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 씨의 유쾌한 미용실 책이 좋아 1단계
박혜선 지음, 송선옥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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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순 미용실이 유쾌한 미용실로 신장개업합니다!"



달콤한 식당을 떠나 여행을 하던 중 숲속 마을에 도착한 냥이씨단풍나무가 지붕처럼 덮인 낡은 집에 도착한 냥이씨는 미용실을 하기로 했습니다. 냥이씨는 뭐든 즐거운 마음으로 빨리 배운답니다. 풀잎으로 머리카락 자르기 연습을 하고 이오순 할머니가 남기고 간 <한 번 읽고 익히는 미용 실습>이라는 책에서 염색법도 찾아냈어요. 자신의 꼬리를 무지개 색으로 염색하는데 성공했지요.



유쾌한 미용실에 온 첫 손님은 너구리씨. 좋아하는 여자에게 잘 보이고 싶다면서 한쪽만 멍든 것처럼 보이는 자신의 짝눈을 똑같이 되도록 염색해 달라고 하네요. 냥이씨는 손님이 원하는 대로 해줬지만 기뻐하며 돌아가는 너구리를 보며 아쉬워합니다. 짝눈이라서 특별하고 멋있었는데 말이죠...


털을 자르기 싫은데 엄마 손에 끌려온 청설모, 날씬해 보이고 싶은 판다씨도 냥이씨의 솜씨가 맘에 쏙 들었습니다. 오소리, 고라니, 수달까지 다녀간 후 유쾌한 미용실은 숲속 마을 동물들에게 소문이 자자해집니다. 어느 날 찾아온 손님은, 사자씨! 냥이씨는 깜짝 놀라 의자 밑으로 숨어요. 사자씨가 숲속 마을에 살고 있는 걸 알았다면 이 단풍나무 숲으로 들어오지 않았을 텐데 말이에요. , 사자씨는 어떤 스타일을 원할까요?




이 책은 동물들을 등장인물로 내세운 초등 저학년용 동화입니다. 단풍나무 숲 유쾌한 미용실에는 자신의 외모를 바꾸고 싶은 동물들이 찾아오지요. 냥이씨의 마법 같은 손길로 숲속 동물들을 변신시킵니다. 단순히 손재주만으로 동물친구들을 바꾼 건 아니랍니다. 냥이씨는 손님들에게 어쭙잖은 조언은 하지 않아요. 스스로 알아차리지 못한 손님들의 장점을 깨닫게 해주었답니다. 단점이 매력적일 수 있다는 것도요!


인간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건 본능입니다. 어린이들도 예쁜 거 좋아하지요.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불만족스런 외모 때문에 고민이 생깁니다. 그런 아이들과 이 책을 같이 읽어보면 어떨까요? 동물들의 외모와 성격의 특징을 잘 살렸기 때문에 재미있어요.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동물을 보며 공감할 것이고, 자신의 단점이 그리 미워보이지 만은 않을 겁니다.


박혜선 작가는 이전 작 <냥이 씨의 달콤한 식당>에 이어 이번 책에서도 밝고 긍정적인 냥이씨를 등장시켜 어린이 독자들을 사로잡습니다. 이번에도 송선옥 작가의 그림은 찰떡같은 쿵짝을 이룹니다. 두 작가의 지속적인 콜라보를 기대합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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