은 대단히 크게 느끼는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습니다. 그것을 별 거 아닌 듯 말하거나 유난스럽다고 하면 아이들은 더 움츠러들겠지요. 어른들도 어렸을 땐 그랬을 거면서 말이에요. 작가는 그것을 아이 스스로, 아님 저도 모르게 휘익! 날려버릴 수 있다는 것을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어린이 독자가 기분 좋게 책장을 덮을 수 있게요.
이 그림책은 배경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등장인물의 표정과 행동에 중점을 둡니다. 검은 선으로 테두리를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채색도 단순합니다. 그래서 더욱 등장인물에 집중하게 됩니다.
독후활동으로 도아처럼 자신에게 비밀이 있다면 무엇인지, 왜 숨기고 싶은지, 단점이라면 어떻게 없앨 것인지 이야기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마음에 드는 장면을 따라 그리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4컷 만화로 표현해 볼 수 있습니다. 도아의 긴 양말을 찾은 친구가 그 양말을 신고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뒷이야기 상상하기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