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런던이의 마법학교 1 - 꿈의 대모험 ㅣ 런던이의 마법
김미란 지음, 스티브 그림 / 주부(JUBOO) / 2025년 6월
평점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실제 독서 후 남기는 리얼 서평입니다.
요즘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들을 보고 있으면 유치원 때와는 정말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 들어가면서 친구 관계도 복잡해지고, 혼자서 판단해야 하는 순간도 부쩍 많아졌거든요.
예전에는 부모가 해결해주면 그만이었던 일도 이제는 스스로 부딪혀보고 답을 찾아야 하는 시기가 온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제가 아이에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공부보다도 스스로 생각하고 다시 일어나는 힘이에요.
실수했을 때 주저앉지 않고 다시 해보는 마음, 그게 결국 오래가는 힘 아닐까요?
저희 집에서도 아이가 혼자 결정하고 행동해볼 수 있도록 일부러 기다려주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아이와 함께 읽어볼 만한 책을 찾다가 만나게 된 책이 바로 런던이의 마법학교였어요.
이전에 런던이의 마법병원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 책도 자연스럽게 기대가 됐고요.
꿈속에서 펼쳐지는 판타지 이야기라 처음에는 그저 신나는 모험 동화 정도로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의외로 아이들이 학교에서 겪는 감정과 닮은 부분이 꽤 많더라고요.
특히 미로 대회에서 친구들과 함께 막막한 길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무섭다고 멈춰 있기보다는 일단 한 발 내디뎌보는 것, 생각보다 이게 참 어려운 일이잖아요.
난센스 퀴즈에서는 정해진 답만 찾는 게 아니라 조금 엉뚱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점도 재미있었고요.

아이에게도 이런 식으로 생각해도 되는구나 하는 자극이 될 것 같았어요.
얼음 다리에서는 친구와 서로 의지하며 위기를 넘기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는데, 혼자 잘하는 것만큼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힘도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신비로운 호수 장면에서는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부분은 부모인 저에게도 은근히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더라고요.
아이에게 자꾸 더 잘하라고만 하기보다 지금의 모습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무엇보다 아들은 호수에서 펼쳐지는 예상하지 못했던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들었고요.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 좋은 동화는 재미와 메시지를 굳이 따로 나누지 않아도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판타지 속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용기와 자신감,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까지 자연스럽게 생각해볼 수 있으니까요.
그림 역시 꿈속 세계를 표현하는 데 잘 어울려서 아이가 장면을 상상하며 읽기에도 좋았고요.
아이에게는 신나는 모험 이야기로, 부모에게는 아이를 조금 더 믿고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
초등 저학년 아이와 함께 읽을 책을 찾고 있다면 한 번쯤 펼쳐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