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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1등 임수찬 ㅣ 청어람주니어 저학년 문고 26
박서진 지음, 박종호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25년 3월
평점 :

<슈퍼 1등 임수찬>의 주인공 임수찬은 1등을 좋아한다. 학교도 학원도 1등으로 도착! 발표도 1등, 팀전도 1등, 뭐든지 1등을 해야 성이 찬다. 어떤 것이든 잘 해내고 싶어서 부리는 욕심은 좋다. 그러나 도가 지나치면 화를 부르는 법이다. 모든 일엔 양면이 있다. 수찬이가 친구보다 잘 하고 싶은 마음으로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과도한 경쟁심이 편법을 유발했고 친구와의 관계도 어색하게 만들었다.

팀으로 하는 발표에서 너무 열심히 했더니 친구들이 이렇게 말했다.
“너는 너무 열심히 해서 숨 막혀.”
“맞아, 감시당하는 거 같아. 숙제해 왔나 확인하고, 말도 못하게 하잖아.”
수찬이는 놀랐다. 숙제 잘해 오라고 하고 수업시간에 떠들지 말라고 하는 게 뭐가 잘못이란 말인지 모르겠고, 그저 자신을 거부하는 것 같아 기분이 몹시 나빠졌다.

가족과 외식 하러 가는 길, 수찬이는 1등을 외쳤다. 아빠 차가 다른 차보다 느린 건 못 참으니 어서 앞지르라고 성화를 부렸지만 아빠는 속도를 내지 않았다. 수찬이는 아빠의 행동에 답답함을 느낀 나머지 말 실수를 하고 만다.
“그렇게 느리게 가니까 아빠가 승진을 못 하는 거지!”

이렇게 수찬이는 학교 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자신이 1등을 해야 하는 아이다. 그런데 지성이는 수학을 잘 하고 이채는 그림을 잘 그린다. 자기보다 잘 하는 친구를 본 수찬이가 어떤 행동을 할지?는 책으로 직접 확인해보길~~
이 책을 읽는 어른들은 어떤 마음이 들까? 경쟁을 장려하고 1등을 강요한 어른들 때문에 1등 강박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을 보며 미안하고 안쓰러울 것이다. 뭐든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경쟁도 필요하고 1등하는 것도 좋지만 지나치면 생기는 부작용들을 어른들은 이미 다 알지 않나.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을 재미있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어른의 일이다. 힘들어도 저 좋아하는 일엔 몰두하기 마련이다. 그 과정에서 배우고 자신이 잘 하는 게 무엇인지 찾을 수 있다. 또한 친구를 이겼을 때보다 협동하여 이루어낸 결과가 더 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할 것이다.

청어람 주니어의 블로그에서는 <슈퍼 1등 임수찬>의 독후활동지를 제공하고 있다. 가정에서 책을 같이 읽은 후 어떤 대화를 나누어야 할지 고민된다면 이 활동지를 참고하면 된다. 저학년에게 꼭 필요한 어휘, 내용 확인 문제와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끄집어낼 수 있는 질문들이 들어있다. 등장인물에게 편지 쓰기에서는 어떤 인물에게 어떤 내용으로 쓰면 될지 팁도 나와 있어서 잘 활용하면 좋겠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