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들 예언의 시작 편 1 : 야생으로 (디럭스 에디션) ㅣ 전사들
에린 헌터 지음, 서나연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실제 독서 후 남기는 리얼 서평입니다


요즘 영어 원서를 하나씩 읽는 재미에 푹 빠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예전부터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 바로 에린 헌터의 전사들 시리즈였어요.

언젠가 읽어야지 하면서 일부러 아껴두고 있었는데, 막상 아이와 함께 읽기 시작하니 왜 이렇게 유명한지 조금 알 것 같더라고요.

처음에는 고양이가 주인공인 판타지 소설이라 아이가 좋아하겠지 정도로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어른인 저도 은근히 빠져들었습니다.




편안한 집에서 지내던 고양이 러스티가 익숙한 생활을 내려놓고 숲으로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요.

숲속에는 서로 다른 영역을 가진 여러 고양이 부족이 존재하고, 각자 지켜야 할 규칙과 방식도 확실히 다릅니다.

특히 집고양이였다는 이유로 처음부터 쉽게 인정받지 못하는 러스티를 보면서 괜히 제가 다 속상하더라고요.

새로운 환경에 들어갔을 때 처음부터 환영받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결국 파이어포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조금씩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꽤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성장하는 이야기만 있는 것도 아니었어요.

전투와 죽음, 부족 사이의 갈등에 음모까지 얽히면서 이야기가 생각보다 훨씬 묵직하게 흘러갑니다.

누군가를 믿어도 되는지, 눈앞의 모습만 보고 판단해도 되는지 계속 고민하게 만드는 장면도 많았고요.

아이와 같이 읽으면서 이건 왜 그럴까 하고 중간중간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무엇보다 고양이들의 세계를 이렇게 치열한 사회처럼 만들어 놓았다는 설정이 신선했어요.

영역을 지키고 동료를 챙기고 때로는 서로 등을 돌리기도 하는 모습이 묘하게 사람 사는 세상과 닮아 있더라고요.




아이에게는 신나는 모험 이야기겠지만, 어른인 저에게는 결국 용기와 신뢰에 관한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한 권만 읽고 끝내려고 했는데 이건 아무래도 다음 권을 안 볼 수가 없겠네요.

아이와 함께 읽을 판타지 소설을 찾고 계신다면 전사들 시리즈, 꽤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저희 집은 일단 다음 권으로 계속 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