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공부의 종말 - 우리가 공부라 믿는 것은 어떻게 아이를 망치는가
아나 로레나 파브레가 지음, 김진주 옮김 / 앵글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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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실제 독서 후 남기는 리얼 서평입니다


요즘 아이를 키우면서 예전과는 세상이 정말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를 보고 있으면 앞으로 어떤 시대를 살아가게 될지 괜히 마음이 복잡해지기도 하고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코딩 교육이 중요하다고 난리였는데 이제는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 창의적으로 생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쏟아집니다.




그런데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부모인 저부터 뭘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솔직히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결국 불안하니까 영어, 수학 학원부터 찾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과연 이것이 정말 아이에게 필요한 공부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고민을 하던 중 만나게 된 책이 아나 로레나 파브레의 가짜 공부의 종말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공부를 너무 당연하게 시험과 점수의 관점에서만 바라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었어요.

문제를 빨리 풀고 정답을 많이 맞히는 능력과 제대로 생각하는 능력은 어쩌면 전혀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거죠.

특히 아이가 책을 읽고도 내용을 자기 생각으로 연결하지 못한다면 단순히 읽기 능력이 부족한 문제만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수학이나 과학 역시 무조건 공식부터 외우게 하기보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맥락을 통해 접근하면 훨씬 오래 기억할 수 있다는 내용도 꽤 흥미로웠고요.

아이를 문과형, 이과형처럼 일찍부터 틀에 가두는 것도 다시 생각해 볼 문제라는 부분에서는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습니다.




아이의 가능성을 부모가 먼저 제한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싶어서 조금 뜨끔하기도 했어요.

스마트폰이나 게임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습니다.

무조건 못 하게 막는 것보다 아이가 왜 그곳에 끌리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는 관점인데요.

결국 아이가 원하는 건 단순한 재미만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움직인다는 느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패에 대한 이야기도 참 좋았습니다.




틀리지 않는 아이보다 틀린 뒤에 다시 해볼 수 있는 아이가 앞으로는 훨씬 강하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부모가 어떤 태도로 살아가는지를 아이가 그대로 배운다는 말이 오래 남았습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면서 정작 부모는 새로운 것을 배우지 않는다면 그것도 조금 웃긴 일이겠죠.

이 책을 읽고 나니 좋은 교육이라는 것이 무조건 더 많이 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궁금해하고 생각하고 다시 시도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장 교육 방식을 완전히 바꿀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아이를 바라보는 제 시선만큼은 조금 달라진 것 같습니다.

학원 하나를 더 보내는 것보다 아이에게 어떤 질문을 던져줄 것인지, 어떤 경험을 하게 해줄 것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아이 공부 때문에 마음이 복잡한 부모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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