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듣는 맛
안일구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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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클래식 음악 관련 서적 읽는 것을 좋아한다. 유튜브 채널 일구쌤19teacher'를 운영하는 안일구씨의 신간 <클래식 듣는 맛>을 서평단 자격으로 받아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클래식 음악을 즐기고 싶은 입문자들에게 적격이다. 목차 순서대로 따라가보자.


1부에서 저자는 클래식의 3가지 축을 만드는 사람 작곡가, 들려주는 사람 연주자, 듣는 사람 애호가 로 분류했다. 클래식을 제대로 알려면 작곡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보길 권유한다. 작곡가마다 크게는 시대적 환경이 다르고, 좁혀 보면 가정환경이나 성격, 건강 상태, 영향을 주고받은 사람이 다르다. 이런 모든 것들이 작품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냥 유명한 곡 위주의 곡을 감상해도 좋지만 작곡가의 전반적인 배경을 알고 들으면 훨씬 풍부한 감상이 된다. 저자는 바흐, 슈베르트, 드뷔시의 삶을 소개했다.


입문자는 아무래도 유명 연주자의 연주를 먼저 접한다. 그러다가 같은 곡을 연주한 다른 연주자들의 것을 찾아 듣기 시작하는데 이 때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으면 좋다. 이 책에서는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와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 플루티스트 에마뉘엘 파위를 소개하고 있다. 굴드와 뒤 프레는 알고 있지만 파위는 이 책에서 처음 만났다. 저자가 플룻을 전공해서 파위를 소개한 모양이다. 이렇게 몰랐던 연주자를 소개받는 것이 클래식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다.


세 번째 애호가에서 저자가 언급한 내용은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것이라서 그대로 인용한다.


음악은 듣는 사람에 따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화합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내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내가 바뀌면 음악도 바뀝니다. 이왕이면 좋은 쪽으로 가꾸고 바뀌는 것이 나에게도 이롭습니다. (……) 음악에 대해 많은 경험과 지식이 없다 해도 누군가 어떤 음악을 진심으로 좋아한다면 그 의견을 결코 무시해선 안 됩니다. 결국 음악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모여 클래식의 흐름을 바꾸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때문입니다.


입문자는 선호하는 연주자의 연주를 찾아듣는 데에 집중하는데 듣는 사람 자신을 가꾸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 지식과 경험이 없는 사람의 의견도 필요하다는 것!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


2부 클래식 듣는 맛에서 저자는 클래식 감상은 평생 지속가능한 취미라면서 독자들이 클래식과 친해지고 좋아하는 상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했다. 음악에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감정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작곡가는 작품에 감정을 담고, 연주자는 연주에 감정을 싣고, 듣는 사람은 감정을 느끼는 일련의 과정이 바로 클래식을 지탱하는 힘입니다.”


어떤 곳에서 어떤 방식으로 듣든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남기면 그 감정이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3부 클래식 제대로 즐기기에서는 입문자들이 궁금해 할 만한 것을 8챕터에 나눠 알려준다. 오페라의 경우 보통 2~3시간에 달하는 전체를 다 듣기 힘들다. 저자는 꼭 음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니 부담을 내려놓으라고 한다. 클래식 자체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므로 자신에게 와닿는 작은 음악 한 조각을 발견해 보라고 했다. 그 외 참고할 팁들이 많다. 어떤 채널로 들어도 좋지만 자신만의 음악감상실을 가지기, 한 곡을 끝까지 집중해서 들어보기, 공연장 에티켓 등등.


4부 입문자를 위한 클래식 명작 106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곡마다 QR코드를 첨부해두었으므로 기존에 즐겨 듣던 연주와 비교 감상하기에 좋다. 처음 소개받은 곡들은 이 책을 통해 만나 친숙해질 수도 있겠다. 어쩌면 새로운 선호곡과 연주자를 발견할 지도 모를 일! 이렇게 친절한 안내자를 따라 특별한 순간을 경험해보자.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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