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부정맥·갱년기 증상이 있으시다면
한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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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증상에 불안할 때 반드시 필요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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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식도염·부정맥·갱년기 증상이 있으시다면
한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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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마치 중요 키워드처럼 가슴이 팍 하고 꽂혔다.

내가 요즘 갱년기 증상에 놀라고 있고 역류성 식도염 때문에 연일 약을 먹는 중이기 때문이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 마흔이 넘으면 갱년기 증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갱년기는 그져 50대에 폐경과 함께 찾아오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난 등이 후끈해지는 갱년기 증상을 마음의 충격과 함께 겪고 있다.

이 책은 한의학박사가 썼다. 주목할 점은 역류성식도염 부정맥 갱년기 이 세가지 질병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 심장이 안좋은 사람은 필연적으로 소화불량에 시달리고, 소화기능이 떨어지며 몸의 진액이 고갈되면 자연스레 갱년기 증상이 찾아온다.

저자는 증상의 종합적인 원인으로 마음 心 즉 스트레스 관리에 대해 말하고 있다. 심은 오장육부의 군주이다. 인체의 정상적인 활동을 위해 요체가 되는 장기이며 정신 신경학 또한 주관하고 있는 장기가 바로 심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 관리를 잘해야 어떤 치료를 해도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사실 마음이 편안해야 소화도 잘되고, 스트레스 없이 몸이 활기차게 돌아가야 다른 질병도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당연한데 늘 간과하는 것)

또한 저자는 각 증상에 효과적인 약제를 소개하고 있다. 양약을 장기복용 하는 것은 내성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한의학에서 소개하는 약제 또한 관심이 갔다. 책 중간중간 나오는 혈자리 지압법도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차례에 나열된 증상들이 전부 현대인들이 갖고 있는 것들이라, 이 책을 읽는것만을도 마음이 든든하다. (혼자 불안해 하지 말고 명상하듯이 이 책을 읽자.)


한의원에 가면 늘 고가의 탕약을 권유하는지라 잘 찾지 않게 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고치려고 한의원에서 수백을 날린 경험도 있고, 물리치료 받으러 동네 한의원을 찾아도 자꾸만 추나를 권하는 등 너무 영업을 하셔서 사실 효능은 둘째치고 반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그런 반감을 날려준 책이라고 할까? 사실 백세시대라는데 아프면서 백세까지 사는건 의미가 없다. 안아프고 건강하게 삶을 누릴려면 내가 가진 증상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식습관이나 운동 스트레스 완화 지압법으로 건강한 일상을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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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이름은 유튜브! - 알고 할래, 그냥 할래? 생각하는 10대
금준경 지음 / 북트리거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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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크리에이터의 시대이다.

보기만 하는 시청자에서 이젠 누구나 다 제작자가 될 수 있다. 쉽게 만들고 편집하고 빠르게 업로드하고 여러명이 시청하는 것이 손끝에서 이루어지는 그런 시대다.

나 역시 이젠 초록창 검색보다 유튜브창에서 찾고 싶은 정보를 검색한다. 글보다 영상이 빠르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유튜브를 그저 시청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영상물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요즘의 아이들에게 아주 바람직한 책이다.


참 빨리 변했다. 티비에서 컴퓨터의 보급, 인터넷, 전자상거래, 그리고 스마트폰까지....

급변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누군가는 개인정보를 털리기도 하고, 누군가는 저작권 침해를 당하기도 한다. 많은이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악플로 상처받는 이들도 여럿 생기는 것이 유튜브의 현실이다.


유튜브 사용설명서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유튜브에 대해 올바르게 알고 다가서야 할까?

저자는 이 책을 유튜브 사용설명서라고 표현하고 있다. 티비프로와 주객이 전도 될만큼 커진 유튜브의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유튜버는 어떻게 돈을 버는지, 또 유튜브에 붙는 광고에는 어떠한 비밀이 있는지 아주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저작권침해란 무엇인지, 왜 광고(협찬)를 표시해야 하는지 마치 유튜브라는 과목의 선생님인것처럼 알찬 정보가 될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우리는 티비를 보고 자랐지만 지금의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터치하는 스마트폰이 당연해진 세대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할 수 있을까? 오히려 아이의 꿈이 유튜버라면 부모가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이 책은 유튜버를 꿈꾸고 있는 초등고학년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씌여진 책이다. 그러나 유튜브에 관심 있는 어른들이 읽어보기에도 너무나 친절하다.


