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저학년 학부모입니다 - 입학에서 적응까지 초등 저학년 생활 마스터하기
송유진.최지원 지음 / 청어람M&B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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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저학년 학부모입니다-입학에서 적응까지 초등 저학년 생활 마스터하기>는 첫아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할 학부모에게 꿀팁을 전수할 책이다. 나는 첫째를 초등학교에 입할시킬 때 직장맘이어서 학교 급식 당번이나 학부모 모임에 참석을 못할 것이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 때 이런 책이 있었다면 한결 불안한 마음을 덜었을 것 같다. 예전과 달리 요즘은 휴대폰 문제부터 시작해 저학년도 왕따나 폭력문제가 심심찮게 일어나기 때문에 또 다른 결의 걱정이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교육 심리학을 전공한 송유진·최지원 선생님이 10년이 넘는 교사 생활의 노하우를 담았다. 아이의 첫 학교생활을 돕고 싶은 학부모를 위한 62가지 초등 생활 정보들이다. 다양한 교육학 이론과 연구 결과, 실제 저학년 아이들과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부모가 가장 궁금해하는 48가지 주제에 따라 실제 저학년 생활 사례, 선생님 가이드, 실천 팁을 제공하며 부록으로 다룬 14가지는 막막하고 어려운 학교생활 궁금증도 해결할 수 있다.


내가 만나는 예비 초등 엄마들의 질문 중 가장 많은 것은 한글 떼기에 관한 것인데 이에 해당하는 내용이 31번에 나와 있어 내용과 함께 이 책의 구성을 소개한다. 소제목과 사례, 그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고 마지막엔 팁으로 구성했으며 한 사례에 3~4쪽 정도의 분량이다.



위 사례에 대한 저자의 설명은 아래와 같다.

결론은 한글을 배우지 않은 채 입학해도 괜찮다고 한다. 1학년 국어 수업의 목표는 한글의 온전한 해독이기 때문에 국어 교육과정에 한글 교육 시간 68시간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이 시간에 연필 잡는 바른 자세부터 자음과 모음의 결합, 어려운 받침 등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1학기에는 무리한 받아쓰기나 알림장 쓰기, 일기 쓰기는 지양하므로 한글을 충분히 익히지 않았더라도 적응에 무리는 없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수학과 과학 통합 교과서에는 활동에 대한 안내나 내용이 문장으로 제시되어 있어서 학생들이 교과서를 볼 때 무슨 말인지 몰라 두려움을 가질 수 있다. 그러면 자기 효능감이 저하되어 심리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 tip. 독서로 한글 공부하기 에서는 한글 학습을 무리하게 강요하기보다 독서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글을 익힐 수 있다고 했다. 책의 내용이 재미있으면 한글에도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보이게 되고, 글자를 소리 내어 읽다 보면 글자의 의미를 연결하며 읽는 능력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그림과 큰 글자 책으로 시작해 조금씩 글의 비중이 높은 책으로 옮겨가면 한글을 제대로 읽고 글의 의미도 이해할 수 있는 아이로 자랄 수 있다.


나는 유, 초등학생과 독서 수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위 팁에 공감한다. 내가 만나는 1~2학년 아이들 중에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는 없지만 읽는 것과 이해하는 것의 차이는 엄연히 있다. 즉 한글 해독은 되어도 문장을 독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읽고도 무슨 뜻인지 모르는 이유 중 대부분은 낱말의 뜻을 모르는 경우이다. 형용사나 부사의 경우는 앞뒤의 맥락에 따라 유추가 가능하다. 그러나 요즘엔 안 쓰는 단어(주로 전래 동화에 나오는 것들)나 한자어는 무슨 뜻인지 모르기 때문에 단어의 뜻을 설명해주고 문장을 다시 풀어서 말해주어야 한다. 그런 다음 학생이 다시 음독하면서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는 경험을 하게 한다. 이처럼 독서와 관련된 꼭지가 33번에 나온다.


33. 독서 : 저학년 독서는 어떻게 시켜야 할까? 의 고민 사례이다. 저학년은 독서의 시작 단계이므로 흥미와 관심사에 잘 맞는 책을 직접 고르도록 하여 독서 동기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이 시기에는 다독보다 정독을 해야 글의 의미나 풍부한 어휘를 가슴 깊이 간직할 수 있다. 성장 과정에서 책을 가까이 하는 것만큼 탄탄한 기초 공사는 없다. 




코로나 팬데믹 때 입학한 초등학생들은 언어 소통이 쉽지 않고 산만하다는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본 적이 있다. 최근에는 ADHD증상을 보이는 학생도 많아졌다고 한다. 산만함과 ADHD에 대한 내용은 물론 왕따나 사회성, 부모와의 관계를 다루는 꼭지도 있다. 이 책 한 권이면 저학년 학부모의 궁금증은 거의 다 해소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 시킬 학부모에겐 필독서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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