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혼자가 아닌 시간
코너 프란타 지음, 황소연 옮김 / 오브제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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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크리에이터, 기업가, 베스트셀러 작가,

아프리카 후원 활동가, 동성애자

위는 모두 한 명의 커리어다!

믿기 어렵지 않나?

더 믿기 어려운 건 나이다!

위 주인공은 우리 나이로 스물 여덟, 1992년생이고 이름은 '코너 프란타'이다!

어떻게 그 나이에 저 많은 걸 해냈단 건지 궁금하지 않은가?

그의 두 번째 책 <note to self : 누구도 혼자가 아닌 시간>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아니다!

알기 어렵다...

이번 책은 자신의 일기장을 공개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나 이렇게 성공했으니 당신들도 하면 돼요~

같은 자기계발서도 아니요!

조직 경영 노하우나 스타트업 성공담 같은,

기업경영서적도 아니기 때문이다.

2017년에 쓴 내용들이 많은데 그때 나이, 스물다섯! 여러가지 일에 성공했지만 어떤 날은 만족스럽고, 애인과 헤어진 날은 한없이 슬프고, 자기 나이 두 배는 될법한 인터뷰어에게 '나이든 현자'같단 말에 놀라는, 그런 청년의 일기장을 엿보는 것 같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면 좋겠다.

 

 

저자가 하는 일을 봐도 그렇고 감각이 남달라서인지 책에 수록된 사진들이 예쁘다. 색감도 좋고 스토리도 숨어 있다. 아마 아이폰으로 찍었겠지? 인스타 업로드용 사진으로 딱이다!

혹시 에세이 별로 안좋아하는데~

동성애자 일기장까진 볼 필요 없는데...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에 실린 사진과 시만 봐도 된다!

 

 

그의 시를 읽다보면 다른 글에도 관심이 생겨 읽어보게 될 것이고, 사진은 그저 보고 있기만해도 기분 좋아질 것이다.

탐욕과 욕망

우리가

받을 줄만 알아서

세상이 주는 건데

우리의 바랑과 욕구로

일구었다 생각하고

믿는

우리는

얼마나 순진한지

아, 얼마나 가여운지

p. 71

 

그는 열세살때부터 부모님께 용돈받지 않고 자신이 벌어서 사고 싶은 물건 샀다며, 자기가 번 돈으로 사야 진정 자기 것이 된다고 생각했다하니 어릴 때부터 독립심이 강했던 모양이다.

"되고 싶은 내가 바로 나 자신이다!"

 

 

 

 

"지금보다 젊었던 나 자신에게 몇 가지 귀띔하고 싶다. 자기 자신과 지금 하는 일을 믿고 계속 나아가라. 그리고 모든 게 제 자리를 찾으리라고 믿어라. 앞으로 계속 나아가기만 한다면 방향은 몰라도 괜찮다."

"누구도 당신에게 어떤 사람이 되라고 명령할 수 없다. 각자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단순히 말하자면 당신이 되고 싶은 사람, 그것이 바로 당신이다. 그걸 생각하고, 그걸 소유하고, 그것이 되자."

 

 

한마디로 자수성가한 청년의 글을 읽다보니 기특하고 대단하다 싶었다. 나 어릴 땐 어땠나? 생각해봤다. 남에게 뒤쳐지는게 아닌가 싶어 늘 두리번거렸고, 미래에 대한 기대보단 걱정으로 불안해했다. 돌아보면 늘 선택의 책임은 내 몫이었기에 그 선택에 후회없기 위해 애를 썼다. 그렇다고 후회가 없진 않다. 그러나 당시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살았다며 자위해본다.

젊은 독자들이라면 저자의 글을 읽으면 혼자가 아닌 시간이라 느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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