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꽥 만약에 7 - 생각을 더하는 가치 수업 ㅣ 꽥 만약에 7
김강현 지음, 홍거북 그림, 김필영 감수, 꽥 원작 / 서울문화사 / 2026년 6월
평점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았으며, 실제 독서 후 남기는 리얼 서평입니다
요즘 아이들 책을 보면 정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예요.
알록달록한 그림에 재미있는 설정까지, 처음 펼치는 순간부터 시선을 확 잡아끌더라고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책은 점점 더 좋아지는데 정작 독서는 줄어든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조금 씁쓸해집니다.
휴대폰으로 짧은 영상은 몇 시간씩 보면서도 책 한 권은 끝까지 읽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괜히 걱정도 되고요.
활자를 천천히 따라가며 상상하는 시간도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경험 아닐까요?

그래서인지 재미만 있는 책보다 자연스럽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을 더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읽은 꽥 만약에 시리즈 7권도 그런 느낌이었어요.
아이가 평소 영상으로 즐겨 보던 콘텐츠라 그런지 신간이 나왔다는 말을 듣자마자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나중에 사달라고 조르기 전에 미리 준비해 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단순히 웃기기만 한 내용이 아니라 읽다 보면 저도 모르게 잠깐 멈춰서 생각하게 되는 장면이 많았어요.
특히 친구와의 관계를 다룬 부분이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처음엔 서로 어색하고 오해도 생기지만 진심을 전하려는 마음 하나로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낸 점이 참 괜찮았어요.
사람 사이의 관계는 처음 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는 걸까요?
저도 괜히 제 주변을 한번 떠올려 보게 되더라고요.
소문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 깊었습니다.
요즘은 학교든 온라인이든 말 한마디가 너무 빠르게 퍼지는 시대잖아요.
모두가 믿는다고 해서 정말 사실일까?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충분한 의미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남들이 그렇다고 하니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
의외로 이런 부분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책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진실을 바로잡기 위해 용기를 내는 장면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억울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진실을 찾으려는 모습이 꽤 몰입감을 주더라고요.
아이들은 신나는 모험처럼 읽겠지만 그 안에는 책임감이나 정의 같은 가치도 잘 녹아 있는 느낌.
억지스럽게 교훈을 들이밀지 않아서 더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오리 캐릭터들이 너무 귀엽고 상상력이 엉뚱해서 아이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웃으면서 책장을 넘기는데 어느새 중요한 메시지도 함께 남아 있는 기분.
이런 구성이 은근히 쉽지 않은데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아이도 다 읽고 나서 친구 이야기를 먼저 꺼내더라고요.
책 한 권이 대화를 만들어 준 셈이죠.
재미와 생각할 거리를 둘 다 잡은 어린이 책을 찾는다면 한 번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저는 기대 이상으로 만족했고, 주변 부모님들에게도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