선심쓰듯이 유튜브 시청을 허용했다면 (내 얘기...) 이젠 진짜 관심을 가지고 유튜브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공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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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갔었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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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인생을 고스란히 만나보면, 눈물을 흘릴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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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갔었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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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고향으로 아버지를 살피러 내려간 딸 '나'는 자꾸만 자다가 일어나 사라지는 아버지를 찾는다. 아버지는 헛간에 쭈구려 앉아있기도 하고, 작은방 책상 아래서 잠들어 있기도 하다. 다가가 아버지를 살피는데 아버지의 잠든 얼굴에 눈물자국이 번져 있다.



수면장애를 겪는 아버지의 일상을 보살필 때마다 '나'가 기억하고 있는 어린 시절 자신의 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들은 소년 시절의 아버지가 등장한다.



아버지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해방과 625전쟁의 소용돌이를 겪는다. 전염병으로 부모님을 잃고, 외가로부터 받은 송아지 한 마리를 데리고 밭을 일구며 어떻게든 살아보려 애쓰는 소년 시절의 아버지. 종손이라 군대에 끌려가면 안 된다고 집안 어른들에 의해 검지도 잘린 채 살아가게 된다. 특히 전쟁 중 국군과 인민군이 밤낮으로 마을에 주둔할 때의 상황이 살벌하게 그려져 있는데 그 틈바구니에서도 아버지는 살아남게 된다.



학교를 다니지 못했던 아버지는 자식들 대학 교육까지 시키는 것이 인생의 목표였다. 아버지의 바람대로 아이들은 모난 이 하나 없이 잘 자라지만, 각자가 아버지를 생각하고 기억하고 있는 시각은 차이가 있는데 작가는 이를 아주 잘 표현하였다.


아버지는 4남 2녀를 두었지만 종종 집을 비우곤 하셨다. 돈을 벌러 타지역으로 떠나 있었음을 작가는 큰 오빠와 아버지가 주고받은 편지로 표현해 내었다. 둘째 오빠와 엄마에게는 녹음기를 건네 인터뷰 형식으로 아버지에 대해 기록한다. 또 나를 고모라고 부르는 조카의 편지에서도 할아버지 즉 '나'의 아버지에 대한 서술은 깊이가 남다르다.


또한 아버지의 옛 지인을 찾아가 인터뷰 형식으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여기서 아버지의 젊은 시절의 묘사와 전쟁이 지나간 후 다시 재회했을 때의 서술이 너무나 실감 나고 아팠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김순옥 씨가 상당히 궁금했는데 결국 큰 오빠와 주고받은 메시지에서 그 궁금증이 풀린다.



아버지의 어린 시절, 소년 시절, 청년 시절과 아버지가 된 시간들의 묘사는 신경숙의 필력 속에 장엄하게 녹아 있었다. 자식들 먹여살리느라 치열했던 70년대의 한국사가 아버지의 삶 속에 고스란히 스몄다. 아버지가 끌어안고 살던 상실과, 딸을 잃은 나의 '상실'이 만나며 그제서야 가족과 삶을 바라보게 된다.



역경의 세월을 살아남았지만 아버지는 너무나 여리고 순한 말 그대로 사람 좋은 사람이었다. 그저 살아냈을 뿐이라고 덤덤히 말하는 아버지의 작은 몸피가 눈에 그려져 가슴이 아팠다. 결국 소설의 마지막 부분 아버지가 자식들에게 남기는 말을 '나'는 노트북에 옮기는데, 마치 내 일인 것처럼 눈물이 쏟아져 혼났다. 차라리 가부장적이고 무서운 아버지였다면 마음이 덜 아팠을까? 할 말이 없어도 내일은 아버지께 전화 한 통 걸어야겠다...





살아가는 을의 얼마간은 왜곡과 오해로 이루어졌다는 생각. 왜곡되고 오해할 수 있었기에 건너올 수 있는 순간들도 있었을 것이다. p62



탈진한 것처럼 보였던 아버지가 기운을 차려 겨우 들려준 말이 사는 일이 꼭 앞으로 나아가야만 되는 건 아니라고 해서. 돌아보고 뒤가 더 좋았으면 거기로 돌아가도 되는 일이라고 해서. 붙잡지 말고 흘러가게 놔주라고 해서. p92



세상의 기준은 이처럼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소. 필요에 따라 변화하지. 당연한 것 아니겠나. 그러니 신념이라는 게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가. p312



책을 통해 인간을 알게 되었지. 얼마나 나약하고 또 얼마나 강한지를 말이야. 한없이 선하고 끝 간 데 없이 폭력적이지.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고 불행과 대치하며 한생을 살다 간 사람들은 자취를 남기네. 모진 상황들을 견뎌낸, 흔적 말이야. 내가 책을 읽는 일은 그 흔적 찾기였는지도 모르겠어. p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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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콥쌉쌀 2021-03-23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개인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