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딱 어울리는 동화책이 나왔네요.
'소보로별'이라는 쪼그만 별은 너무 작아서 산도, 숲도, 호수도 하나씩 뿐인데 겨울이 되면 하나 더 생기는 산이 있다지요. 그 산의 이름이 바로 '꽁꽁산'~~
소보로별에 사는 주인공 보보는, 할머니 생신선물로 뭐가 좋을지 고민하다가 꽁꽁산 동굴속에 있는 무지개 고드름을 따러 가기로 결심해요. 한마디로 모험을 떠나는거죠~~ 혼자 가면 심심하니까 친구 코코아랑 같이 가기로 해요.
↑↑↑ 그림이 애니메이션 느낌이라 아이들이 만화보듯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고, 중간중간은 만화컷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줄글로 된 동화책이지만 만화책 느낌도 줍니다. 7~8세 정도의 어린이에게는 글밥이 많을 수 있으니 줄글은 어른이 읽어주고 만화는 아이들이 읽거나 어른과 역할놀이 하듯 읽으면 좋겠습니다.
꽁꽁산 동굴로 간 아이들은 무지개 고드름을 땄을까요? 그것은 책으로 확인해주시고요~~우주탐험가 할머니의 생신을 축하하기 여해 모두 모였군요!!
오늘도 어김없이 할머니의 모험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소보로별에 오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주지요. 할머니의 이야기는 늘 신기하고 재미있거든요. 그리고 할머니는 보보에게 멋진 선물 잘 받았다고 말합니다. 어떤 선물일까요~~작가 정옥씨는 "작가의 말"에서 자신의 친구는 '이야기'라고 썼습니다.
작가의 말을 읽으며 유태인 수용소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수용소에서 어떠한 열악한 환경도 참을 수 있었지만 이야기를 못 듣는 것은 못견디겠더라는... 어느날, 그곳에 온 여배우가 자신이 했던 연극 오셀로를 사람들에게 들려주자 사람들이 이제사 할 일을 깨달았죠. 하나하나 자신이 기억하는 이야기들을 연결해서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리나"를 완성했답니다. 밤을 세워 이야기를 했는데도 오히려 사람들의 얼굴에 생기가 돌고 수용소 생활에 활력이 돌았다니 이야기야말로 인간에게 생명력을 샘솟게 하는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시각을 사로잡는 영상물에 우리 아이들이 중독되게 하지말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어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줘야겠어요! 이런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겠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