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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와 안나, 우리는 매일 어른이 되고 있어 - 어제보다 좋은 내일을 살아갈 너에게 ㅣ 디즈니 레이디스 시리즈
겨울왕국 원작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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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인어공주> <라푼젤>
모두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이고 주인공이 여성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애어른 할 것 없이 재미있게 즐긴다. 어렸을 때 재미있게 보았던 애니메이션을 어른이 되어 자신의 아이와 같이 즐기기도 한다. 엄마와 딸이 함께 보며 즐거워할 수 있다면 더욱 의미있을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애니메이션을 토대로 하여 디즈니의 여성들이 전하는 에세이 형식의 책이 ‘디즈니 레이디스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되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엘사와 안나, 우리는 매일 어른이 되고 있어>, 겨울왕국의 주인공의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프롤로그]
수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진심 어린 마음과 단단한 용기로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엘사와 안나, 언제 어디서나 유쾌함과 순수함을 잃지 않는 올라프, 누구보다 올곧고 다정한 크리스토프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큰 감동과 진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엘사와 안나, 우리는 매일 어른이 되고 있어>를 통해 자신이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 깨달을 수 있을 거예요.
우리는 모두, 지금 모습 그대로도 충분히 빛나는 존재입니다.
위 프롤로그 다음으로 책의 내용은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텍스트의 양 못지않게 애니메이션 장면들을 컬러 사진으로 많이 삽입하여 겨울왕국을 다시 보는 느낌을 갖게 해준다.
1장 나 자신을 믿고, 스스로를 사랑할 것 은
불가능해보이고 부족해보일지라도 자신을 사랑하고 믿어보라는 내용이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마세요”라는 꼭지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p.42
누구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갑니다.
덕분에 서로 간의 예의나 매너를 지킬 수 있고
세심한 배려도 하게 되죠.
하지만 지나치게 타인을 의식하게 되면,
좋은 평판을 받는 것에 신경 쓰느라
진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없습니다.
남을 생각하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좋은 말을 듣기 위해 상대방의 눈치만 봐서는 나다운 모습을 잃게 돼요.
남의 시선을 신경쓰며 행동하다보면 작은 행동 하나도 움츠러들게 되고, 정작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게 무엇이었는지는 잊어버리게 된다. 일찍 깨달으면 좋을텐데, 어떤 계기가 있어 알아차리면 좋을텐데, 현실에서 그런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것만 같다. 이런 책으로라도, 애니나 영화를 보면서라도 자각할 수 있다면 행운이다.
‘즐거운 추억을 만드세요.’
‘친구를 소중하게 대하세요.’
‘칭찬은 강한 힘이 있어요.’
‘상대방의 자유를 존중하세요.’
위 문장들은 2장 함께할 때 더욱 빛나는 순간들 의 꼭지 제목이다. 2장에서는 지금 당신 옆에 있는 사람과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보라고 한다.
p.82
엘사와 안나는 고난에 맞서 싸우며
아렌델 왕국을 위기로부터 구해요.
그녀들은 두려움을 피하지 않는 강인함,
소신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거는 용기와 열정,
보는 사람마저 힘이 나게 하는 에너지를 가진 영웅들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된진 못하지만,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주는 영웅이 될 순 있어요.
그렇다.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자신이 가진 작은 것으로 꼭 필요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내어놓는 사람들 말이다. 요즘 마스크 때문에 난리도 아닌 상황에서 한 사람의 행동이 선한 영향력을 일으키며 연쇄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서 처음 시작한 사람과 그 뒤에 행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가리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그들은 이러한 비상시국에서 분명 영웅이다. 우리도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
3장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행복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일지 생각해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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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없는 시련과 실패는 없어요 : 노력은 헛된 것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될거예요.’
1,2장도 그렇지만 3장에 이르러서는 자기계발서의 느낌이 확연하다. 하지만 우리는 늘 성장하길 원한다. 어제와는 다른 내가 되길 원하고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되길 바란다. 이는 우리 마음 속에 이미 자기계발서 한 권씩은 가지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길 바라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마음을 자기계발서식 태도라며 폄하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어쩌면 자신 안에 있는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성공한 사람 혹은 영화 속 주인공의 입을 빌리고 싶은지도 모른다. 관객은 엘사와 안나의 성장담이 마치 자신의 것만 같은 기쁜 마음이 된다. 가볍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이 책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뭔가 떡 벌어지게 바뀌지 않더라도 상심하지는 말자. 프롤로그에서 나왔듯 우리는 지금 모습 그대로 충분히 빛나고 아름다운 존재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