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와 쥐
바두르 오스카르손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아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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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와 쥐>는 어떤 사이일까요? 친구 사이? 앙숙?표지를 본 아이는 동물들이 화가 난 것 같다고, 싸운 것 같다고 합니다. 이제 면지를 열어봅니다. 조명이 켜진 구석에 소파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동물 친구들은 셋인데 소파는 왜 하나일까요?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서지 정보와 제목을 훑어본 후 내용으로 들어갑니다. 쥐, 고양이, 개가 순서대로 소개됩니다. 이들은 각각 혼자 서 있고, 뭘 해도 심드렁해요. 셋은 이제 친구가 되었는데 모두 심심해하고 있어요. 쫓고 쫓기던 예전을 그리워하네요.

‘페로 제도’출신 그림책 작가 ‘바두르 오스카르손’은 단순한 그림체와 색감으로 표현한 그림책으로 독자와 만나고 있습니다. <납작한 토끼>로 국내에 첫 소개되었고, 신작 <개와 고양이와 쥐>로 다시 찾아왔어요. 이번 책의 색감은 연한 갈색으로 통일되었지만 톤의 변화와 그림자의 음영, 얇은 선으로 양감을 살려내고 있습니다. 특히 동물들의 눈은 펜터치로 표정의 변화를 표현했는데 아이 역시 동물의 눈을 보며 대사를 말할 정도였습니다.​​



개와 고양이와 쥐는 거실에 모였어요. 자기에게 맞는 소파를 차지하고 앉아 있지만 표정은 몹시 무료하지요. 모이긴 했는데 뭔가를 한 건 아니에요. 그날 밤 개는 쉬이 잠들지 못했어요. 몸이 근질근질해서요. 너무너무 짖고 싶었거든요. 왠지 화가 나는 것도 같았어요. 고양이가 자기를 이제 무서워하지 않는 것 같았거든요. 

자, 날이 새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다음날 아침, 개는 어젯밤의 계획대로 목청껏 왈왈왈 짖어서 고양이를 깜짝 놀라게 했고, 고양이는 쥐가 개를 꾀었을 거라며 쥐에게 달려들었고, 쥐는 깜짝 놀라 쥐구멍으로 숨었어요. 쥐는 개를 어떻게 골려주었을까요? 

각 동물들이 상대방을 골탕먹일 때 그림은 정지 상태지만 양육자가 실감나게 읽어준다면 아이에게는 영상처럼 느껴질 겁니다. 뒷장으로 넘기기 전에 목소리를 한껏 낮춰 ‘어떻게 했을까?’라고 주의를 집중 시킨 후 다음 그림을 펼쳐 보이며 큰 소리로 읽어줍니다.

아이가 깜짝 놀랍니다. 2~3초 쉬었다가 동물이 행동하는 그림을 보게 하고 텍스트를 읽어줍니다. 클라이맥스가 지나면 3면으로 분할된 그림 안에 개와 고양이와 쥐가 혼자 앉아있습니다. 모두 잠들지 못하고 생각에 잠겨있어요. 그 밤에 셋은 거실에 모입니다. 그리고 이야기 나눕니다. 왜 그랬어? 셋은 이유를 말합니다. 


이 때 아이와 함께 역할을 나눠 읽으면 좋습니다. 동물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유를 말하고 있기 때문에 듣기만 하는 것보다는 아이가 직접 읽음으로써 동물에 감정이입 될 수 있지요. 만약 아이가 글을 읽지 못한다면 양육자가 다 읽어준 뒤에 각 동물들의 입장을 풀어서 설명해 주는 게 좋습니다. 

다 읽은 후, 친구들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 수 있습니다. 6~7세의 경우 오해, 소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친구와 같이 놀고 싶었는데 놀자고 말하지 못한 적이 있었는지, 싸웠을 때 먼저 화해하자고 한 적이 있는지 경험을 물어봅니다. 아이가 자신의 경험을 말한다면 어떻게 해소되었는지 다시 묻고, 이 책 속 동물들의 상황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먼저 말했더니 친구의 생각을 알 수 있었지?

"오해한 것 같지?"

마지막 그림, 동물들의 표정이 어떤지 아이에게 물어봅니다.

손가락질 하는 거보니 싸우는 것 같다고 합니다.



그렇게 보일 수 있겠다고 공감해주고 해당 텍스트를 읽어주며 서로의 마음을 속시원히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얘기해줍니다. 그들이 진짜 하고 싶었던 건, 필요했던 건 대화였겠죠?

마지막 쥐의 생각,

'오랜만에 참 좋다...'를 보니 이야기 나눠서 좋아졌다고 한 거겠지요.

이제 개와 고양이와 쥐는 어떻게 지낼까요?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양육자가 모범답안을 요구하지 않아도 아이는 자연스레 동물친구들이 어떻게 어떻게 지낼거라고 대답한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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