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양이와 살기 이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다
가쿠타 미츠요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B.C 가 뭘까요?
Before Christ??
아니죠~~ㅎㅎ
이젠 고양이랑 살기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일본작가 '가쿠다 미쓰요'씨가 만들어 냈답니다!
의미심장한 B.C는??
바로바로!!
Before CAT입니다!!!

"나만 고양이 없어!"를 외치며,
썩은 고기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처럼~~
우리 집에 고양이를 들이고야 말겠다는 집념으로~~
동네 펫샵, 캣카페, 인터넷 냥카페를 헤집고 다니며 품종묘에 눈독을 들이는!!
그러면서 아직도...
가족이 반대한다는둥,
털 알러지가 있다는둥,
나보다 먼저 죽을까봐 두렵다는둥...
요리조리 핑계만 대는 사람이라면~~~
이 📚, 좀 긴 제목의 <이제 고양이와 살기 이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다>를 읽어보시길!

그동안 고양이 나오는 사진집, 에세이들 제법 읽었는데 요 책에서 새로운 명제 하나를 발굴해냈거든요! 그거 하나만으로도 만족할만 하죠. 그 명제는~~ "고양이는 구명조끼다!"에요.

 

4년 여 전, 피폐해져 있던(사유는 자세히 밝히지 않음) 시기에 동료 작가가 던져준 구명조끼가 바로 고양이 토토였다지요. 작가는 만약 자신이 동물을 키운다면 개일거라는 생각을 평생 했더랬는데 우연한 기회에 고양이를 키우게 됐고, 냥지식이라곤 1도 없는 초보인데 다행이 결혼 전 고양이를 키워본 적 있는 남편 덕에 사소한 시행착오들은 겪지 않게 됩니다. 고양이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고, 토토의 개성과 특징을 받아들이고, 보들보들한 토토의 배에 얼굴을 파묻으며 작가는 행복에 겨워합니다. 토토가 없는 인생은 상상도 할 수도 없으며 이제 고양이와 살기 전으로는 돌아갈 수가 없는 거죠~~

토토가 다른 고양이와 다른 가장 큰 특징은 입냄새가 안난대요~ 오잉? 우리 냥이들은 나거든요. 믿을 수가 없는... 책에 거짓말을 썼을리도 없고~~ 그리고 목욕은 일년에 한 번만 시키는데도 좋은 냄새가 난대요~ 샴푸 냄새가 계속 은은하게 난다고... 그럴리가?? 울 냥이들은 2~3일만에 샴푸냄새 다 날아가 버리던데. 음, 이것도 확인불가므로 믿어야죠~~
그리고 사진 찍는걸 알고 포즈를 취해준다는~ 음... 얜 아마도 전생에 모델이었던듯~~ 확인은 아래 사진들로!!

 

작가는 토토를 키우며, 자신의 성격과 닮은 부분을 확인할 때 반가워하고~ 음식과 모래같은 것을 맞춰 챙겨주면서 알아가고~ 자신보다 남편에게 더 곁을 내주는 것같아 살짝 질투도 하고~ 선천적 질환도 기꺼이 안고가야할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러면서 토토 없는 삶은 생각할 수 없는 거죠!!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모두 동감할 책입니다. 물론 아직 키우지 않는 이들이 읽어도 좋습니다. 자신이 허우적거린다고 느낀다면 인생구명조끼 하나 들여놔야지요!!

단, 이 책에 지나친 기대는 금물입니다. 요주의 대상자는 아래와 같으니 참조하시길~~


1. 페이지마다 블링블링한 심장저격용 냥이 사진으로 도배된 책을 찾으시는 분
☞ 이 책은 화보집이 아니어요! 글이 사진보다 많아요!! 냥이 이야기인데 글 쫌 읽어주는 센스는 발휘하시길~~
2. 고양이 키우는 법(사료는 뭐로? 모래종류는? 예방접종은 어떻게?등등)이 궁금하신 분
☞ 이 책은 고양이 대백과도 지식인도 아녜요! 게다가 일본책이어요. 토토엄마가 사오는 사료나 모래는 일본거죠~ 그래도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없다고 낙심하진 마세요!! 대신 상황별 대처법은 나와 있어요~ 앗, 그것도 다 믿진 마세요. 개취가 있듯 묘취도 워낙 다양하거든요~ 백묘백색이라니까요~~^^
3. 아주 웃기거나 너무 슬픈 고양이 사연을 찾으시는 분
☞ 이 책은 담담하고 잔잔합니다. 읽다가 깔깔거리거나 눈물 흘릴 일은 없어요. 하지만 이미 알고 있잖아요? 고양이는 존재만으로도 우리를 꽉 채워준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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