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주식투자 36계 - 알면 대박 모르면 쪽박
허영만 지음 / 가디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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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주식시장에 뛰어든 신규 개미투자자들이 많아졌다. 20~30대 젊은이들이 많고 대부분 삼성전자 주식을 사고 있다고 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부터 4월 3일까지 외국인들이 팔아치운 삼성전자 순매도액이 6조 7447억원(전체 17조 5084억원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이고, 같은 기간 이 삼성전자 주식 대부분은 한국의 개미투자자가 사들였다. 그 금액은 6조 5913억원 어치에 달한다. 증시가 곤두박질 쳐도 삼성전자 주가는 반드시 오를거라는 믿음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 분위기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공무원 연수생들 사이에도 퍼지고 있다니 가히 주식 투자(삼성전자 주식 매수)가 유행은 유행인가보다. 지인이 현재 공무원 연수를 받는 중인데 주식투자와 삼성전자 매수는 대화에서 빠질 수 없는 소재라고 해서 알게 되었다.

나는 주식을 사본 적이 한번도 없다. 주식은 관심도 없었고, 투자라는 건 나와는 거리가 먼 다른 나라 이야기로 여겼기 때문이다. 경제에 대해 공부하게 되면서도 주식투자를 하려면 더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것 같아 아예 시작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서도 주가변동에 따른 주위 사람들의 투자결과를 보면 요 간사한 마음이 이랬다저랬다 널을 뛰었다. 남들이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고 하면 그저 부러워 하고, 이번처럼 주가 폭락으로 엄청난 손해를 봤다는 사람들 얘기를 들으면 아예 시작도 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런 내가 감히 주식투자관련 책 이벤트에 신청을 했다. 요즘 어쩌다보니 투자관련 책을 여러 권 읽게 되었는데 그 책들에서 빠지지 않는 내용은 주식투자였다. 그나마 경제공부도 하고 경제관련 팟캐스트도 듣다보니 대충은 알아들었지만 주식 부분은 쉽지 않았다. 그래서 <허영만의 주식투자 36계>는 허영만 화백이 썼으니 당연히 만화일거고 그럼 좀 쉽지 않을까 하는 얄팍한 마음으로 신청했고, 운좋게 당첨되어 책을 받았다. 그런데 이 책, 만화라서 술술 넘어가는 것도 맞고, 내용도 어렵지 않은 거 맞고, 36계가 뭔지는 알겠는데 나같은 쌩초보 아니지, 주식 1도 모르는 까막눈에게는 사실 아까운 책이었다. 바로 써먹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의 어머니는 2018년 출간된 <허영만의 3천만원>(전 4권)이다.

<허영만의 3천만원>은 왕초보가 3천만원으로 어떻게 주식투자에 성공했는지에 대한 전체 과정을 보여준 책이었다면, 이번 <허영만의 주식투자 36계>는 주식투자 입문자가 꼭 알아야 할 주식투자 전략과 격언만 추려서 재편집한 책이다. 허영만 화백은 프롤로그에서 박영옥씨의 책 <돈, 일하게 하라>의 일부를 인용하고 있다.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대다수의 사람들 중 요행수를 바라면서 불평으로 인생을 허비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의지를 가지고 방법을 찾고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도 있다. 행동하지 않는 욕망은 허무하다. 건강한 몸을 원하면 보약을 먹고 운동을 한다. 부자가 되려면 부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돈 걱정에서 벗어나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그 방법 중 하나가 올바른 주식투자이다.

허영만 화백은 위 인용문 뒤에,

“뒷짐지고 어물거리다가는 시간 금세 지난다. 지금 바로 행동하라”

고 프롤로그를 마무리한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엔 “주식투자 시작은 이렇게 하라”에서 5가지로 설명한다.

1. 증권 계좌는 어디서 어떻게 개설하나요?

2. 투자는 어떻게, 얼마 정도면 할 수 있나요?

3. 어떤 증권사가 좋은가요? 그리고 수수료와 세금이 발생한다는데 얼마나 되나요?

4. 주식투자로 돈을 벌면 입출금은 어떻게 하나요?

5. 온라인으로 직접투자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나요?

나같은 까막눈들에게 알려주는 기본 중의 기본적인 내용이다.

 

그렇다면 올바른 주식투자 1도 모르는 사람들이 이 책의 36계를 읽는다고 무슨 도움이 될까? 직접 투자를 해보지 않는다면 감이 안 올수도 있겠다. 하지만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세상 수많은 것들을 직접 해볼 수 없으니 간접경험 해보기 위해서가 아닌가. 그러니 주식투자를 몰라도 36계를 간접 경험해보고 이쪽 세계의 감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초보 투자자들의 경우는 이 책이 꽤 도움이 될 것 같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처음 주식투자에 발을 들인 초보가 운이 좋아 이익을 꽤 냈다면 그 때부터가 위험한 거다. 그럴 때일수록 조심해야하는데 한껏 상승된 자신감에 눈이 멀면 조심해야할 기본들을 놓치게 되고 그 때문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초장 끝발 개끝발’은 도박판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초보에서 벗어났다 하더라도 전문가가 된 건 아니므로 늘 경계하려면 36계는 필수다. 그럼 주식투자고수들까지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 하겠지만 초심을 떠올리는 기본서로 스스로를 환기시키기에 좋을 것이다. 그러고보니 주식투자자들이라면 누구나 옆에 두고 챙겨 읽기에 적당한 책이 되겠다. 병법의 36계가 있다면 주식투자계에는 이 책이 있다.

36가지 모두를 리뷰에서 다룰 수 없으므로 앞으로 주식투자를 한다면 꼭 염두에 두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고른 부분을 정리하며 마친다.

2계. 주식투자에 기적은 없다.

 

 

 

 

7계.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11계. 값진 보석은 땅 깊숙한 곳에 있을수록 가치가 있다.

15계. 공격은 최대의 방어

 

20계. 두려움을 사라

                            

 

24계. 매수가는 잊어라

 

27계. 모든 정보가 주가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31계. 사슴을 쫓을 때 토끼는 보지마라

34계. 재료없는 시세가 큰 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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