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보다 2 - 역사의 변곡점을 수놓은 재밌고 놀라운 순간들 역사를 보다 2
박현도 외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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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역사 콘텐츠 역사를 보다에서 두 번째로 책을 냈다. 작년 여름에 출간한 <역사를 보다>에 이은 <역사를 보다 2>를 믹스커피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받아 읽었다. 물론 유튜브 구독자들도 많이 있겠지만 쉽게 휘발되는 영상 보다는 책으로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이번에도 역사계의 어벤저스인 한반도의 정요근, 중동의 박현도, 이집트의 곽민수, 유라시아의 강인욱이 출동했고, MC는 허준이다.


머리말에서 저자 박현도씨는, ‘우리가 잘 몰랐던 역사적 사건의 기원과 전개 과정 및 영향을 설명하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던 이야기를 전하며, 물어보고 싶어도 엄두를 못 내던 질문에 답을 드리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총 여섯 장으로 나눈 이 책은 장마다 각각의 꼭지가 그리 길지 않아서 호흡이 긴 역사서를 읽기 힘들어하는 독자들에게 좋다. 저자들이 묻고 답하거나 서로 보충해주는 형식으로 서술되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독자가 궁금해 했지만 질문하기에 주저했을만한 것들도 있어서 흥미롭다.


우리 역사에 세계의 역사를 어울려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역사를 보다라는 제목에 딱 부합한다. 각장의 마지막에는 구독자들의 궁금증이라는 Q&A 코너도 두었다. 이 책은 기존의 역사책에서는 만날 수 없지만 알아두면 역사지식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내용들로 꽉꽉 채웠다.


이번 책에서 새롭게 알게 된 것들 중에 칭기즈 칸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강인욱 교수는 서양에서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영향력이 미미했던 몽골의 칭기즈 칸의 서사를 너무 과하게 포장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칭기즈 칸에 대해 알게 된 것이 불과 150년밖에 안 된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1866년 러시아 승려이자 한학자인 팔라디우스 카파로프가 베이징의 러시아 정교회 선교부 책임자로 재직 중 몽골 제국의 역사서 <원조비사> 우연히 발견해서 번역했다.


그러나 칭기즈 칸은 이집트를 정복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서진하던 몽골군이 바그다드를 함락시킨 후 1260년 이집트까지 침공했으나 맘루크 왕조가 막아내었다. 몽골군이 패한 이유는 몽골 제국 4대 대칸이 급사한 후 그의 동생 홀라구는 새로운 대칸을 뽑는 모임에 참석하고자 주력군을 이끌고 돌아갔고, 결정적 전투인 아인 잘루트 전투에서 주력군 없이 싸웠기 때문이었다.


정요근 교수는 칭기즈 칸의 정복군주로서의 과장된 측면을 이렇게 평가한다. 정복한 영토로만 따지면 칭기즈 칸의 사후 몽골 제국이 전성기로 최대 강역을 자랑했다고. 결국 후계자들이 유라시아 대륙 각지에 대제국을 건설했으므로 자식이 잘나서 부모가 훌륭해진 경우라는 것이다



현재 중국의 수도가 베이징이 된 이유도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쿠빌라이 칸이 남송까지 정벌하고 중국 대륙을 통일하며 옛 금나라의 수도였던 베이징을 원나라의 수도로 삼고 대도라고 부르면서 중국 대륙 최대 중심지로 우뚝 섰다. 또한 중국 표준어의 성립에도 몽골의 중국 지배가 큰 영향을 끼쳤다. 몽골 제국이 후대에 미친 영향력이 어마어마했는데 그 유명세를 칭기즈 칸이 다 가져간 것 같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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