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그녀
사카모토 아유무 지음, 이다인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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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시터로 일하고 있는 후타는 전여자친구 미사키가 사망했다는 상중 엽서를 받는다. 그녀와는 3년전 헤어졌다. 겨우 서른초반일 그녀가 사망했다니 믿을수가 없었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함께 일하는 여사친 유키에와 술 한잔 하며, 상중 엽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미사키 이전의 여자친구들의 안부가 궁금해졌다.



그렇게 우연찮게 들어간 전전 여자친구 란의 블로그에는 뜻밖에도 죽음을 암시하는 작별인사가 적혀있었다.



비교적 최근에 헤어진 에미리의 행방 또한 묘연하다. 에미리와 함께 살던 모리씨를 찾아가보지만 모리씨는 에미리를 모른다는 말만 할 뿐이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어떻게 후타와 헤어진 전 여자친구들의 행방이 묘연하거나 죽었을까?


어쩌면 후타를 둘러싼 거대한 범죄가 연루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후타 자신이 세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 받은 후, 모두 죽이고 스스로 기억을 지운건 아닐까? 망상이 더 깊어지기 전에 어떻게든 그녀들의 행적을 찾고 싶다.



후타와 유키에 그리고 후타의 친구 유이치로는 나름대로의 추리를 하면서 전여자친구들의 행적을 찾기 시작한다.



미사키는 죽은것이 확실하지만(투병으로 추정) 그녀의 어머니는 후타를 만나자 당신같은 사람이 우리 딸의 친구일리 없다며 울며 사라진다.



란의 행방을 찾기 위해 그녀가 다녔다던 학교나 그녀가 살던 집에 찾아가지만 그런사람도 살지 않고, 그런 학생은 우리학교 졸업생이 아니라는 말만 듣는다.



뜻밖에도 이 일은 후타의 친구 유이치로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실마리를 찾게 된다. 인트로는 추리소설 같은 느낌이지만, 이야기의 후반부부터는 추리와는 조금 멀다. 진실에 다가갈수록 믿기 힘든 거대한 장벽같은 일들이 후타의 앞에 펼쳐진다. (나라면 감당 못한다)



이 이야기는 유전자조작으로 아기를 만드는 대학병원 교수의 사연이 밑바탕에 담겨있다.


정자기증이 안되는 우리나라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이야기라 영화 <두번째 사랑>이나, 최근 방송인 사유리씨의 출산이야기를 머리에 떠올리며 책을 이해해야 했다.


그래서인지 소설 초반의 흥미로웠던 떡밥을 회수하기엔 조금 개연성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되는 전개였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이며, 실제로 게놈기술 분야의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어쩌면 유전자 조작으로 인해, 우리 자손들은 질병 걱정없이 살 수 있을지 모른다. 물론 윤리적인 문제가 따르겠지만 기술이 인간의 삶을 한층 더 향상시킨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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