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영희 교수님의 책에서 뽑은 문장들로 새 책이 만들어져 나왔다.

<그러나 내겐 당신이 있습니다>

이미 그 분의 책을 다 소장하고 있다면, 굳이 중복되는 내용의 책을 또 살 필요가 있을까 하겠으나...

"장영희"라는 이름을 처음 만나는 사람도 있을 터이고, 애독자라면 컴필레이션 음반 구매하듯 사서 놓쳤던 문장을 음미할 시간을 가져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 책은 구매해도 후회하지 않을성싶다.


 장영희 선생은 사랑에 관한 명문장 중 최고의 것으로 <논어>에 나오는 "애지욕기생", 즉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살게끔 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꼽는다. 그 사람을 살게 하는 것, 어떤 상황에서도 그 사람이 살아낼 수 있도록 모는 것을 다 해낼 수 있는 불굴의 용기가 바로 사랑 아닐까.

아무리 힘들어도 삶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사랑받는 자의 의무'임을 떠올려 본다.

위 정여울 작가의 추천사처럼 그 분의 글엔 유난히 사랑에 대한 내용이 많다. 사람에 대한, 생에 대한 사랑이 넘치셨던 분이 남긴 글들을 한번에 후루룩 읽고 덮기엔 너무 아깝다. 책장에 전시품으로 꽂아두는, 한 번 읽었다고 중고서점으로 넘겨 버리는, 그런 책이 되면 안되겠다. 손 닿는 가까운 곳에 두고 언제고 사랑이 고플 때, 용기가 필요할 때, 어쩌면 누군가가 너무나 밉살스러워 가자미 눈이 되려고 할 때, 이 책에 사랑어린 눈길을 주면 좋겠다. 어떤 마음으로건 이 책을 열어, 어떤 부분이건 소리 내어 읽다보면 마음이 평온해질 것임을 믿어의심치 않는다.


 아래는 내가 뽑은 문장과 필사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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