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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무처럼 느려도 괜찮아 - 소심해도 사랑스러운 고양이 순무의 묘생 일기
윤다솜 지음 / 북클라우드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내가 알던 sns냥스타는 '히끄'였다. 제주도 게하냥 히끄는 히끄무레 해서 히끄다. 그런데 히끄랑 비스무리하게 허연 '순무'라는 냥스타도 있다는 거다. 그 순무가 주인공인 에세이 <순무처럼 느려도 괜찮아>를 받았다.
표지를 보니 음... 올화이트으~~가 아니다? 얼굴에 누런색이 쪼금~ 앗, 그런데 내가 너무나 키우고 싶어하는 스코티시폴드종이다. 홍홍홍
1장 들어가자마자 심장 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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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려들 것 같은 하늘색 눈동자, 스타들의 기본인 45도 얼짱 각도, 깨물어 보고 싶은 찹쌀떡, 부농부농 젤리까지!! 얜 모든 걸 다 갖췄구나~~ 아, 나도 얼른 요런 냥이 데려오고 싶닷!!
순무네 엄빠는 순무가 아들이다. 결혼 후 아기는 갖지 않겠다던 이들이 5개월짜리 아깽이를 데려오면서 겪게 되는 소소한 일상을 담은 이쁜 에세이집이다. 이 책의 절대 매력은 순무의 사진이다. 일반인이 찍었다고 하기엔 놀랄 정도다. 절묘한 장면, 놀라운 포즈, 기막힌 각도로 전문가 뺨치는 작품들이라서 사진만 보고 있어도 마냥 좋고 입이 절로 헤벌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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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를 좋아해서 고양이 관련 에세이가 나왔다하면 사보는 편이다. 이 책은 사서 읽어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책이다. 사진 못지않은 미덕이 하나 더 있기 때문이다. 고양이를 처음 키우게 되며 겪는 초보 집사들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친절하게 펼쳐진다. 고양이 처음 키우게 될 사람들이 미리 읽어보면 꽤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스코티시폴드의 슬픈 사연, 털과 함께 살아야하는 숙명, 순무에게 간호 받고 치유받은 일 등등~ 일상이지만 잔잔한 감동이 있다. 그리고 순무의 성격이 까칠한 것 같지만 실은 자신의 페이스대로 천천히 적응하고 맞춰가는 그런 아이라는 것이다. 그걸 순무네 엄마아빠도 맞춰주고 지켜보며 살아간다. 그렇게 그렇게, 세가족은 행복하게 살아갈 것이다.
*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