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도시기담 세계사
가타노 마사루.스가이 노리코 지음, 안병현 그림,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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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 받았으며, 실제 독서 후 남기는 리얼 서평입니다


오컬트나 초자연적인 이야기를 무조건 믿는 편은 아니지만, 평범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이런 기묘한 이야기를 만나는 건 꽤 색다른 재미가 있더라고요.

특히 유럽에는 역사와 괴담이 묘하게 얽힌 장소가 많아서 여행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더 솔깃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펼쳐본 책이 기타노 마사루의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도시기담 세계사인데, 생각보다 훨씬 흥미진진했어요.

그냥 무서운 이야기만 잔뜩 모아놓은 책인가 했는데, 실제 역사적 배경과 당시 사회 분위기까지 함께 설명해줘서 읽을수록 아 이런 사정이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13개의 이야기가 유럽 여러 지역을 배경으로 이어지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은 건 글루미 선데이였어요.

노래 하나가 사람들의 비극적인 선택과 연결됐다는 이야기도 섬뜩했지만, 당시 헝가리의 사회적 분위기까지 같이 살펴보니 단순히 노래가 무서웠다는 이야기로만 볼 수는 없겠더라고요.

배우자에게 이 노래를 아느냐고 물었더니 알고 있다고 해서 바로 찾아 들어봤는데, 책을 읽은 뒤라 그런지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들리기도 했습니다.




파티마의 기적이나 노이슈반슈타인성으로 유명한 루트비히 2세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았어요.

특히 동화 속 성처럼 아름답게만 생각했던 노이슈반슈타인성 뒤에 이런 복잡하고 어두운 이야기가 있었다니 꽤 놀라웠습니다.

마침 유럽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앞으로 여행지에서 보게 될 오래된 성과 골목들이 전과는 조금 다르게 보일 것 같아요.

역사를 알고 바라보면 같은 장소도 훨씬 입체적으로 느껴지니까요.




무엇보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는 모습을 보고 의외였습니다.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에게도 역사와 미스터리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해주는 입문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어른부터 아이까지 가볍게 시작해서 호기심을 제대로 자극해주는 책, 오랜만에 꽤 재미있는 독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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