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정권이 세 번 집권하는 동안 검찰 개혁을 하지 못하니 결국 검찰총장이 대통령 자리까지 꿰찼고 대한민국은 검찰 공화국이 되었다. 세상 무능력하기 그지없이 대통령 자리에 앉아 있던 인간이 그 자리 지키려고 계엄을 선포하니 또 국민들이 끌어내렸고 이번에는 검찰 개혁, 수월할 줄 알았다. 그러나 검찰 개혁은 물론이거니와 사법 개혁도 시급하다는 것만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 국민들은 내란 세력을 징치하고자 하지만 법기술만 부리는 자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폭발할 지경이다.<검찰의 세계 세계의 검찰>이라는 책의 소개를 보고 검찰 개혁 제발 좀 하자!는 심정으로 서평단에 신청했다. 그러나 부작용이 너무 컸다.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이 답답해져서 가슴을 퉁퉁 두드려야했다. 그간 검찰이 망나니처럼 멋대로 휘두른 칼을 보며 기막혔다. 화가 나니까 관련 뉴스에는 귀막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면 검찰을 개혁할 사이다 방안이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다른 나라의 제도를 보며 부러워하다가 우리나라의 상황을 읽으면 짜증이 슬슬 올라왔다. 부글부글 끓어올라 책을 확 덮어버리고 며칠 있다가 다시 열어보길 몇 번이나... 내란을 일으킨 수괴와 그 공범들의 재판이 하염없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 분노를 유발하고 있는지라 우리나라 검찰의 역사와 그 집단에게 과하게 부여되었던 권력을 오남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책은 분노에 기름을 붓는 꼴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알려면 읽어야 할 책이다. 저자 박용현씨는 한겨레 신문사 편집국장을 거쳐 현재 논설위원이며,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도 있다. 저자가 오래 연구한 결과를 독자들에게 쉽고 편하게 전하려고 이 책을 썼다고 했다. 다른 나라의 제도와 검찰 권력의 비대화를 막기위해 기울인 노력, 그런 활동을 한 당사자와 시민들의 행동은 더욱 눈여겨 보아야 한다.전문이 부록으로 수록된 전 미국 연방법무부장관 로버트 잭슨의 연설 "연방 검사"는 꼭 읽어보아야 한다. 우리나라 검찰 권한에서 가장 불합리하게 작동하는 기소권을 견제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저자가 소개한 다른 나라의 제도가 있다. 미국의 대배심 제도와 일본의 검찰심사회, 프랑스의 예심판사제도 등 3부 외국의 검찰개혁 사례들을 읽으며 부러운 한숨이 나왔다. 3부 마지막 챕터 '검찰 개혁과 사법 개혁은 함께 가야 한다'는 괴물 검찰 못지않은 현 사법부의 썩은 면도 도려내야 한다는 의지였다. 읽기 좀 힘들수도 있지만 필요한 책이다!**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