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9.12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2019년 12월 월간 샘터 소개는 발행인 김성구씨의 인사 전체를 올립니다.

 

내년이면 샘터 창간 50주년인데 49년만에 폐간 위기를 맞았다가 기사회생하여 50년을 기념할 수 있게 되었다는 내용이니 꼭 전문을 읽어주시길 바라겠고요, 따로 부연하지 않겠습니다.

벌써 2019년을 마무리하는 달, 12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잡지는 그보다 한달 빨리 독자 곁을 찾아오고, 기자와 출판사는 출간 몇 달 전에 취재를 하고 원고 의뢰를 합니다. 어떤 책인들, 잡지인들, 쉽게 나오는 게 있겠습니까만, 월간 샘터는 3500원이라는 판매가를 계속 유지하면서 매달 출간을 하니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게 인지상정이었겠지요.

 

 

매 달 실린 기사와 투고 글들을 읽으며 예상은 했지만 이번 폐간 위기의 속사정을 알고 보니, 12월호의 내용들을 대충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활자 하나하나에 깃든 정성이 느껴져서 한꼭지 한꼭지 어루만지듯 읽었습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 "12월의 반성문"을 읽습니다.

 

 

"살아오면서 감사한 일들이 많았으나 그 감사를 깊이 되새김하지 못하고 충분히 표현을 못한 채 건성으로 지나친 적이 많았음을 용서하십시오."

늘 책을 받아 읽으며 고마운 마음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했네요.

용서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이번 달 특집, "올해 가장 잘한 일, 못한 일"에 소개된 7명의 사연들은 대부분 잘한 일로 자신을 칭찬하고 뿌듯해 하는 내용입니다. 읽는 이들도 같이 기뻐할만했고, 저는 올 해 잘한 일과 못한 일을 돌아보았습니다. 가장 잘한 일이 딱 떠오르는 걸 보니 기쁜 일이 맞나 봅니다. 지난 6월, 막내동생 공무원 합격 축하를 위해 친정부모님 모시고 제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친정식구들과 여행간 건 이번이 처음이라 더 의미있었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12월이라 그런지 나무이야기도 인물이야기도 연말에 어울리게 꽉 차는 느낌이었습니다

"나무에게 길을 묻다"에서는 추운 겨울에 붉은 꽃을 피우는 동백나무를 소개합니다. 동백나무가 추위를 이겨내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듯, 우리도 닥쳐오는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내며 더 바른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필자의 글이 이번에 샘터가 겪은 일에도 딱 맞는 말인듯 합니다.

 

이번 호에 만난 인물들의 삶도 인상적입니다. <여명의 눈동자>로 유명한 추리소설가 김성종씨, 가수에서 화가가 되어 독특한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권지안씨, 20대에 난소암 투병기를 유튜브에 올린 조윤주씨, 또다른 유튜브 스타 김정화씨는 커버가수 '제이플라'로 유명한데 모두 다 대충 읽기에 아까운 사연의 주인공들입니다.

 

그런데 저는 가짜같은 진짜 사람이야기를 "박여사의 인생내공"에서 보고야 말았습니다.

 

자식들이 유행따라 옷을 바꿔입을 때, 부모는 멀쩡하지만 철지난 옷들을 차마 버리지 못해 당신들이 입습니다. 만화에선 '올해 유행한 롱패딩을 내년에 부모님들이 죄다 입고 다니겠지'라고 했지만 아마도 이번 겨울부터 부모님들이 롱패딩 입고 다닐 것 같습니다. 이미 올겨울 잇템은 숏패딩이라는 기사를 며칠 전에 읽었거든요...

이번 12월호는 의미부여를 많이 해서 읽게 되었네요. 이렇게 알차고 저렴한 잡지를. 내년에도 후내년에도 계속 만날 수 있길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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