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무엇인가 - 노벨상 과학자가 평생 붙잡은 질문
알렉시스 카렐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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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실제 독서 후 남기는 서평입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세상은 늘 잘나가다가도 무너지고, 다시 새롭게 커지기를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화려하게 번성하던 문명도 어느 순간 힘을 잃었는데, 그 배경에는 제도의 허술함이나 부패, 그리고 지나치게 벌어진 격차가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책을 읽으며 이런 모습이 지금 우리 사회와 교육 현장에도 은근히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겉으로 보면 요즘 아이들은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는 듯합니다.

다 스마트폰을 쓰고 비슷한 콘텐츠를 접하니까요.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출발선부터 꽤 다르다는 느낌입니다.

아이의 집중력과 습관을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고민하는 부모가 있는 반면, 당장의 즐거움만 채워주는 경우도 많아 보이더라구요.

시간이 흐른 뒤 그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펼치게 된 이유도 비슷했습니다.

세상은 점점 편리해지고 자극은 넘치는데, 사람은 오히려 약해지는 것 같았거든요.

알렉시스 카렐은 과학이 환경은 발전시켰지만 정작 인간 자체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읽는 내내 꽤 날카로운 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인간을 단순한 기계처럼 보지 않는 시선이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 몸속의 혈액과 림프가 단순히 흐르는 액체가 아니라 생명을 유지하는 연결망이라는 설명도 흥미로웠습니다.

세포마다 영양을 보내고 필요 없는 것을 치우는 과정이 사회의 건강한 순환과도 닮아 있는 것이죠.




정신과 몸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부분도 오래 남았습니다.

생각과 감정이 몸에 영향을 주고, 몸 상태 역시 마음을 바꾼다는 이야기인데 괜히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구요.

마음 관리와 생활 습관이 왜 함께 중요하다고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또 편리함이 인간의 적응력을 빼앗을 수 있다는 내용도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너무 안락한 환경만 찾다 보면 추위나 피로, 불편함을 견디는 힘이 줄어든다는 뜻이니까요.

아이들에게 무조건 쉬운 길만 열어주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인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저자는 기술보다 더 위험한 것은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려는 태도라고 말합니다.

이 문장이 특히 마음에 남았습니다.

기계가 똑똑해지는 시대보다, 사람이 기계처럼 판단 없이 살아가는 시대가 더 무서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쉽고 가벼운 책은 아니었지만 읽을수록 울림이 컸습니다.

인간의 몸과 정신, 문명의 방향까지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더라구요.

저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 귀한 독서였습니다.

오랜만에 정말 잘 읽었다는 만족감이 들었고, 몇 번 더 반복해서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자신 있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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