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 - 세계 51가지 기념일로 쉽게 시작하는 환경 인문학, 2022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최원형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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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에 플라스틱이 쌓인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우리는 일주일에 신용카드 한 장 무게인 5g의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한다고 해요.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비닐봉지, 빨대, 플라스틱등의 쓰레기는 바다로 흘러들어가 미세 플라스틱이 됩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우리가 버린 잔류성 유기 오염 물질 등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데요. 오염 물질을 흡착한 미세 플라스틱을 플랑크톤이 먹고, 플랑크톤을 먹은 물고기를 우리 인간이 먹게 되는 거죠.


그렇게 차곡차곡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은 우리몸에 다시 돌아와 쌓입니다.


해양쓰레기의 80%가 플라스틱이라고 합니다.

극단적인 예로 인간의 몸에 쌓인다고 했지만, 사실 해양쓰레기는 가장 먼저 해양생물을 죽입니다.


우리가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것은 일회용품의 소비를 줄이는 것이예요. 대표적인 것이 생수병, 일회용 플라스틱 컵, 빨대, 그리고 비닐봉지 입니다. (아 반성합니다...)

기업이나 정부, 시민단체가 아무리 노력해도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역시 일회용품을 줄이기란 쉽지 않습니다. 요즘은 음료수 용기에 부착하는 빨대를 반납하는 운동도 있구요, 마트에 내 그릇을 가져가는 [용기내] 캠페인도 있습니다. 조금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지구와 환경을 보존하는 일에 신경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책은 달력에 표시 된 물의 날, 환경의 날, 해양의 날 등

세계 51가지 기념일이 알기 쉽게 표시되어 있어요.


읽다보면 요즘의 가장 민감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그리고 인간의 생존이 매우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많습니다. 에너지를 아끼고 일회용품을 줄이고, 쓰레기를 줄이는 작은것의 실천이 나 뿐만 아니라, 지구를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기후위기나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은 인류뿐 아니라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미 올 여름미국과 캐나다는 이상 기후 현상으로 매우 더웠다고 해요. 더 늦기전에 환경과 기후에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기후 위기에 관심을 가지고 필수 교양으로 받아 들이기 시작한 청소년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환경교육에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교과 과정과 연계해 지구/ 환경/ 기후와 관련된 주제로 시야를 넓히기에도 너무 좋은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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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서소 씨의 일일
서소 지음, 조은별 그림 / SISO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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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매력이 넘치는, 시트콤과 스릴러를 오가는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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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서소 씨의 일일
서소 지음, 조은별 그림 / SISO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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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년생의 평범한 대한민국 남자 회사원 서소씨

가수 '비'를 닮은 외모(타칭)에 한번의 이혼 경험이 있는 그는 회사에서의 어떤 일로 인해 징계처분 명목으로 5개월간의 긴 휴가(정직)를 받는다.

그렇게 그의 개 단지와 함께 망원동 집에서 카페를 오가며 책을 읽는 일상을 보내며 쓴 에세이가 책으로 탄생되었다.

✅ 이것은 소설인가 에세이인가
그렇다 분명 에세이다. 읽으며 내내 에세이였지 참.... 이라며 에세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읽어야 했다.

소설과 같은 3인칭 전개에 흥미진진하게 읽다가 다시 화자가 '나'로 전환되는 에피소드가 반복된다. 독특하고 신선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에세이라고 느끼게 해준 이 에피소드가 소설처럼 긴박하게 전개되며 손에 땀을 쥐며 읽었다.

✅시트콤과 스릴러를 오가는 따순 일상
비뇨기과에서 받은 전립선 검사는 당사자는 상당히 수치스럽고 지우고 싶은 기억이겠지만, 읽는 사람은 킥킥거리는 웃음을 참을 수 없는 전개로 진행된다.

