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4분의 3은 호기심이다 ㅣ 시대철학 1
자코모 카사노바 지음 / 비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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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실제 독서 후 남기는 서평입니다


돌이 깔린 길 위를 마차가 덜컹이며 지나가던 시대가 있었네요.

지금과는 너무 다른 세상 같지만 사람 사는 모습은 오히려 더 닮아 있다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삶과 죽음이 늘 가까웠고, 화려함과 빈곤이 공존하던 그 시간 속에도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이가 가장 강했겠지요.

수백 년이 흐른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은 걸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하고요.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던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를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보여줍니다.

읽기 전에는 그저 연애의 달인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막상 책장을 넘겨보니 사람의 심리를 읽는 능력이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어쩌면 그는 사람을 관찰하는 데 천재였던 건 아닐까요?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에 지루함을 느끼는지 너무도 자연스럽게 꿰뚫어 보고 있었으니까요.

특히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항상 좋은 일만은 아니라는 부분에서 한참 생각에 잠겼습니다.




나만의 이야기를 가진 사람은 오래 기억된다는 말도 유독 마음에 남았고요.

부족한 부분마저 자신의 매력으로 바꾸는 모습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과 신뢰를 쌓는 일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점에서는 왠지 씁쓸하기도 했네요.

많은 사람의 사랑과 관심을 받았지만 정작 진짜 자신의 모습은 어디에 남아 있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화려함 뒤에 숨겨진 외로움까지 함께 보여주는 책이랄까요.




읽다 보니 인간관계와 일, 그리고 욕심에 대한 이야기를 조용히 건네받는 느낌이었습니다.

매력은 순간을 사로잡지만 결국 오래 남는 것은 신뢰라는 사실까지.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는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또 흥미로운 일인지 새삼 느끼게 되었네요.

관계의 본질이 궁금하신 분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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