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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두 개로 시작한 독일 생존기 - 15년 차 독일 직장인이 전하는 취업·언어·정착 현실 적용법
서승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7월
평점 :

"옆에서 말려도, 불가능해 보여도, 하고 싶은 건 무조건 하라!"
<배낭 두 개로 시작한 독일 생존기>를 읽고 딱 떠오른 말이다. 제목부터 그러하지만 이 책을 쓴 서승아씨의 추진력을 보니 무조건 들이대야 하는 거다. 읽는 내내 우와, 우와를 연발했다.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뿐이었다. 이런 책들 많이 읽었다. 외국에 가서 사는 사람, 자신의 생각을 뚝심 있게 행동으로 옮긴 사람들을 보면, 그동안은 부럽단 생각으로 자동 연결되었다. 이번엔 조금 달랐다.
'아, 난 이제 안 되겠구나.'
'요즘 어학 공부는 이렇게 하네!'
'한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삶을 개척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되겠다.'
내가 안 되겠다고 표현한 이유는, 이제 나이가 들어 다른 나라에 가서 살아보는 것을 시도하려니 장애물이 먼저 떠올랐기 때문이다. 여행이라면 모를까 낯선 곳에서 생활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이젠 두렵다. 이 글 첫 문장, ‘하고 싶으면 무조건 하라’는 말 뒤에 ‘젊다면’ 이란 단서를 붙여야겠다.
저자는 중학교 때부터 외국에 나가서 일을 해보고 싶다고 꿈꿨는데 막연하게 미국으로 가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살고 있는 선배로부터 차별화하려면 유럽 언어 하나 정도는 해야한다는 충고를 듣고 독일을 선택했다. 저자는 독일에 취업하기 위해 닥친 난관들을 하나하나 클리어 해나가면서 독일에 정착한 스토리를 아주 스피디하게 정리했다. 이렇게 쉽게 가능하다고?라는 의문을 가질 만큼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물론 20년 전이라 지금과는 다른 상황이긴 하겠지만 저자의 추진력만큼은 대단했다. 무엇보다 목표가 뚜렷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 자신이 원했던 삶을 살고 있다.
책의 1장과 3장에서도 독일어 공부법이 언급되긴 했지만, 2장 전체를 독일어 공부법 노하우에 할애했다. 자신이 공부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는데 챗GPT를 활용한 것은 기존에 나온 (외국살이 책 속)어학 공부법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몇 달전에 나는 초보를 위한 독일어 교재로 공부를 시작했다가 중단했는데, 챗GPT를 활용해 공부할 수 있는 방법(완전 초보에 해당되는 공부법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일단 어느 정도 단어 외우기와 기초 회화 공부를 한 후에 와 챗GPT로 시도해야겠다.
이 장에서 배운 어학 공부 꿀팁은 ‘하루 죽은 2시간을 살리자’인데 혼잣말 계속 하기다. 문법에 틀리건 말건 떠드는 것이다. 혼자 있을 때나 이동할 때, 마트에서 장을 볼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외국어로 말한다. 눈에 보이는 대로 그리듯 말해도 되고 누군가에게 설명하듯 말해도 된다. 아, 어서 완전 초보에서 벗어나 혼자 중얼거릴 수 있어야 할 텐데...
3장 나만의 독일 취업 로드맵 그리기 는 독일 유학이나 취업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이다. 저자 외 다른 사람들이 독일에 어떻게 적응해 살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과 독일 취업 사이트 소개 및 독일 기업 문화와 세금까지 소개한다. 2~3년 전에 하는 준비부터 정착 후 1년 정도 까지의 로드맵을 짜서 구체적으로 해야 할 일들을 자세히 알려준다. 독일에 해당하는 내용이지만 다른 나라를 계획한다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참고할 만하다.
부록에는 10가지 독일어 핵심 발음 및 단어와 문장, 추가 IPA 기호 및 한글 발음 표기, 독일 관련 네트워크 활동을 모두 표로 실어두었다. 후배들을 챙겨주는 꼼꼼한 선배의 면모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하고 싶은 일을 망설이는 사람들, 독일에서 살아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