📖 의사는 손에 고무장갑을 끼고 젤을 묻이더니 항문에 손가락을 찔러 넣었다. 그것도 두개나. 그러고는 그 안에서 조물락 거리기 시작했다.

"흐어어억"

"서소님 힘들어도 참으세요 전립선을 자극하려면 이렇게 뒤로 손을 넣어서 앞쪽으로 눌어줘야 합니다."

아무리 의료행위라지만 이건 폭력적인 것 아닙니까 현대의학이여, 정녕 이 방법밖에 없었습니까 p.146

만날수 없는 그녀 디디와의 일화가 가슴 아프다. 일명 시버러버 혹은 HER라 불리우는 그녀와 만났다가는 팔다리가 각각 분리된 채로 발견될지도 모른다는 그녀의 뒷 배경이 무섭다. 믿기지 않은 이 이야기를 가장 몰입해 읽기도 했다.


건강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어 찾는다는 정신과. 정신과는 멀쩡한 사람이 제발로 찾아가는 곳이라고 한다.

의사와 사이코드라마를 진행하면서 어린시절의 기억을 끄집어내 마주보고, 아버지에 하고 싶었던 울분을 토해내며 결국 아버지를 이해로 껴안는 그는 진정으로 따스한 사람이다. (진심으로 울컥했다)


✅ 일상을 풀어내는 입체적인 필력이 감탄스럽다.
서소씨의 인스타그램에서 그를 본다. 못생겼다는 그의 말과 달리 상당히 동안에 호감가는 편안한 인상이다.

평범한 남자 서소씨가 겪는 일들은 평범하지만은 않다. 그가 썼기 때문에 더 입체적인지도 모르겠지만, 단조롭지 않고 오히려 기상천외하다.

이야기를 풀어내는 힘이 상당히 디테일 하면서도 스피디하다. 이런식의 글쓰기가 가능하다니 그의 발상에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서소씨가 작가로 밥벌어 먹고 살 수 있도록 입소문 내고 싶다. 그가 디디씨와 해피엔딩을 맞이하길 진심으로 빈다. 그리고 서소씨 잘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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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그녀
사카모토 아유무 지음, 이다인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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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시터로 일하고 있는 후타는 전여자친구 미사키가 사망했다는 상중 엽서를 받는다. 그녀와는 3년전 헤어졌다. 겨우 서른초반일 그녀가 사망했다니 믿을수가 없었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함께 일하는 여사친 유키에와 술 한잔 하며, 상중 엽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미사키 이전의 여자친구들의 안부가 궁금해졌다.



그렇게 우연찮게 들어간 전전 여자친구 란의 블로그에는 뜻밖에도 죽음을 암시하는 작별인사가 적혀있었다.



비교적 최근에 헤어진 에미리의 행방 또한 묘연하다. 에미리와 함께 살던 모리씨를 찾아가보지만 모리씨는 에미리를 모른다는 말만 할 뿐이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어떻게 후타와 헤어진 전 여자친구들의 행방이 묘연하거나 죽었을까?


어쩌면 후타를 둘러싼 거대한 범죄가 연루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후타 자신이 세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 받은 후, 모두 죽이고 스스로 기억을 지운건 아닐까? 망상이 더 깊어지기 전에 어떻게든 그녀들의 행적을 찾고 싶다.



후타와 유키에 그리고 후타의 친구 유이치로는 나름대로의 추리를 하면서 전여자친구들의 행적을 찾기 시작한다.



미사키는 죽은것이 확실하지만(투병으로 추정) 그녀의 어머니는 후타를 만나자 당신같은 사람이 우리 딸의 친구일리 없다며 울며 사라진다.



란의 행방을 찾기 위해 그녀가 다녔다던 학교나 그녀가 살던 집에 찾아가지만 그런사람도 살지 않고, 그런 학생은 우리학교 졸업생이 아니라는 말만 듣는다.



