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다루는 주제들은 지리, 경제, 전쟁, 범죄, 국제 정치, 난민, 마약, 가난등등 다양하다.


그동안 어디선가 이슈로 들어는 봤지만 너무 어려워 보여서 스킵했던 주제들, 알긴 아는데 직접 설명하기엔 또 입이 안 떨어지는 것들, 그래! 나 이런 거 궁금했어! 하는 내용들이라 재미있게 읽어 볼만하다. 성인뿐 아니라 중고생들까지도 읽기 편하게 구성되어 있다. 요즘은 사람들이 긴 호흡의 글을 읽기 힘들어 하기 때문에 딱 2장, 4페이지로 초간단 편집에다 사진과 지도도 들어있어 가독성을 높인다. 학생들 수업용 자료로 쓰기에도 좋을 듯하다. 세계 시사 뉴스들을 접할 때 이 책에서 배경지식으로 삼는다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한 꼭지의 구성을 살펴보자~
4장 스포츠 행사를 왜 열까? 는 처음에 월드컵 사진을 크게 두고 아래에 간단한 문제제기를 한다. 그 다음 페이지에서 세계 지도안에 올림픽과 월드컵 개최지를 표시했다. 아프리카와 서아시아는 이런 국제 경기를 치른 적이 없는 걸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그 뒤 두 페이지에서는 국제 경기의 영향에 대한 내용들을 정리해두었다. 장단점 위주의 평가다. 3번째 페이지 우측 하단에 소치 올림픽 예산 중 30~40%가 횡령되었다는 내용도 있다. 마지막 페이지 하단에는 장단점에 대한 요약정리를 해두었다.

이 부분을 학생들과 읽고 올림픽을 유치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토론해 볼 수 있겠다.
18장 조직범죄는 어떻게 돈을 벌까?는 세계적 조직범죄 조직과 그들이 하는 불법거래 품목에 대한 내용을 다루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유럽에서 압류된 위조품 출처가 중국이 80%라니, 역시 가짜는 중국이다!
전체 의약품중 7~10%가 위조 의약품이라니 놀랍다!
이 주제는 조세 피난처, 마약, 가난및 기아, 질병 문제와도 연결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모든 문제들은 개별적인 것 같아도 결국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고 그 문제의 근본은 인간의 욕망이다. 자본주의는 그 욕망이라는 차가 더욱 속력을 내도록 동력을 공급해주고 있다.
한 꼭지가 짧아서 책이 두껍지 않다. 간편하게 관심있는 분야 위주로 읽기 좋은 책이기도 하고 한 주제에 대해 심도깊게 생각해보기에도 좋다. 작가의 문제제기를 그냥 읽고 넘기기보다 독자 스스로의 문제의식으로 사고의 폭을 넓혀보면 더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