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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타인의 마음을 읽을 것인가 - 세계 최고의 멘탈리스트에게 배우는 마음을 사로잡는 설득의 기술
오즈 펄먼 지음, 엄성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5월
평점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실제 독서 후 남기는 서평입니다
인생을 절반쯤 살아오고 나니까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생각들이 하나둘씩 떠오르더라구요.
예전에는 무조건 더 많이 벌고, 더 안정적인 삶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결국 사람은 왜 살아가는 걸까?” 같은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기 시작했어요.
신기하게도 나이가 들수록 돈보다 관계가 더 어렵고, 또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이죠.

이 책도 그런 고민을 하던 시기에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학교 다닐 때는 수학 공식이나 영어 단어를 정말 열심히 외웠는데, 막상 사회에 나오니까 사람 마음 읽는 법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직장에서도 그렇고 인간관계에서도 그렇고 결국 중요한 건 상대방의 신뢰를 얻는 능력인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이 책은 꽤 인상 깊게 다가왔어요.
특히 저자인 오즈 펄먼이 멘탈리스트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재미있었습니다.
딱딱한 심리학 이론만 나오는 책이었다면 중간에 덮었을 수도 있는데, 실제 무대 경험과 사람 반응을 예시로 설명하니까 몰입감이 꽤 좋았어요.
설득이라는 게 단순히 말을 잘하는 기술이 아니라 상대방이 편하게 마음을 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과정이라는 설명도 기억에 남습니다.
읽다 보니까 저 역시 상대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제 말만 하려고 했던 순간들이 떠오르더라구요.
괜히 혼자 뜨끔했습니다.
미루기에 대한 부분도 꽤 현실적이었습니다.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인간 뇌 자체가 원래 편한 방향을 좋아한다고 설명하는데 괜히 위로받는 느낌도 들었어요.
그래서 성공은 매일 독하게 버티는 정신력보다, 자동으로 움직일 수 있는 루틴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하더라구요.
이 부분은 정말 공감됐습니다.
생각해 보면 꾸준한 사람들은 특별해서가 아니라 생활 패턴 자체가 이미 시스템처럼 굴러가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또 혼자만 잘되는 것이 아니라 결국 팀워크와 공감 능력이 더 큰 결과를 만든다는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요즘은 워낙 각자 살아남기 바쁜 시대라 사람을 경쟁자로만 바라보게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책에서는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능력이 결국 더 큰 기회를 만든다고 이야기합니다.
읽다 보니 괜히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책 분위기가 무겁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마치 마술 공연 끝나고 backstage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설명이 어렵지 않아서 술술 읽히더라구요.
페이지 수는 꽤 되는데도 생각보다 금방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회생활에 지친 분들이나, 사람 때문에 고민이 많은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인생에서 오래 남는 건 돈 자체보다 사람과의 신뢰 아닐까 싶어요.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사실은 내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꽤 여운이 남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