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 카페 -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지식 충전소
질다 르프랭스 지음, 최린 옮김 / 가디언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정학?

첨 들어 보는데...

라고 말하면 학교 지리시간에 졸았던 사람~

지정학이 뭐지?

지리와 정치를 합친 말인가...

라고 말하면 거의 맞힌 거~

요즘 말 줄이는게 유행이라서 네 글자를 두 글자로 줄인건가?

라고 말하면 반만 맞은거~

지정학은 지리(geography)+정치(politics) 를 합쳐서 줄인 말은 맞지만 요즘 줄인 건 아니다. 1,2차 세계대전때 주로 사용하기 시작한 이 용어로 카페를 만들다니!

그렇다!

가디언 출판사에서 나온 따끈따끈한 신간 <지정학 카페>는 프랑스의 유튜버 '질다 르프랭스'가 쓴 책이다.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에 작가 일러스트가 있고 유튜브를 직접 볼 수 있게 QR코드가 나와 있다. 찍고 들어가보면 아래 영상이 바로 뜨는데 불어로 말.한.다...

당근 못 알아듣는다!

 

 

영상만 보고 뭘 말하고 있는지 유추해보려고 했지만 쫌 힘들었다.

책 표지의 아래쪽에 간단한 설명이 있다.

 

"지도와 함께 살펴보는 지구상에서 가장 핫한 이슈 30개 완벽 분석"

 

책에서 다루는 주제들은 지리, 경제, 전쟁, 범죄, 국제 정치, 난민, 마약, 가난등등 다양하다.

 

 

 

그동안 어디선가 이슈로 들어는 봤지만 너무 어려워 보여서 스킵했던 주제들, 알긴 아는데 직접 설명하기엔 또 입이 안 떨어지는 것들, 그래! 나 이런 거 궁금했어! 하는 내용들이라 재미있게 읽어 볼만하다. 성인뿐 아니라 중고생들까지도 읽기 편하게 구성되어 있다. 요즘은 사람들이 긴 호흡의 글을 읽기 힘들어 하기 때문에 딱 2장, 4페이지로 초간단 편집에다 사진과 지도도 들어있어 가독성을 높인다. 학생들 수업용 자료로 쓰기에도 좋을 듯하다. 세계 시사 뉴스들을 접할 때 이 책에서 배경지식으로 삼는다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한 꼭지의 구성을 살펴보자~

4장 스포츠 행사를 왜 열까? 는 처음에 월드컵 사진을 크게 두고 아래에 간단한 문제제기를 한다. 그 다음 페이지에서 세계 지도안에 올림픽과 월드컵 개최지를 표시했다. 아프리카와 서아시아는 이런 국제 경기를 치른 적이 없는 걸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그 뒤 두 페이지에서는 국제 경기의 영향에 대한 내용들을 정리해두었다. 장단점 위주의 평가다. 3번째 페이지 우측 하단에 소치 올림픽 예산 중 30~40%가 횡령되었다는 내용도 있다. 마지막 페이지 하단에는 장단점에 대한 요약정리를 해두었다.

 

 

 

이 부분을 학생들과 읽고 올림픽을 유치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토론해 볼 수 있겠다.

18장 조직범죄는 어떻게 돈을 벌까?는 세계적 조직범죄 조직과 그들이 하는 불법거래 품목에 대한 내용을 다루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유럽에서 압류된 위조품 출처가 중국이 80%라니, 역시 가짜는 중국이다!

전체 의약품중 7~10%가 위조 의약품이라니 놀랍다!


이 주제는 조세 피난처, 마약, 가난및 기아, 질병 문제와도 연결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모든 문제들은 개별적인 것 같아도 결국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고 그 문제의 근본은 인간의 욕망이다. 자본주의는 그 욕망이라는 차가 더욱 속력을 내도록 동력을 공급해주고 있다.


한 꼭지가 짧아서 책이 두껍지 않다. 간편하게 관심있는 분야 위주로 읽기 좋은 책이기도 하고 한 주제에 대해 심도깊게 생각해보기에도 좋다. 작가의 문제제기를 그냥 읽고 넘기기보다 독자 스스로의 문제의식으로 사고의 폭을 넓혀보면 더 좋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