뜻밖에도 이 일은 후타의 친구 유이치로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실마리를 찾게 된다. 인트로는 추리소설 같은 느낌이지만, 이야기의 후반부부터는 추리와는 조금 멀다. 진실에 다가갈수록 믿기 힘든 거대한 장벽같은 일들이 후타의 앞에 펼쳐진다. (나라면 감당 못한다)



이 이야기는 유전자조작으로 아기를 만드는 대학병원 교수의 사연이 밑바탕에 담겨있다.


정자기증이 안되는 우리나라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이야기라 영화 <두번째 사랑>이나, 최근 방송인 사유리씨의 출산이야기를 머리에 떠올리며 책을 이해해야 했다.


그래서인지 소설 초반의 흥미로웠던 떡밥을 회수하기엔 조금 개연성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되는 전개였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이며, 실제로 게놈기술 분야의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어쩌면 유전자 조작으로 인해, 우리 자손들은 질병 걱정없이 살 수 있을지 모른다. 물론 윤리적인 문제가 따르겠지만 기술이 인간의 삶을 한층 더 향상시킨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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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부터 시작하는 나의 첫 진로 수업 14살부터 시작하는 시리즈
학연플러스 편집부 지음, 김신혜 옮김, 이케가미 아키라 감수, 카나 만화, 모도로카 일러스 / 뜨인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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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없구요 돈많은 백수가 되고싶어요"

요즘 아이들의 희망사항이라고 한다.

꿈이 없다는 말이 좀 슬프지만 어쩌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이 적성에 맞는지 잘 모르는 것 아닐까? 그렇다면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주인공 하야토는 꿈과 미래를 생각하면 막연함을 느끼는 중학교 2학년이다. 초등학생 시절 사립중학교 입시를 경험하며, 다른 친구들보다 뒤처진다는 생각에 불안감을 느끼던 차 외할머니가 계신 지방의 공립중학교로 전학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 책을 만드는 이모와 함께 미래와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이 책은 시작한다.


직업은 왜 가져야 할까부터 시작해서, 숨만 쉬어도 왜 돈이 드는지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가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인생의 3대지출(교육비, 주택구입비, 노후생활비)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깊다.



좋아하고, 잘하는 일

축구를 좋아한다고 모두 축구선수가 되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스포츠 관련분야에는 많은 직업이 있다. 반대로 그림을 잘 그리지 않아도, 만화와 관련된 직업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주변사람들의 칭찬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이 무얼 좋아하고 있고, 무엇을 잘하는지 생각해 보자.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지 않아도 괜찮고, 아직 하고 싶은일이 없어도 괜찮아 라고 말하는 이 책은, 일상에서 하고싶은 일을 찾는 재미안테나를 세워보라고 한다. 공부만 하라는 부모들과 다르게 현실적인 조언이 마음에 든다.

AI와 함께 살아야 하는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인간은 '공감'이라는 감정을 느끼지만, AI는 아무리 발달한다 해도 공감을 느낄 수 없다. 그 강점을 잘 살리면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미래도 불안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성공이 곧 행복을 말해주진 않는다.

일과 생활의 밸런스를 맞추는 워라밸은 현대인에게 중요한 화두이다. 우리는 일을 유지하면서, 가족과 함께 행복을 느끼는 삶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그렇다면 각자의 상황에 맞게 수정과 보완을 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인생이나 행복에 있어서 정답은 없다고 말해주는 것이다.

사람마다 다 생김새가 다르듯, 저마다의 재능과 가능성도 전부 다르기 때문에 남의 기준에 나를 맞출 필요도 없다.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생각하며 호기심을 가지고 세상을 대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일본에서 만든 책이지만 책속의 자료나 분석은 한국의 정보를 바탕으로 번역되었다. 기존의 진로책과는 다르게 만화와 그림으로 좀 더 이해도와 흥미를 높였다.


또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인터뷰를 실어 직업에 한 층 더 가깝게 다가선다.


아이들과 함께 부모들도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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